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자원봉사로 저희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 매점에서 일하면서 느낀 소소한 몇가지를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시골이라도 해도 좋을 미국 소도시의 일상에도 관심 가져 주시고 귀하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용기를 내어 잡설에 불과한 이야기를 펼쳐 보겠습니다. ^^

저의 아이는 한국으로 치면 고3이고 미국의 교육제도로는 12학년, 유식하게는 시니어(senior)라고 부르는 고등학생입니다. 다소 널널한 미국의 교육 시스템 덕에 고3 임에도 불구하고 축구부에서 선수로 활동하면서 하루에 2시간 30분씩 연습을, 주말이면 때로는 차로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까지 가서 시합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라고 하시면 공부로서의 진학은 포기하고 본격적인 운동선수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으나 실은 운동으로 진학할 맘이 전혀 없는 순수한 대학 입학 지원생입니다.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하여 미국에서 축구선수로 산다는 것, 미국의 축구에 대하여 그 부분은 본격적으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학교 운동부들 역시 심각한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데 거의 모든 재정을 부스터 클럽(Booster Club) 이라고 하는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지원회에서 마련해서 운동부를 꾸려 나갑니다.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재정 조달 방법 중의 하나가 운동경기때마다 매점 (Concession Stand 라고 합니다. 극장의 매점도 컨세션 스탠드라고 합니다) 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학부모들이 약간의 돈을 기부해서 재료들과 물품을 사서 경기때마다 파는 것이지요. 그래서 운동 선수를 둔 부모들은 예외없이 교대로 여기 매점에서 물건을 팔아야 합니다. 보통 한학기에 두번을 하는데 저 한번, 아내 한번 하고나면 한학기가 갑니다. 파는 물품들은 M&M 이나 스니커즈 같은 쵸콜렛 종류, 캬라멜이나 각종 작은 단위로 포장된 칩들, 그리고 음료수, 직접 만든 햄버거, 핫도그들 각종 주전부리입니다. 때에 따라서 도너츠같은 것도 추가가 되기도 합니다.

질 낮은 핸드폰 사진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하여 몇장 첨부해 봅니다. 아래의 사진은 제가 일하는 매점 안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작은 공간에 각종 쵸콜렛, 카라멜, 칩들이 구석에 전시된게 보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저 조그마한 창을 통하여 손님을 맞습니다.


의외로 인기있는 품목이 직접 만들어 파는 햄버거나 핫도그입니다. 한쪽에서 전담 학부형 한분이 그릴로 햄버거 패티나 핫도그 소세지를 신나게 굽습니다. 연기 자욱한 것 보이시죠? 참고로 햄버거 하나의 가격은 2500원 정도 하고 핫도그는 1500 원 정도 합니다. 캔 콜라 같은 경우는 1000원 정도 받고 플라스틱 병에 든 게토레이는 1500원을 받습니다 (일하면서 알게된게 게토레이를 노랑색, 파란색, 오렌지색을 파는데 파란색의 판매비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 그런데 캔 콜라의 경우 세일을 이용해 대량 구입하면 한 캔에 250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니 마진이 무려 750원이나 된답니다. ^^;; 다른 것도 이 정도 마진이겠죠? 



그리고 햄버거와 핫도그 못지 않게 팔리는게 워킹타코(Walking Taco) 라고 하는데 한국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한 칩 (여기서는 프리토스(Fritos)라고 하는 옥수수칩을 씁니다) 을 뜯은 후에 그 안에 따끈한 칠리소스와 야채, 치즈를 넣고 포크를 하나 꽂아 줍니다. 그럼 봉지채 손에 들고 포크로 칩과 칠리소스, 야채, 치즈를 버무려서 비빔밥 (아니 그 뭐죠? 군대에서 봉지채 끓이는 라면) 처럼 먹습니다. 제법 맛납니다. 


대체로 4명 정도 한팀이 되어 매점을 꾸려나가는데 한분은 햄버거 패티와 핫도그 소시지를 굽고 한분은 워킹 타코를 만들고 또 한분은 냉장고와 만들어진 핫도그를 보관하고 꺼내주는 일을 하고 마지막 한명이 손님을 맞이하며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매대에서 손님을 만나는게 좋아서 언제나 직접 파는 일을 합니다. 밖에서 본 매점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이 사먹습니다. 별로 재밋거리가 없는 미국 생활인지라 이렇게 동네 고등학교팀 축구를 보면서 이것 저것 사먹는게 나름 빅재미라고 생각들을 합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축구 경기 같은 곳에 가서 손에 천원짜리 (사실은 딸라 ^^) 한장 쥐어주면 엄청 좋아하면서 뭘 사먹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나름 귀엽습니다. 참고로 밖에서는 이런 식으로 축구경기가 신나게 펼쳐집니다. 언제나 한팀은 원정팀이므로 작게는 1시간 때로는 몇시간 떨어진 곳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미국 생활이라는게 회식도 없고 야근도 별로 없고 주말이면 딱히 할일이 많지 않아 학부형들이 이러한 일들을 기획하고 꾸리는데 제법 시간과 돈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다들 열심히 합니다. 저야 그렇게 다른 학부형처럼 부스터 클럽 회의에 나가거나 임원진으로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강제적인(^^) 자원봉사를 할 때면 다른 학부형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나누고 손님을 맞이하면서 얼굴도 익히고 나름 재미나게 합니다. 봉사시간도 평균 3시간 정도이니 그렇게 과하지도 않구요.

평소에 불친절한 사람들을 진저리나게 싫어하는 성격이라 매점에서 물건을 팔 때면 정말 이보다 더 친절한 사람 이 세상에서 못봤지 라는 각오로 과잉친절을 베풉니다. 사실 저 같은 사람은 미국에 오래 살아서 뻔뻔해서 그렇지 미국에 막 온 한국 학부모들은 이런 일을 무척 부담스러워 합니다. 학부모로써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고 영어로 사람을 상대하는게 생각보다 꽤 스트레스가 됩니다. ^^;;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은 2 달러 정도 쥐고 와서 그 몇개 안되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뭘 사먹을까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오를 정도로 고민하는 꼬마 아이의 모습을 보는 일입니다. ^^;; 얼굴에 다 써있습니다. 햄버거를 먹자니 돈이 좀 모자라고 음료수랑 칩을 사자니 쵸콜렛 바도 먹고 싶고 뭐 이런 모습 말입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커플이 다가옵니다. 얼굴이나 몸을 움직이는게 불편한데다가 많이 마르신 것을 보니 뇌성마비가 있으신 분들 같습니다. 잠깐 사족을 붙이자면 미국에 와서 제일 흐뭇했던 것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섞여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참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도 않을 뿐더러 행여 아이들이 실수라도 하면 (예를 들어 저 아저씨는 왜 팔이 없어? 라고 묻는 경우라든지) 부모들이 정중히 사과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잘 설명을 하고 받아들이는 장애인 분들도 충분히 납득하는 그런 모습이 보기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예전에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저희 집 근처에 뇌성마비 자녀를 둔 분이 자녀들을 데리고 외출을 잘 못하는 경우를 보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어쨌든 남매인지 커플인지 아리송한 커플이 옵니다. 먼저 여자분께서 힘겹게 말을 떼십니다. 알아듣기가 참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자연스럽습니다. 왜냐구요? 아직도 영어를 어차피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하는 처지거든요. ^^ 그렇기에 조금도 거리낌 없이 excuse me 를 최대한 공손하게 하면서 한단어 한단어 들어봅니다. 다행히 매점에서 해야할 단어들이 그리 많지 않은지라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알아들었습니다 (자꾸 다시 묻는게 너무나 죄송하거든요). 남성분께서는 뒤에서 줄 서있는 분이 부담스러운지 안절부절 못하십니다. 이분도 장애가 있으셔서요. 뒤에 서계신 분들도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계신지라 이 남성분께서 먼저 주문하시라고 힘겹게 꼬여있는 손을 들어 제스쳐를 취하니 그제서야 공손히 제가 먼저 주문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두번 여쭙고 (첫번째는 장애가 있으신 분 반응이 명확치 않았거든요) 먼저 주문을 하십니다. 바라보고 있는 저도 참 흐뭇합니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결국 안절부절하시던 장애가 있으신 분도 주문을 무사히 마치고 기쁘게 핫도그를 들고 가시는데 두 다리 전체에 보조장치가 되어 있어서 힘겹게 걸어가시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아까 그 여성분이 계시던 곳으로 기뻐 걸아가시는 모습에 잠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고등학교의 운동팀은 보통 1군인 발시티 팀 (Varsity Team) 과 2군인 쥬니어 발시티 팀 (Junior Varsity Team) 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미국의 모든 학교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고교 대표 운동 선수이다라는 것을 발시티 팀 선수다라고 얘기합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팀의 경우 발시티 팀은 고3 위주로, 쥬니어 발시티 팀은 1-2학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1학년이지만 잘하는 선수는 바로 발시티 팀에 편성이 되고 이는 운동선수에게 큰 영예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등에서 혹시 우리 아이는 신입생(Freshman)인데 발시티 팀에서 뛴다라는 대사를 듣게 되시거든 이제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

그래서 언제나 같은 종목의 경기가 두번 있습니다. 각 학교의 쥬니어 발시티 팀끼리 한번, 그 다음에 발시티 팀끼리 붙습니다. 저는 아이가 발시티 팀에 소속이 되어 있어 먼저 경기를 하는 쥬니어 발시티 게임에서 이렇게 자원봉사를 하고 발시티 경기가 있을 때는 쥬니어 발시티 학부형들이 매점에서 일하는 교대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교대를 해주어야할 오후 팀 부모님들이 무슨 일이 있는지 한분도 오시지 않습니다. 연락이 잘 안되었는지... 오전부터 계속 일하던 부모님들이 그냥 계속 일합니다. 뭐 불만 이런 것 없습니다. 주말 오후에 딱히 할일들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 다만 아이들이 경기를 하게 되므로 적당히 들락날락하면서 자기 아이 경기를 봅니다. 교대로 선수들이 들락날락하니 자기 아이가 뛸 때는 좀 나와서 보다가 안할 때는 들어가서 일좀 돕다 이런 식입니다. 저는 아들 녀석이 좀 길게 뛰는 바람에 농땡이를 좀 더 많이 깠네요. ^^

오전 10시 45분에 와서 두 팀의 경기가 끝나고 정리하고 하니 오후 3시가 되네요. 이렇게 토요일 하루가 저물었네요. 한국에 있었다면 주변 친척들의 결혼식이나 아이들 돌잔치 혹은 전날 밤새 술마신 피로 때문에 뻗어 있을 시간에 그래도 해 보면서 광합성도 하고 다른 부모님들이랑 이빨도 까고 자원봉사도 하고 그리 후회스럽지 않은 시간을 보냈네요. 실수로 사이다 캔을 떨어뜨려서 터지는 바람에 그것 팔 수 없어 제가 공짜로 하나 홀라당 주워 먹었네요. 사이다 캔이 떨어지자마자 같이 일하는 학부모 한분이 농담을 진하게 하시네요.

"You're Fired! (넌 해고야 !)"

모두 함께 ㅋㅋㅋ 웃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고등학교 학부형의 토요일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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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가 지난번에 쓴 미국 초등학교에서 행한 한국에 관한 특강 글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못 읽으신 분을 위해 간단히 첨언하자면 미국 3학년 교실에 가서 한국에 관한 특강을 했었습니다).  말씀 드렸던 것처럼 미국 학생들의 반응도 너무 좋았고 미국 초등학생들에게 적은 수나마 한국을 알렸던게 정말 가슴 뿌듯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2탄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한참전 이야기입니다.


한국 특강 행사의 열렬한 반응에 탄력을 받은 저의 아내가 자발적으로 한가지 일을 더 기획을 했습니다.  한국 특강 행사에서 아내도 한복을 차려 입고 아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함께 지켜보았었거든요.  바로 3학년 학생 전체에게 점심으로 한국 음식을 해 주는게 어떻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제가 행한 강연 후에 한국에서 온 과자(쵸쿄파이)랑 전통 유과를 맛있게 먹던 그들이 떠올라서였습니다.  3학년 다른 한국 학부형님들과 상의가 진행이 되었지만 혹시라도 한국 음식을 잘 못먹고 탈이라도 나면 소송감이라는 우려를 제시해준 분이 계셔서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에서는 음식에 알러지가 있는 친구들도 있고 까다롭게 음식을 먹이는 사람들이 많아 잘못하면 법정소송까지 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들 녀석의 담임 선생님인 Mrs. Frost 와 상의했더니 의외로 대단히 반색을 하셔서 결국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상도 아들 반뿐만 아니라 옆 반인 Mrs. Unzicker 의 반까지 포함을 하는,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 음신 잔치로 발전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사립학교에 다녔었는데 한 학년에 반이 두개가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정 통신문을 통하여 Korean Food Lunch 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3학년 모든 학생들의 학부형들에게 통보를 하였고 혹시라도 꺼리는 부모가 있으면 선생님께 알리고 그 날은 도시락을 따로 싸올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평상시에는 학생들이 지하에 있는 큰 식당에 내려가 싸온 도시락을 먹거나 미리 돈을 납부한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습니다 (미리 한학기치 식단이 나와서 아이들이 안 좋아하는 메뉴일 때는 도시락을 싸가고 미리 신청한 점심에 한해서만 돈을 지불합니다).

 

결국 그 한국 음식 잔치가 아들 녀석의 교실에서 성대하게 거행이 되었습니다.  같은 학년인 한국아이 4명의 어머니들 혹은 이모 되시는 분 (어머니가 한국에 계신 경우) 김밥, 불고기, 잡채, 하얀 쌀밥, 만두를 두 학급 분을 함께 준비하여 써빙을 하였습니다.  하얀 쌀밥의 경우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아내가 과거에 경험한 바로는 아이들이 맨 하얀 쌀밥을 무척 잘 먹었기 때문에 메뉴에 집어 넣기로 하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의 쌀밥 먹는 방법은 매우 독특합니다.  쌀밥에 그냥 그 위에 간장을 뿌려서 먹습니다 ^^).


혹시라도 아이들이 한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까봐 김치를 비롯한 매운 음식은 일체 넣지를 않았습니다.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매운 음식을 더 잘 못먹거든요.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의외로 하얀 쌀밥과 만두였습니다.  하얀 쌀밥은 가져간 양이 일찍 동나버려 아쉽게도 조금 모자라게 되었고 냉동 만두를 튀겨간 만두의 경우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불고기와 잡채도 인기가 있었고 김 때문인지 김밥이 다소 인기가 적었습니다 (사실 미국의 아이들은 김의 입안에 들어가서 끈적하게 되는 느낌을 참 싫어한 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은 좀 다릅니다).  이날 두반의 담임 선생님도 함께 식사를 하였고 마침 교실을 지나가시는 교무실 직원분들도 함께 맛을 보는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반응은 정말이지 너무나 뜨거웠었습니다.  하얀 쌀밥을 반찬도 없이 그 자체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이색적이기도 하지만 음 역시 한국식 식사가 제일인지 너희들도 아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났었답니다.^^

 

한가지 너무나 감동스러운 일은 미국 아이들이 서투른 한국말이지만 한국말을 미리 한국학생에게 배워서 "고맙습니다"  혹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얀 종이에 적어서 영어로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날 써빙을 하신 4명의 한국 어머니 혹은 이모님에게 전달을 한 것입니다.  심지어 자기 이름도 한글로 배워서 적어낸 학생도 있었습니다. "데니얼" 이런 식으로 한글로 써서 말입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받았다고 집에 카드를 여러장 (4분의 어머니들께 골고루 아이들이 드렸다고) 들고 왔는데 카드에 써있는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쓴 한글 메시지를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대단한 정성을 들였는지 제법 알아볼 수 있게 잘 썼더군요.  그야말로 한글을 한자 한자 정성들여 그렸더군요.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블로깅을 열심히 하는 시대였다면 이 카드들도 스캔해서 보관해 놓았을텐데 지금은 아쉽게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네요. ^^;;

 

잠깐의 아이디어로 행한 즉홍적인 행사였지만 이 또한 한국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반 담임 선생님께서도 너무나 맛있게 한국음식을 드셨고 자칭 중국 음식 팬이라는 아들의 담임인 Mrs. Frost 의 경우는 김밥이랑 불고기 레서피를 달라고 아내에게 하도 간곡하게 부탁하는 바람에 아내가 시립도서관에 가서 영어로 된 한국음식 요리책을 빌려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요리책안의 내용들이 너무 복잡하게 쓰여 있어 결국 아내가 본인의 레서피를 영어로 적어 주게 되었습니다).

 

여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아무 거부감 없이 진솔하게 받아들이려는 미국 초등학생들의 열린 자세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강연이나 한국 음식 잔치 모두 참여하였고 참여한 저나 아내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받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의 가정 통신문에는 한국 음식 잔치를 대성황리에 마쳤고 무척 맛있었으며 여러분 자녀에게 어땠었는지 물어보라는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선생님이 쓰신 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학부형들에게 행사 보고를 한 것이고 학부형들의 평을 여쭌 것이지요.  불과 총인원 45명 남짓한 사람들에게 대접한 한국 음식이지만 이 45명에게 끼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이 다른 미국 사람들에게 널리 널리 퍼져나가게 되기를 참 바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한국 음식 행사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성심성의껏 정성을 다해 같이 한국 음식을 준비해주신 3분의 어머니와 한분의 이모님께도 참 감사했었습니다.  사실 만약 미국 학부형들하고 함께 였다면 각자의 스케쥴 맞추느라 이런 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 행사가 결정되자마자 한국 분들은 그야말로 다른 모든 일을 취소하고 이 일을 함께 해주셨었습니다.  잘 뭉치고 희생하는 그야말로 한국인 정신을 발휘했었지요.  그날만큼은 정말 문자 그대로 다들 민간 외교관이셨으니까요.


이제는 그 때 한국 음식을 맛본 아이들이 다 커서 어쩌면 기억도 안나는 이벤트일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그들이 한국과 관련된 일을 접했을 때 조금이라도 기억을 떠올리는 그런 행사였기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 기회를 빌어 한번 바래 봅니다.

P.S. : 이 날 행사로 아내는 아이들이 하얀 쌀밥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되었고 앙콜 겸 3탄의 행사로 도시락처럼 귀여운 토끼 주먹밥을 만들어서 학교로 보내서 아이들이 나누어 먹게 했답니다. 물론 아이들은 맛도 있고 모양도 독특한 음식을 참 좋아했지요.  미국은 이런 귀여운 음식이 없답니다. ^^  위의 행사에 사진이 전혀 없어서 3탄의 음식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아래 주먹밥의 귀는 당근으로 눈은 흑깨로 만든 거랍니다.  가끔 삐뚤거리는 눈과 귀가 있는데 이는 저희 아이들이 참여해서 그렇습니다.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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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놀거리나 유흥시설이 많지 않은 미국 생활에서 낙이 있다면 가끔 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식사를 하거나 또는 남의 집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 주말을 이용해서 공원등에서 바베큐로 지인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멈추지 않는 수다를 떠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

제가 생활이 바빠지고 아내도 두 아이의 라이드와 과외활동으로 바빠지면서 예전에 비해서 지인을 초대해서 식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우리 가족끼리만 맛난 음식 해주는 아내의 작품(^^)을 즐기는 정도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식사초대를 받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의 요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글로 한번 남겨 봅니다.  참고로 이 분은 제가 온라인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된 분인데 모든 면에서 귀감이 되는 참 아름다우신 분입니다.

초대를 받아서 식사를 하려고 하자 처음으로 압도된 것은 식탁의 데코레이션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 자체가 데코레이션을 하고 먹어본 적도 없으려니와 개인적으로 식탁 데코레이션은 음식에서 밀리는 것을 장식으로 만회하려는 기술이 아닌가 하는 선입관이 있어 별로 깊은 인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대리석과 비슷한 질감의 돌판위에 선이 매우 날렵한 잎이 하나 올라와 있으니 첫인상이 매우 강렬하더군요.  심상치 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미국에서는 흔히 Zen Style 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곤 하는데 정말 예뻤습니다. 이는 이후에 올라오는 음식들 사이에 놓여져 있는 예쁜 꽃들과 버무려져서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아, 그런데 제가 남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가면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모임의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지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 날은 제가 새롭게 리뷰를 해야할 카메라 (Fuji Finepix F70 EXR) 를 시험해 볼 요량으로 카메라 테스트를 하느라 찍게 된 것이지요.  만약 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제가 경험한 멋진 작품들을 기록으로 남겨놓을 찬스가 없었기에 지금은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탁옆에 스탠드가 분위기 있게 켜져 있어서 디카 테스트 겸 찍어본게 다음의 사진입니다 (4장을 자동으로 연속으로 찍어서 하나로 합성하는 방법으로 저조도를 극복하도록 되어있는 후지 카메라의 신기술 중 하나입니다).


애피타이져, 즉 전채요리로는 태국식당이나 베트남 식당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Spring Roll 이 나왔습니다.  야채와 새우를 월남쌈에 자주 쓰이는 라이스 페이퍼와 같은 투명하고 얇은 그러나 쫀득쫀득한 피로 말아준 것인데요, 재료들의 싱싱함과 다소 심심한 맛을 감싸주는 새우가 잘 어우려져 제대로 입 맛을 돋구워 주더군요.  야채의 맛 하나 하나가 살아있어 빠삭 빠삭한 식감이 예술이더군요.  브라보 !!


드디어 이날 제가 가장 감탄했던 음식중의 하나였던 참치 다다키(タタキ) 가 나왔습니다. 다다키라고 하는게 참치의 살 바깥쪽만 살짝 구어내어 바깥쪽은 참치 스테이크 맛을, 안쪽으로는 참치 회 맛을 즐기는, 보기에는 쉽지만 많은 내공이 필요한 음식인데요 (그냥 참치를 구워내는 것만 아니라 각종 소스로 살짝 맛이 진하지 않게 재워내는(marinated) 전처리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 날의 다다키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때부터 제가 말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냥 입으로 계속 밀어넣기만 했습니다. ^^;;  분명히 참치 재료 자체는 최상급이 아니었습니다만 (제가 사는 곳은 바다가 먼 내륙입니다) 이를 적절함 재움과 굽기로 보완을 한 훌륭한 솜씨였습니다.  겉에 더해진 소스가 강렬했다면 다다키 맛이 죽어버렸을 텐데 최대한 담백하게 만들어진 탓에 다다키 고유의 맛을 투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우왕ㅋ굿ㅋ' 이었습니다.


와, 다다키가 메인 요리 (entree) 인가 싶더니 치라시 스시 (ちらしすし) 가 연이어 나옵니다.  흔히 일본식 회덥밥이라고도 불리우는 치라시 스시는 주먹초밥(스시)를 펼쳐놓았다고 생각하면 되는 음식인데요 그래서 윗쪽에 있는 해물 종류 (이 날은 날치알 위주) 밑에 깔려있는 밥의 품질이 요리를 좌우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식 초밥은 고슬한 밥에 초대리를 한 것인데 밥의 고슬한 정도와 초대리의 시큼달큼한 정도가 매우 중요한데 정말 딱 좋았습니다.


이렇게 치라시 스시까지 먹고 나니 디카의 성능 테스트는 안중에도 없어졌습니다.  사이 사이에 나온 야끼소바나 다다키 사진 뒤로 보이는 치킨 사타이(satay) 그리고 마지막에 소위 '식사'로 나온 스끼야끼 때에는 제가 이성을 잃어버려서 사진을 아예 찍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훌륭한 음식에 그냥 무릎을 꿇은 셈 되겠습니다.

이 날이 사실은 함께 한 가족중의 자녀 한명 생일이어서 케익에 촛불을 켜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디카의 Low Light 모드 성능을 테스트 해보고 싶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 케익 역시 오늘의 요리를 준비해 주신 분이 직접 만드신 겁니다.  개인적으로 케익의 단 맛을 무척 싫어해서 케익을 입에도 대지 않는데 이 날은 한 조각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달지 않은 쵸코 케익, 맛있게 만들기 힘든 종목입니다. ^^;;


약간 노출 오버를 해서 찍힌 것이지만 역시 분위기가 괜찮아 추가해 봅니다.


사실 저희 가족은 아내가 어느 수준 이상의 요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보니 식사 초대에 가서 깜짝 놀라고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더구나 제가 고향이 전주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볼 기회가 좀더 많다 보니 음식맛으로 화들짝 하는 경우가 점점 적어지고 있는데 이 날은 정말 요즘 유행하는 말로 깜놀이었습니다.  7막 7장으로 유명한 국회의원 홍정욱씨의 도를 넘치는 표현으로 유명한 '나는 미처 내 의식을 방어할 겨를도 없이 현실과 표면의 극복이라는 아방가르드의 명제 앞에 십자군처럼 무릎끓어 복종했다' 라는 현학적인 문장이 떠오를만큼 인상적인 식사들이었습니다.  일본의 정통 음식을 미국 중부의 가정식탁에서 맛볼 수 있었던게 제일 감동이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찍은 사진을 만들어준 F70 EXR 도 소개합니다.  천만 화소 (10메가 픽셀) 카메라지만 최저 해상도 (3백만 화소) 로 낮추어 찍었으며 resize 와 sharpness, 그리고 약간의 level 조정만 들어간 사진들입니다.  이제는 똑딱이 카메라 (point-and-shoot 이라고 불리우는 소형 자동 디카) 들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리뷰용으로 무료로 증정받은 것인데 앞으로 들고 다니기 무거운 DSLR 을 대신하여 좋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합니다.  디카가 넘쳐나는 탓에 명목상으로 아내 소유로 하였습니다. ^^

F70 EXR

<웹포토: Fuji Finepix F70 EXR>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이렇게 멋진 음식을 제공해주신 분께 다시한번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사진에 있는 요리들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야끼소바, 스끼야끼도 있었고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먹었습니다.  ^^   

사실 하나 하나의 식사 초대가 초대하신 분의 정성과 사랑이 깃들여져 있어 지금까지 맛있지 않거나 별로였던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들어간 재료, 준비하시느라 걸린 시간, 격조있던 데코레이션, 그리고 깊고 수준있었던 이 날의 요리들을 생각해 보면 이분의 사랑이 느껴져 제가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습니다 (제가 아니라 아내 때문이었다면 골룸 ^^).  앞으로 어찌 갚을지가 두려울 따름입니다.  ^^;;  매우 인상적인 저녁이었습니다.  

<웹포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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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을 2 bedroom 아파트에 살다가 크고 넓은 단독주택으로 이사와서 지낸지도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참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집 뒷쪽으로는 커다란 호수와 넓다란 잔디밭이 이어져 있고 (원래 집들이 들어서야 하는데 다 안 들어선 관계로..) 이 황량한 잔디밭을 저는 그냥 우리 뒷 정원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집이 열심히 들어서고 있고 서쪽으로는 지평선이 있어 매일 일몰을 보고 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비가 왔던 요즘의 기후탓에 잔디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그리고 천성이 게을러서 잔디 깍는 일에 열성이 아니다 보니 뒷뜰이 숲이 되어가는 실정입니다. ^^

 

하지만 저에게는 이제 잘 자라나서 성인 한 몫을 거뜬히 하는 고딩 아들이 있는 탓에 이를 좀 잘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  착한 아들 녀석은 이리하여 아버지의 뜻 (이라고 읽고 강압이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을 받들어 드디어 뒷뜰 잔디깍기 업무를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앞뒷뜰에 $10 이라는 가격에 저렴하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저가의 노동을 봉사하던 아들 녀석의 잔디 깍기 행사가 있던 어느날..


여기서부터는 작년 이맘때에 일어난 일입니다.


부엌에서 뒷뜰이 잘 보이고 잔디깍기 소리도 요란한 탓에 아들녀석이 열심히 잔디를 깍고 있음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은데 갑자기 잔디깍기의 엔진 소리가 멈췄습니다.

 

너무나 길게 자란 잔디에 또 잔디 깍는 날이 꼈나 싶어 나가 보았더니 아들녀석이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나지막히 목소리를 낮추어 얘기합니다.  


"아빠, 뱀이 있어" 


 

뱀??  뱀!!  뱀 !!!!!!!!!!!!!!!!!!!!

 


어렸을 때 옆집에 살던 사람들이 뱀탕을 끓여먹으려고 사다놓은 뱀들이 포장지를 뚫고나와 우리집으로 오는 바람에 혼비 백산한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그때가 초딩 2학년) 뱀이라면 그때의 기억으로 말미암아 무조건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희 집 뜰에서 뱀이라니요, 정말 혼비백산 했습니다.

 

차분하게 얘기하는 아들녀석과 사건 현장을 가보니 잔디깍기가 예쁘게 깍고 지나간 자리에 뱀이 또아리를 틀고 가만히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들녀석 뱀위를 잔디깍기로 이미 지나간 상태더군요.  헉.. 물리기라도 했으면 어쩔려고..

 

물론 이 동네에서 뱀을 본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가정에서 본 뱀으로는 가장 큰 사이즈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아나콘다 정도는 아니구요, 길이가 약 펼치면 40-50cm, 굵기가 손가락 하나 반 정도는 되니 작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혹시 죽었나 했더니 아들 녀석이 좀전까지 움직였다고 증언을 합니다.

 

일단 인증샷 ^^  요놈입니다.


Fox Snake

딸아이도 뛰쳐 나오고 아내도 살그머니 나오고...  일단 이를 어쩌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납니다.  움직이지 않고 있는게 혹시 알을 낳고 있나 저 밑에는 혹시 뱀굴이 있는것 아니야 벼라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뱀굴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고 상상만 해도..  으..

 

다니고 있는 교회 목사님께 어찌해야할지 물어보니 Animal Control 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검색을 하여 번호를 알아낸 후 전화를 걸어보니 이미 저녁 7시, 다 퇴근한 후입니다.

 

일단 독사가 아닌지 여부부터 보자 해서 검색왕 아들녀석에게 좀 찾아보라고 헀습니다.  즉시 구글을 찾아보는 원중이가 좀 의외의 말을 합니다.

 

"아빠 이 사람 아는 사람 아니야?"

 

뱀 찾아보라고 했더니 왠 딴소리.. 알고보니 이 지역의 뱀에 관한 사진 및 정보를 검색한 아들녀석에게 제일 먼너 나온 웹페이지에 있는 사람이 왠지 낯설지 않은 사람입니다.  헉...  뱀과 함께 등장한 사진은 어학 연수생 시절 저의 영어 문법 선생님이었고 아들 녀석 잘아는 친구의 부모님이자 저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Doug Mills 였습니다.  


아니 왜 이 사람이 뱀을 들고 있는거야.  사진을 몇장 들여다보니 나름 뱀 전문가였습니다 (이분은 저의 선생님이기도 했지만 컴퓨터 전문가에 같이 축구 경기를 다니면서 함께 축구를 보았기 때문에 너무 잘아는 분입니다).

 

즉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  왠일로 이밤에 전화를 했는지 궁금해하는 그에게 다짜고짜 "우리가 뱀을 봤다 독사인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블라 블라" 퍼부어 대었습니다.  약간 흥분상태였거든요. ^^

 

영 전화로는 뱀의 종류를 잘 설명할 수 없을 듯 하여 이메일에 사진을 부쳐 보내기로 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뛰쳐나가 최대한 뱀에게 접근하여 아들 녀석이 사진을 몇장 찍어 (아빠보다 훨 용감합니다 ^^) 바로 전송했습니다.  곧이어 들려오는 반가운 전화는 독사가 아니라는 얘기와 우리 집으로 와도 되겠냐는 Doug 의 요청이었습니다.  저야 와 준다면 그야말로 '쌩유' 죠. ^^

 

저희 집으로 오는 디렉션을 알려주고 뒷뜰에 나가보니 꼼짝도 안하던 녀석이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헉....  다시 Doug 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뱀이 사라졌다, 안 와도 되겠다.  그런데 이 분 괜찮다면 그냥 오시겠답니다.  저야 뭐..  ^^;;

 

잠시후에 도착한 Doug 은 곧 저와 함께 뱀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저도 뱀 전문가가 옆에 있으니 용감하게 플래시를 들고 나설 수 있습니다.  Doug 이 친구가 기를 쓰고 온 탓이 이 친구가 일리노이주에 서식하는 모든 뱀들의 사진을 찍고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온 이유가 우리 집에 나타난 뱀이 Fox Snake 라고 하는 녀석인데 이 종류의 뱀의 사진을 아직 찍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열성적으로 달려온 것입니다.

 

이쯤에서 구글에서 발견한 제 친구 Doug 의 사진 하나.

Doug Mills

아 참, 이 대목에서 여러분도 아셔두면 손해볼게 없는 것이 일리노이주에는 독사가 1904년 이후에 나타난 적이 없답니다.  누가 일부러 들여오면 모를까 현재까지 백년이 넘게 독사가 보고된 적이 없고 저희 집에 나타난 녀석도 쥐와 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운 놈이랍니다. ^^

 

한참을 주변을 둘이서 샅샅이 뒤졌는데 못 찾았습니다.  이 뱀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 있었던 것은 저희가 무서워서랍니다. ^^  움직이지 않고 풀속에 가만히 있으면 자기가 위장(Camouflage)이 되어있다고 생각한답니다.  허허허..

 

어쨋거나 저는 덕분에 과거에 저의 선생님이자 이제 친구가 된 Doug이 뱀 전문가임을 알게 되었고 유해한 뱀이 아니란 얘기에 그 날 밤을 편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  역시 아는게 힘입니다.

 

하지만 이제 잔디를 깍을 때 마다 흠칫 흠칫할 것 같습니다.  어제 미루어 두었던 잔디를 깍은 아들 녀석도 무섭다고 하는 것을 보니... ^^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그리고 그 후 뱀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Doug 은 만날 때 마다 물어봅니다.  뱀이 들리지 않았냐고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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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개인적인 일때문에 제 작업실에 혼자 쳐박혀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해심이 많은 가족들은 Spring Break (봄방학) 인데도 아무데도 가지 못하는 것을 불평없이 잘 참아주고 있는게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는 다 커버려서 성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등학생 아들 녀석은 혼자서 제 시간을 잘 꾸려나가는 반면 아직은 초딩 3학년인 딸아이는 가끔씩은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이 좀 지루한 모양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꽃보다 남자'라도 있어서 그걸로 좀 시간을 보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아이가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아이가 봐도 크게 나쁘지 않겠다 싶은 드라마는 좀 보게 내버려 두는 편입니다만.. 

딸 아이는 아들과 달리 상상력도 풍부하고 가끔은 매우 엉뚱하기도 하여 재미있는 사건이 많습니다만 오늘은 재밌는 컨셉으로 아빠를 기쁘게 해주어서 개인적인 기록차 포스트를 하나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모니터에 머리를 박고 제 방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차 점잖게 똑똑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희 집에서는 누구도 노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순간 '누구지?' 했습니다. ^^;;  문을 열어보니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딸아이가 서있더군요.

물드세요

아빠, 시원한 물 한잔 드세요


나름대로 최대한 집에 있는 의상을 총동원해서 메이드(하녀^^) 컨셉으로 꾸미고 아빠에게 시원한 얼음물 한잔을 들고 온 것입니다.  조심스럽게 받쳐 든 (그러나 힘들어서 약간 기울어진 ^^) 소반 오른쪽에는 꽃과 손수건으로 장식도 했구요. 너무나 예뻐서 마침 옆에 있던 카메라로 한장 찰칵한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진을 정말 글자 그대로 수만장을 찍어 왔기에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아하는게 저희 딸이라 무거워 보이는 얼음물을 들어낸 후 사진 한장을 더 찍었습니다. ^^

뿌듯한 아이

얼음물 맛있게 드셨어요?


웃기는게 자기도 여자 아이라고 포즈랍시고 가끔 취하곤 하는데 나름대로 포즈를 취해본게 다음의 사진입니다.  나가기 직전의 피날레 포즈입니다. ㅎㅎㅎ

포즈 하나

샤방 샤방 포즈 하나 ^^ 아빠 그럼 전 가요,


지겹고 힘든 일 속에 이런 딸 아이 때문에 힘좀 받습니다.  딸 아이 안 키워본 분은 정말 모릅니다.  이 재미를 말입니다  (염장이 된 분들에게는 미리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 드립니다 ^^).

미국 중부 자그마한 도시에서 이렇게 살아갑니다.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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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 9살인 둘째 딸 아이는 이곳 미국에 살면서 토요일이면 그동안 한글 학교를 다녔었습니다. 한글도 배우고 한국의 문화도 배우고 나름 열심히 다녔습니다. 덕분에 아직 어휘는 많이 부족하지만 한글도 읽고 쓰고 한국의 드라마나 쇼프로를 문제없이 보고 있습니다 (요즘 꽃보다 남자에 꽂혀 있다는 ^^). 엄마도 한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자원봉사하는 탓에 토요일 오전과 오후 일부를 한글 학교에서 보내다 보니 여러가지 과외 활동이 활발한 이곳에서 다른 과외 활동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보통 아이들 여가활동은 토요일 오전으로 집중이 되어 있거든요.

이제 한글도 다 깨우쳤고 한글 학교도 다닌지 제법 되고 해서 올해 봄 학기는 처음으로 토요일에 한글 학교를 안 가고 다른 과외 활동을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었더니 딸 아이는 기뻐하며 농구를 선택했습니다. 화요일에 연습을 하고 토요일 에는 시합을 하는 그런 농구 팀에 들어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6살 차이가 나는 오빠가 운동 선수(축구와 농구)로서 운동하는 것을 많이 봐서 그런지 여자 아이인데도 굉장히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Michelle

가장 최근의 딸 아이 학교 증명사진

현재 농구팀이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섞어서 한 팀에서 함께 뛰도록 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체력면이나 신장에서 많이 밀리는데도 아주 열심히 재미있게 뛰고 있습니다. 또 여자 스포츠팀에 아시아인이 드문 탓에 유난히 눈에 잘 띄더군요. 아무래도 아시아계 학부모들은 어린 여학생에게는 스포츠를 좀 덜 시키는 것 같습니다. 좀처럼 어린 여자 아이들 운동경기에서 보기가 힘들 거든요.

이렇게 농구팀에서 몇번 연습을 하더니 드디어 경기에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농구라고는 링 안으로 던져서 골을 만들면 된다는 정도만 아는 딸이 관중을 모아놓고 하는 (그래보았자 학부모들이지만 ^^) 경기를 하게 된거지요. 그런데 생전 처음으로 출전한 공식 경기에서 딸 아이가 어렵게 슛팅 찬스를 잡았습니다. 이리 저리 밀려 공 잡기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다른 생각 않고 과감하게 슛팅을 했는데 바로 골안으로 깨끗하게 빨려 들어가 버렸습니다. 생애 첫 공식 슛이 골인으로 이어지는 행운을 잡은거지요. 때마침 그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딸 아이의 첫번째 운동 경기라) 캠코더로 촬영을 하고 있어서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기록에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렇게 포스트를 하나 남겨 봅니다. ^^;;

YouTube 에 720p HD 고화질 영상으로 올린 건데 한국에서는 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버퍼링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동영상을 유심히 보시면 선수들의 왼쪽 어깨부분에 색깔이 다른 천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는 같은 색깔의 선수들을 수비하기 위하여 해 놓은 것인데 나이 어린 여자 선수들에게 맨투맨 수비를 가르치는 아주 좋은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저희 딸아이도 같은 색깔의 선수를 악착같이 수비하는 모습을 동영상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골을 더 많이 못 만들더라도 스포츠를 통하여 협동 정신과 투지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으면 하는게 아빠로서의 작은 소망입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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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정말 기름값이 내려서 숨을 돌릴만 합니다.  얼마전까지 이곳 미국에서 1갤런 (3.8 리터)에 $4.50 까지 갈 때는 다들 너무나 힘들어 하셨습니다.  다행히 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도요타 프리우스)를 타기 때문에 기름값이 올라가는 만큼 절약폭은 더 커져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사느라고 더 들인 돈을 예상보다 더 빨리 뽑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기름값이 올라가는 것은 모두에게 너무 힘든 일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심층 분석을 해볼 예정입니다.  2년간 타면서 정말 좋았습니다 ^^).


Toyota Prius

우리 가족의 충실한 발이 되어주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도요타 프리우스


한참 기름값이 극성일때 제가 직장동료에게 받았던 글을 번역해서 한두곳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하여 여기에 다시 게재를 해봅니다.  물론 한국처럼 주유원이 주유를 해주는 곳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미국처럼 거의 대부분 셀프주유를 하는 곳에서는 적용 가능한 팁이며 한국에서 적용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원래의 글을 보면 저자가 정유회사에 31년간 근무하셨다는 분이 썼다고 되어 있는데 제가 허접하게 번역을 좀 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나니 저도 모르게 신경이 쓰여서 글 중에 나오는 데로 따르게 되더군요. ^^;;  번역문을 먼저 쓰고 원문인 영문은 그 다음에 부칩니다.  막판에 정치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


Gas Station

미국의 전형적인 주유소


1. 자동차 휘발유는 항상 이른 아침에 지표면이 차가울때 넣으십시오.  주유소에는 탱크들이 지하에 묻혀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울수록 휘발유의 밀도가 올라가고 뜨거울때 팽창하기 때문에 오후나 저녁에 기름을 넣게 되면 1갤론이 정확히 1갤론이 안됩니다.  정유업에 있어서는 휘발유, 경유, 제트유, 알콜과 다른 석유제품들의 비중과 온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도 차이의 온도가 매우 중요하며 공급시에 이 차이를 언제나 보상받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일반 주유소에서는 이런 온도차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습니다.

 

2. 주유를 할때 주유 속도를 가장 빠른 속도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주유기는 3단계의 속도가 있으며 가장 느리게 주유할때 휘발유의 기화가 가장 적습니다.  이 기화현상은 어떤 주유기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빠르게 주유하게 되면 휘발유의 일부가 그냥 기체가 되어 날아가 버립니다.  그 기체는 주유기에 빨려들어 가기 때문에 그만큼 적게 주유를 받는 셈이 되어버립니다.

 

3. 휘발유를 주유할때 가장 중요한 팁은 언제나 자동차의 기름탱크에 반절 정도가 남아있을때쯤 주유하는 것입니다.  휘발유가 많이 차 있을수록 기체가 휘발유에 차지하는 공간이 적고 이로 인해서 휘발유의 기화현상이 줄어듭니다.  휘발유의 경우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기화를 합니다.  주유소의 지하에 있는 휘발유 저장고에는 기름위에 뜨는 지붕같은 것이 설치되어 휘발유와 공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있습니다만 우리가 이용하는 주유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휘발유 수송차가 운반을 위해 정유사에서 휘발유를 받을 때는 이러한 기화에 의한 차이를 보상받아서 정확히 원하는 양만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4. 여러분이 주유소에 갔을때 휘발유 수송트럭이 주유속측에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면 휘발유를 구입해서는 안됩니다.  수송트럭이 휘발유를 공급하는 동안 지하 저장고에서 휘발유가 많이 휘져어지는 탓에 바닥에 가라 앉아있던 흙이나 침전물들이 떠오르게 되어 여러분들의 차안으로 들어가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TIPS ON PUMPING GAS

 

I don't know what you guys are paying for gasoline.... 
but here in California we are also paying higher, up 
to $3.50 per gallon. But my line of work is in 
petroleum for about 31 years now, so here are some 
tricks to get more of your money's worth for every 
gallon..

 

Here at the Kinder Morgan Pipeline where I work in San 
Jose, CA we deliver about 4 million gallons in a 
24-hour period thru the pipeline. One day is diesel 
the next day is jet fuel, and gasoline, regular and 
premium grades. We have 34-storage tanks here with a 
total capacity of 16,800,000 gallons.

 

Only buy or fill up your car or truck in the early 
morning when the ground temperature is still cold. 
Remember that all service stations have their storage 
tanks buried below ground. The colder the ground the 
more dense the gasoline, when it gets warmer gasoline 
expands, so buying in the afternoon or in the 
evening....your gallon is not exactly a gallon. In the 
petroleum business, the specific gravity and the 
temperature of the gasoline, diesel and jet fuel, 
ethanol and other petroleum products plays an 
important role.

 

A 1-degree rise in temperature is a big deal for this 
business. But the service stations do not have 
temperature compensation at the pumps.

 

When you're filling up do not squeeze the trigger of 
the nozzle to a fast mode. If you look you will see 
that the trigger has three (3)stages: low, middle, and 
high. In slow mode you should be pumping on low speed, 
thereby minimizing the vapors that are created while 
you are pumping.

 

All hoses at the pump have a vapor return. If you are 
pumping on the fast rate, some other liquid that goes 
to your tank becomes vapor. Those vapors are being 
sucked up and back into the underground storage tank 
so you're getting less worth for your money.

 

One of the most important tips is to fill up when your 
gas tank is HALF FULL or HALF EMPTY. The reason for 
this is, the more gas you have in your tank the less 
air occupying its empty space. Gasoline evaporates 
faster than you can imagine. Gasoline storage tanks 
have an internal floating roof. This roof serves as 
zero clearance between the gas and the atmosphere, so 
it minimizes the evaporation. Unlike service stations, 
here where I work, every truck that we load is 
temperature compensated so that every gallon is 
actually the exact amount.

 

Another reminder, if there is a gasoline truck pumping 
into the storage tanks when you stop to buy gas, DO 
NOT fill up--most likely the gasoline is being stirred 
up as the gas is being delivered, and you might pick 
up some of the dirt that normally settles on the 
bottom. Hope this will help you get the most value for 
your money.

 

DO SHARE THESE TIPS WITH OTHERS!

WHERE TO BUY USA GAS, THIS IS VERY IMPORTANT TO KNOW. 
READ ON

 

Gas rationing in the 80's worked even though we 
grumbled about it. It might even be good for us! The 
Saudis are boycotting American goods. We should return 
the favor.

 

An interesting thought is to boycott their GAS.

 

Every time you fill up the car, you can avoid putting 
more money into the coffers of Saudi Arabia. Just buy 
from gas companies that don't import their oil from 
the Saudis.

 

Nothing is more frustrating than the feeling that 
every time I fill-up the tank, I am sending my money 
to people who are trying to kill me, my family, and my 
friends.

 

I thought it might be interesting for you to know 
which oil companies are the best to buy gas from and 
which major companies import Middle Eastern oil.

 

These companies import Middle Eastern oil:

 

Shell....... . ......... . 205,742,000 barrels 
Chevron/Texaco. .144, 332,000 barrels 
Exxon /Mobil...... ......... 130,082,000 barrels 
Marathon/Speedway. .117,740, 000 = barrels 
Amoco....... . ........62, 231,000 barrels 
Citgo gas is from South America, from a Dictator who 
hates Americans. If you do the math at $30/barrel, 
these imports amount to over $18 BILLION! (oil is now 
$90 - $100 a barrel

 

Here are some large companies that do not import 
Middle Eastern oil:

 

Sunoco...... . ..0 barrels 
Conoco...... . ..0 barrels 
Sinclair.... . ....0 barrels 
BP/Phillips. . ..0 barrels 
Hess........ . ...0 barrels 
ARC0........ . .0 barrels

 

If you go to Sunoco.com, you will get a list of the 
station locations near you.

 

All of this information is available from the 
Department of Energy and each is 
required to state where they get their oil and how 
much they are importing.


웹포토 출처:

http://www.motordesktop.com/wallpaper/general/Toyota%20Prius%202007%201%20-%201024x768.jpg

http://natchez-trace.thefuntimesguide.com/images/blogs/shell-gas-station-bar-b-cutie.jpg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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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8월 22일..

제가 미국 땅에 유학생이라는 타이틀로 살아가기 위하여 첫발을 내딛은 날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미국에 왔던 적은 있었지만 어디까지 잠깐 들려가는 것이었고 이 날처럼 미국에서의 저의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UIUC Quad

Quad @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1996년부터 만 12년 동안 참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물론 넉넉하지 못한 유학생의 입장이었기에 언제나 재정적으로는 쪼들리는 편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좋은 이웃들과 친구들 덕분에 저의 미국 생활은 정말 행복했었다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Illini Union

Illini Union


앞으로 얼마나 더 미국에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하는 일들이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곳 Tistory 에 블로그를 개설합니다.

Altgeld Hall

Altgeld Hall


사실 그동안 정말 많은 곳에 글을 써왔고 싸이월드 홈페이지도 있으며 프리챌에 홈페이지도 있습니다만 이곳을 통해서 총정리를 하는 기분으로 써내려 가보려고 합니다. 아울러 제가 무려 4곳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썼던 글들도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조금씩 모아보려고 합니다.

Snow Flower

얼음꽃이 핀 어바나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에서 중서부 (Midwest) 라고 불리우는,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약 두시간 십오분이 떨어져있는 대학 도시인 샴페인(Champaign) 입니다.  어바나(Urbana)와 나란히 붙어있는 쌍동이 도시라 Chambana 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 도시가 저의 제2의 고향인듯 하여 제 인터넷 필명도 '샴페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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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Lake Park


조금씩 여러가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또 많은 분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블로깅을 시작합니다.

샴페인 드림

P.S. : 미천하지만 여기에 수록된 사진들은 모두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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