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녁 식사 후 딸아이가 뭔가를 발견하여 저에게 알려준 것이 저뿐만 아니라 혹시 여러분들에게도 흥미로운 얘기가 되지 않을까 하여 나누어 봅니다.

저는 뭐 다른 아빠에 비하여 저의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둘째 아이인 6학년 (미국에서는 6학년이 중학생입니다 ^^) 짜리 딸아이와는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가끔 둘이 죽이 맞아 신나게 떠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저와 딸아이는 저희가 사는 이곳 미국에서는 K-Pop 으로 대변되는 한국 걸그룹들의 음악과 한국 쇼프로에 대하여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요, 오늘은 저녁을 먹고 혼자서 런닝맨을 노트북으로 보고난 딸이 갑자기 저를 부릅니다

"아빠 이리 와봐요. K-pop 에 대한 얘기가 있어요"
"응 ?????"

무슨 얘기인가 가보니 딸아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중에 Fine Bros 라고 하는 두명의 남자가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이 있는데 거기에서 K-pop 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신기해서 저를 부른 겁니다. 이 채널 중 한 인기 코너가 "Kids react to (아이들이 ~을 느끼기를)" 이라고 사회의 여러가지 현상을 초등학교 학생이나 그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겁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이렇게 아이들이 유튜브의 자기가 좋아하는 채널에 가서 방송을 보고 학교에 가서 얘기를 하는게 많이 보편화 되어 있고 Fine Bros 의 경우도 조회수를 보니 천이백만이 넘는 것을 보니 나름 인기가 있는 채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기서 "Kids react to K-Pop" 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눈 것을 저희 딸아이가 우연히 방금 발견하고 신기해서 얘기해 준 것입니다 (글쓰기 10분전 이야기입니다 ^^).  아래에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아쉽게도 한국 자막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은데요 (저자주: 자막이 들어간 버젼은 나중에 발견하여서 글 끝에 첨부를 했습니다), 아마도 대략의 내용은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좀 간추려 보면 미국의 아이들에게 소녀시대, 2NE1 과 슈퍼주니어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고 아이들의 반응을 봅니다.  물론 K-pop 을 접해보지 않은 아이들이라 온갖 해괴한 반응들이 다 나옵니다. Weird (괴상하다) 도 있고 발리우드 음악 (인도의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음악) 같다라는 평도 있고 생전 처음 본 음악에 대하여 여러 풍부한 반응들을 보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좋다는 반응들도 있고 여기에 소개된 친구들의 반 정도는 계속 들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해서 듣고 싶다고 얘기를 합니다.  또한 어느 나라 음악 같냐는 음악에 대하여 대부분은 Japan 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미국의 아이들은 동양이다 하면 대부분 Japan 을 먼저 꼽습니다. ^^) 한 흑인 아이는 Korea 라고 정확히 맞추기도 합니다.  또 한 어린이는 원더걸스 아니냐고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아니 원더걸스를 어찌 알지?" 하고 혼자 중얼거렸더니 딸아이는 "아빠, 원더걸스는 조나스 브러더스랑 같이 공연을 해서 많이 알아" 라고 얘기를 해주는군요.

그 중 인상적인 질문 하나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걸그룹들이 오랜 훈련과 회사의 트레이닝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키워진 사람들이 하는 음악이라고 설명을 해주고 나서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도 던집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이유가 어찌됐든 Good Music 은 Good Music" 이라고 답하는게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 왜 이렇게 멤버들이 많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는 등 매우 흥미로운 대화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번 보고 쓰는 글이라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

제가 조금전 일어났던 일에 대하여 호들갑스럽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는 서서히 미국에서도 K-Pop 의 열기가 미국 일반 대중에게도 인지가 되기 시작하는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제가 이전에도 미국에서의 한류에 대하여서 이곳에 제가 몸으로 느끼는 미국의 한류라는 글을 쓴 적이 있듯이 제가 생각하는 미국의 한류는 아직은 매니아층에 머물러 있고 굳이 일반 대중에 알려지지 않더라도 아시아계랑 남미계 미국인들만 매혹시켜도 성공적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 동영상 안에서 한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미국인 백인 진행자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고 이제 미국에도 열렬히 퍼지고 있는 K-Pop 열기"라고 본인의 이야기로 표현한 것이 나름 충격적입니다.  이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비디오 뒷부분에서는 실제 소녀시대, 2NE1, 슈퍼주니어에 대하여 그들을 처음 본 미국 어린이들에게 누가 좋은지 즉석에서 투표도 하는게 나오는데 누가 일등했을 것 같습니까? ^^  저로서는 좀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K-Pop 이 미국에서 이렇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군요.  개인적으로 매우 놀랍기도 하고 이렇게 코리아라고 하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아이돌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P.S. : 아래는 'Kids react to K-Pop" 의 한글 자막 버젼입니다.  다음팟 영상이라 미주나 외국에 계신 분들은 버퍼링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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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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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aru 2012.01.13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살다 살다 이런 날이 올지 몰랐습니다.
    인터넷, 유튜브의 가장 큰 수혜자는 k-pop인거 같네요

    • BlogIcon 샴페인 2012.01.15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정말 이런 날이 올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대단하지요? 몇주전에는 일본 시장에 갔다가 샤이니 CD 를 찾는 백인 여성에게 파는 곳을 가르쳐 주면서 정말 뭐라 표현 못할 감정이었습니다.

      유튜브와 인터넷 덕분에 한국 문화의 장점들이 전세계 구석 구석 퍼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2. 노랑이 2012.02.04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적으로 보시네요. 전 보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더 눈에 띄던데.. 미국애들이 말한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하는 것도 있어서 그런지 하여튼 그랬습니다.

    • BlogIcon 샴페인 2012.02.04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K-Pop 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고 미국 아이들이 자신이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한 평가가 원래 좀 부정적인 편이라 사실 저는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 저 Kids react to 의 다른 시리즈를 봐도 애들 반응이 부정적이고 또 그런게 재미있으니 편집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정도 반응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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