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3월 10일, 미국시간) 열렸던 UEFA 챔피언스 리그 맨유 대 AC 밀란의 경기결과를 보고 기쁘신 분들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경기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아 A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끼리의 챔피언스 리그 8강을 향한 격돌이라는 점 이외에도 데이빗 베컴이 7년만에 자신이 떠나왔던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다시 모습을 들어낸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끌었던 경기이기도 합니다.
저도 경기는 못 보았지만 하이라이트와 각종 외국 미디어 기사들, 축구 관련 포럼의 박지성 선수에 관한 찬사의 글들을 보면서 무척 기뻤었습니다. 그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기사를 보고 전율이 흐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곳 저곳에 한국 매스컴에서 이 기사를 옮긴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약간 자의적으로 번역한 부분들이 있어서 제가 한번 일부만 다시 번역해 보았습니다. 너무 듣기 좋은 말이라 두고 두고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의 목적으로 이곳에 남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신문에는 퍼거슨이 루니와 박지성이 일등공신이라고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박지성에 대해서만 강조를 한 부분이 일부 신문 기사들과 달라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독자적으로 한 날림 번역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시기를... ^^;;
원문을 보고 싶으신 분은 Man Utd Home: Central Park 가시면 됩니다.
제목 : Central Park (역자주: 오늘 박지성이 미들에서 뛴 것을 빗대어 센트럴 파크로 표기)
비록 웨인 루니가 맨유의 (AC 밀란전에서의) 7골 중 3골을 넣었지만 퍼거슨 감독은 AC 밀란과의 2연전에서 AC 밀란을 꺽는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박지성이었다고 얘기했다.
두번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게임 메이커인 피를로를 일대일로 철저히 봉쇄할 것을 명 받았고 이 한국인은 그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였다. 도대체 공을 잡을 시간이나 터치할 겨를도 없이 피를로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밀란의 공격수들에게 볼 배급을 하기란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TV 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야말로 우리 게임의 핵이었다" 라고 털어놓았다. "뭐 웨인 루니도 정말 대단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철저히 훈련된 박지성의 지능적이고 헌신적인 플레이가 결국 우리에게 전술적인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피를로는 정말 밀란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그렇다."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딩요를 막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보였던 주장 게리 네빌 또한 수요일 저녁의 승리에 있어 박지성의 역할에 대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호나우딩요를 상대로 플레이 한다는게) 결코 쉽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공격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도록 차단해 버린 박지성의 플레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나우딩요가 공격지원을 제대로 받는다면 그를 막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지만 (박지성의 차단 덕분에) 그를 밀착 마크할 수가 있었다.
<후략>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의 선발 선수로 AC 밀란을 상대로 전 세계가 지켜보는 챔피언스 리그 16강 경기에서 팬들과 미디어에 의하여 Man of the match 에 뽑히며, 그의 이름을 딴 기사 제목 속에서 전설적인 감독과 주장에 의하여 칭찬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는 예전에는 꿈도 못 꾸었었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정말 가슴이 뛰는 문장들입니다.
### 하이라이트를 보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셔서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 박지성의 골 장면
P.S. : 아쉽게도 전/후반전 하이라이트 동영상과 박지성 볼터치 동영상은 삭제되어서 이곳에서도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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