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어날때부터 비디오 게임부터 온갖 종류의 게임을 접하면서도 한번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못해본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게임에 대한 증오심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온갖 종류의 비디오 게임기가 출시될때마다 구입해서 결국은 아들만 좋은 일 시켰지요 (저의 게임 역사는 인류 최초의 비디오 게임기인 아타리사의 Pong 부터 시작합니다. 당시 제가 사는 도시에서 저 혼자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


그러다 미국에 와서 아이를 키우면서 딸아이가 보드게임을 하자는 것을 몇번 거절해서 상처를 준 일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모노폴리 같은 것이 굉장히 저변이 넓은데 저는 정말 몇시간씩 그걸 보고 앉아있는게 참 싫었더랩니다. ^^  아이가 하자고 했던 것은 Game of Life 라고 아마 한국에서는 인생게임이라고 할겁니다.  동그란 휠을 돌려서 말판을 따라가는.. 재미는 없고 시간은 무지 걸리고 몇번 하다가 딸아이에게 도저히 못하겠다고 GG 를 치고 그걸로 딸아이는 상처를 받았었죠. ^^



LIFE 인생게임LIFE 인생게임



그러다 딸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혹시 나같은 사람도 재밌게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있을까 찾다가 제 인생 최초로 두번 이상 게임을 하게되는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에 있는 모든 보드게임에 관한 정보를 뒤지면서 재밌는 것을 찾은 후에 동네 도서관에서 하나씩 빌려서 해보며 재미있는 것은 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도서관에서 보드게임도 빌려줍니다 ^^)


저를 보드게임의 세계로 이끈 게임은 루미큐브네요. 쉽고 간단하면서도 상당히 재미가 있더군요. 집에 오는 손님들과도 같이 하고 사람들과도 같이 하고.. 그러다가 카르카손도 알게 되고 리코쳇 로봇도 해보고 Qwirkle (쿼클) 도 해보고 한국에서 오시는 분에게 부탁해서 다빈치 코드도 소장하게 되었네요 (미국에서는 절판이 되서 비싼 돈을 줘야 구입합니다 ^^) 지금은 아마존에서 Ticket to Ride: Europe 버젼도 그동안 아마존 신용카드를 쓰면서 모아둔 포인트로 구입했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는 아이패드 엡으로 사서 해보고 맘에 들어서 기본판을 건너뛰고 확장판을 하게 되었네요.  지난주에는 남은 포인트 탈탈 털어서 이건 죽을때까지 재밌게 하겠다 싶은 Dominion 이라는 게임도 구입을 했습니다. ^^

Rummikub중독성 장난 아닌 Rummikub 루미큐브

참 신기합니다.  이 나이 다되어 가도록 게임 따위에는 빠져본 적이 없는데 보드게임은 예외네요.  보드게임 전문 커뮤니티로 가장 유명한 BoardGameGeek.com 에 가서 기웃기웃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게임 방법 및 정보를 찾아 온라인을 뒤지기도 하네요.  ^^


일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에 보드게임을 반납하고 새걸 빌리는데 매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느 이번 주에는 뭐를 빌릴까 행복한 고민중입니다. 그동안 집에서 딸아이는 스마트폰에 머리 박고 있고 저는 한국 드라마/쇼등을 보며 소일했었는데 이제 머리를 맞대고 깔깔거릴 수 있어 좋습니다.  주말이면 저희 집에 오시는 손님이 있는데 그분 가족과 죽이 맞아 금요일 저녁에는 매주 Board Game Night 이네요. ^^


Ticket to RideTicket to Ride : Europe 확장판


바로 주변에는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아직은 혼자서 머리를 싸매고 하는 외로운 보드게이머지만 늙으막에 시작하게 된 새로운 취미라 만감이 교차하네요. ^^


참, 요즘은 딸아이가 바빠져서 (새 학교에서 숙제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제가 사정사정해야만 같이 게임을 할 10분을 겨우 얻어냅니다.  완전한 전세 역전이죠.  어쨌든 새로운 관심분야가 생겼다는게 매우 즐겁습니다. ^^


* 2013년 10월 15일 현재 제가 해본 보드게임 중 선호도 Top 10 입니다.


1.  Dominion (도미니언)

2.  Rummikub (루미큐브)

3.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 확장판)

4.  Carcassonne (카르카손)

5.  다빈치 코드 (한국판, 미국명 Game of Coda)

6.  Forbidden Island (금단의 섬)

7.  Ricochet Robot (리코쳇 로봇)

8.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들)

9.  Blokus (블로커스)

10.  Qwirkle (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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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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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hinkofme 2013.10.16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래서 요즘 블로그 활동이 뜸하신거군요 ㅋㅋ
    위에서 제가 해본건 루미큐브밖에 업는데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또 해보고 싶긴 한데..보드방에 갈 일이 없네요 ㅠㅠ

    그나저나 인생게임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게 충분히 샴페인님 이해가 됩니다

    • BlogIcon 샴페인 2013.10.17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설마 보드게임 때문에 블로그가 뜸할리가.. ^^ thinkofme 님의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미국 어디에 계실까 맨날 혼자 추측해 보고 있습니다. ^^ 그쵸.. 보드게임은 여럿이 해야 재미가 있기 때문에 보드방 이런데가 제격이죠. 여기도 그런데가 있긴 한데 거긴 너무 심각하게 하는 분들만 계셔서 (거의 새로운 보드게임을 디자인 하시더구만요 ^^) 한달에 한번씩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보드게임 모임에 나가고 있습니다.

      인생게임은 그냥 주사위 던져서 전진, 뭐 걸리면 하고 또 전진.. 문제는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는 것.. ^^;; 그래서 지금도 하자면 안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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