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관심이 있어하는 미디어 중 블루레이와 온라인 스트리밍 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아직은 2차 영상물 시장이 존재하는 곳이 이곳 미국이고 어느 슈퍼마켓을 가봐도 DVD 나 블루레이 디스크를 아직 많이 볼 수 있으며 가격도 할인폭이 높아 때때로는 대박을 건지곤 하는 곳이 이곳입니다.  그 중에 제가 참 이건 잘 만들었다 싶은 것 중의 하나가 Redbox 입니다 (오늘의 주제가 이건 아닙니다 ^^).  거의 모든 체인 슈퍼마켓에 설치되어 있는 간단히 말해서 혼자서 터치스크린 화면을 보고 마음에 드는 DVD 나 블루레이 혹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Wii, X-box 같은 콘솔 비디오 게임을 저렴하게 (일일 천오백원 정도에서 시작) 빌릴 수 있는 무인 대여점입니다 (아래 사진 참조)


그리 특별할게 없는 장치이지만 엡을 이용하여 어느 블루레이가 어느 기계에 재고가 있는지 파악을 할 수 있고 미리 예약을 해둘 수가 있어 막상 가서 찾는게 없어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 좋습니다.  또한 제가 사는 소도시에서조차도 2-30여군데가 설치되어 있을만큼 전국 구석구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정작 이 장치에 감동을 받은 것은 꼭 빌린데가 아닌 어디서나 반납을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장거리 차량 여행이 많기 때문에 차량등에 자녀를 위한 DV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 차들이 많은데 (저의 미니밴에도 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아무데나 혹은 여행중에라도 가까운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슈퍼마켓에 들려서 DVD 몇장을 빌려서 여행 중에 보다가 도착 장소에서 호텔 근처의 Redbox 에 다시 반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아주 잘 이용을 했던 참 좋아했던 블루레이 대여 시스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구요. ^^

 

저는 현재 제 핸드폰 통신사로 T-mobile 이라는 회사를 이용하고 있는데 메이져 통신사임에도 3대 메이져 통신사 밖에 있다가 공격적인 마켓팅으로 요즘 1위인 회사 (버라이즌) 를 제치고 최대 개통횟수를 자랑하고 있는 회사이고 최근에 이 회사의 마켓팅 덕을 많이 봤습니다.  모든 이용자에게 1년간 MLB TV 무료 구독권을 줬구요 ($150 상당, 덕분에 메이져 리그 경기를 HD 로 생중계로 아이패드나 스맛폰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자사 주식 1주씩을 모든 가입자에게 역시 다 나누어 주었구요 (지금 5만원쯤 합니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에 자사의 엡을 이용하여 각종 무료 상품들을 나누어 주는데 어떤 주는 도미노 라지 피자 한판을, 어떤 날은 무료 영화 티켓을 (저는 가족플랜이라 가족 4명이 다 한장씩 받았습니다), 또 티셔츠를 주기도 했었습니다.  다음 주는 또 무엇을 줄지... ^^  



그런데 이 화요일 무료 행사에서 자주 나누어 주는게 Vudu 라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사의 $5.50 짜리 이용권입니다.  한국에서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서 워낙 넷플릭스가 유명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우 DVD 나 블루레이로 출시된 영화들이 등재되는데 시간이 걸려 최신 영화들이 적은 반면 Vudu 의 경우 DVD/블루레이 출시와 동시에 모든 동영상들이 시청 가능하며 심지어 어떤 작품들은 극장에 있는 상태에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동영상들이 1080p 로 상영이 가능하며 4Mbps 이상의 전송속도면 풀 HD 시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넷플릭스와 달리 연간 회비 형태가 아니며 편당 과금하는 형태입니다.  대부분의 동영상이 SD (480p 일반 해상도) 는 $2.99 정도, HDX (1080p) 의 경우는 $3.99 (4500원 정도?) 에 하루 렌탈이 가능하며 소장의 경우에는 대개 일반 $9.99 풀 HD 의 경우 $13.99 정도 하니 싼 편은 아닙니다. 최신작의 경우 $1 정도 비싸고 오래된 동영상은 또 싸고 세일하는 동영상도 있고 그렇습니다.

 

정작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이곳 미국에서의 뛰어난 동영상 라이센스 관리 시스템 덕분입니다.  Vudu 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의 경우 소장을 하게 되면 제일 큰 우려가 아마도 서비스가 사라지면 컨텐츠가 사라지는 것일 겁니다.  마치 전자책을 보시는 분들이 전자책 서점이 사라지면 책들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것과 정확히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UltraViolet 이라고 하는 회사를 초월하는 멋진 동영상 컨텐츠 관리 시스템이 있습니다.  최근 몇년내에 블루레이를 미국에서 직구해 보신 분이라면 케이스 겉에 Blu-ray + Digital Copy 라고 써있거나 스티커로 UltraViolet 지원한다고 되어있는 타이틀들을 보셨을 것입니다 (아래는 Bourne Legacy 블루레이 타이틀의 뒷면인데 중간에 UltraViolet 지원 내용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UltaViolet (이하 UV 로 표기) 이 지원되는 타이틀의 경우 블루레이를 구입하는 경우 해당 영화나 컨텐츠의 디지털 저작권까지 함께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UV 웹싸이트에 등록을 해놓으면 UV 를 지원하는 모든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이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UV 가 지원되는 배트맨 영화를 구입하고 함께 포함되어 있는 코드로 UV 에 등록하면 UV 기능을 가진 모든 사이트에서 따로 구입을 하지 않아도 배트맨 영화를 언제든지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많은 영화회사와 스트리밍 사이트가 UV 를 지원하고 있으며 Vudu 도 그 중 대표적인 곳입니다. 또한 Vudu 에서 UV 를 지원하는 영화를 구입하게 되면 역시 UV 에 자동 등록되어 Vudu 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CinemaNow 나 FandangoNow 혹은 Flixter Video 에서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UV 라이브러리는 다섯명과 같이 공유할 수 있어 예를 들어 제가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젤 친한 친구 두명을 지정해 놓으면 그들 역시 이 동영상을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됩니다 (단 동시 상영은 세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반면 디즈니와 같은 거대한 회사는 UV 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UV 와 같은 Disney Movie Anywhere 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UV 와 정확히 같은 개념입니다.

 

그런데 Vudu 의 경우 여기서 블루레이를 수집하는 분이라면 더욱 솔깃하실 한단계를 더 나갑니다. 바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슈퍼마켓 체인인 월마트와 손을 잡고 InstaWatch 라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이 시스템은 바로 월마트에서 구입하는 DVD 나 블루레이 중에 InstaWatch 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자동으로 이 컨텐츠들이 Vudu 에 등록이 되는 것입니다.  등록은 월마트 온라인에서 구입할 경우 이메일로 자동 등록이 되며 직접 가게에서 구입시에는 영수증을 월마트 엡에서 스캔을 하면 이 내용을 토대로 구입한 동영상을 Vudu 에 등록을 해줍니다. 더구나 구입한 타이틀이 UV 도 지원하는 타이틀이라면 UV 까지 연달아 등록이 됩니다. 약간 헛갈리시나요? 예를 들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자마자 즉시 월마트 웹싸이트에 들어가서 InstaWatch 를 지원하는 5천원($5) 미만의 저가 블루레이 타이틀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Rock of Ages' 블루레이가 마침 $5 이네요? 그래서 주문을 했지만 배송비를 아끼려고 우리집에서 가까운 월마트에서 픽업하는 무료 배송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우리 동네에 재고가 없어 약 열흘 후에 픽업이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그런데 구입을 마치고 30분이 안되어 이메일이 날라왔습니다.  Vudu 에 등록이 되니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라구요.  마침 Vudu 에 미리 계정을 만들어둔 지라 링크를 클릭하여 로긴이 되니 바로 Vudu 웹싸이트에 Rock of Ages 가 HDX (1080p) 로 등록이 됩니다.  그리고 즉시 시청이 가능합니다.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구입한 블루레이는 아예 미개봉인채로 소장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온라인상의 1080p 화질이 블루레이보다 실질적으로 떨어지긴 하지만 저의 경우 그동안 소장한 DVD 를 리핑하여 보기 위하여 마련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블루레이를 따로 가지러 가서 플레이어에서 구동할 필요없이 아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1080p 화면도 구별하기 힘들만큼 좋고 7.1 채널 돌비 플러스로 모든 음향이 지원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별로 없습니다.  혹시나 하여 UV 라이브러리를 체크해보니 어느새 그곳에도 떡하니 Rock of Ages 가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제 저는 이 영화를 블루레이랑 온라인 동시 소장에 아이패드, 스마트폰 어디서나 영구히 (모든 동영상 싸이트가 망하지 않는 이상)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출시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은 넷플릭스와 Vudu 가 기본으로 내장이 되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저는 어느새 동네 근처, 평소에는 아내가 식료품 쇼핑을 전담하는 탓에 전혀 가지도 않던 월마트로 가서 재고정리 할인 블루레이/DVD 를 뒤적뒤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UV 나 InstaWatch 를 지원하는 것들만 집중적으로 보았지 말입니다. ^^  그동안 항상 온라인에서만 블루레이를 구입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산더미 같은 블루레이들 사이에서 이것 저것을 고르는 맛은 꽤 좋았습니다.  그러나 맘에 드는 블루레이를 끝내 찾지 못해 구입은 못했습니다만 유명 포테이토 칩 회사에서 기간 한정으로 나오는 독특한 맛의 감자칩을 두개 구입하느라 6천원 정도를 쓰고 왔습니다. ^^

 

결굮 유명 통신사의 무료 마켓팅 덕분에 새 시스템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뜻하지 않게 블루레이 한장을 구입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그 프로모션에 연관되어 있는 슈퍼마켓에 가서 감자칩까지 쇼핑하고 나오는 연쇄 구매 효과까지 낳게 되었습니다.  비록 저는 뛰어난 마켓팅의 연쇄효과의 희생자(^^)가 되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또 Vudu 회사의 내 동영상 컬렉션에 달랑 두개의 동영상 (하나는 위에 언급한 Rock of Ages 또 하나는 통신사에서 준 $5.50 크레딧으로 구입한 The Hurt Locker) 를 보고 있자니 이놈의 수집병이 슬슬 도지면서 조금 더 사서 채워넣고 싶은 욕구까지 생겼으니 이거 큰일났습니다. ^^

 

멋진 마켓팅이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잠재적인 블루레이 구매와 온라인 동영상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 말입니다.  또 어제에서야 알게 된 것인데 Vudu 회사를 월마트가 인수를 했더군요. 어쩐지... 하지만 월마트 같은 거대 기업에서 소유를 한 회사이니 왠지 오래 갈 것 같다는 믿음도 주네요.

 

이렇게 과감한 프로모션과 결합하여 미디어 시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놓은 것에 대하여 살짝 감동을 받아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그동안 디지털 카피네 UV 네 하는 것들을 보면서도 무심코 지나쳤었고 제가 주로 구입하는 블루레이들이 작은 회사이거나 공연 영상들이라 UV 를 눈여겨보지 않았었는데 이제 UV 마크나 InstaWatch 같은 것을 최우선적으로 눈여겨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일요일 스트리밍을 통하여 풀HD 로 The Hurt Locker 를 멋지게 감상할 수 있었고 언제든 Rock of Ages 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네요.  덤으로 한참 후에 픽업할 Rock of Ages 는 밀봉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되었네요.  미국의 회사들이 거대한만큼 소비자를 위한 공격적인 마켓팅으로 저와 같은 최종 소비자들이 많은 혜택을 보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제가 이용하는 T-mobile 같은 통신사도 이미 말씀드린 혜택 이외에도 120개국 무료 데이터 로밍을 지원해서 한국/일본/중국 및 유럽/남미 거의 모든 나라에서 무료 무제한 3G 데이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에도 제가 미국에서 쓰던 핸드폰을 가져가서 한국에서 무료 데이터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아주 잘 썼었으니 (SKT/KT 로도 붙고 LG 로도 연결이 되더군요) 진짜 소비자 천국인 곳이기도 하지요.

 

장황하고 긴 글이지만 행여 이러한 시스템을 몰랐을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이러한 방식을 통하여 미디어 시장이 존속해 나갈 멋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이로 인해 관련산업까지 영향을 받게 하는 (제가 뜬금없이 감자칩을 구입하지 않았습니까? ^^) 선순환의 체계에 감동받은 한 소비자의 글이었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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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어설프게나마 가정극장 (Home Theater) 를 꾸며놓아서 이제는 극장에 가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일년에 한번이나 갈까 그렇습니다.  영화관을 갈 때면 아무래도 집에서 경험할 수 없는 IMAX 3D 나 체험형 4D (제가 있는 동네의 극장에서는 DBOX 라고 부릅니다. 영화에 맞추어서 의자가 흔들리는.. 물과 바람은 안나와요 ^^) 를 선택하는게 대부분의 경우이지만 이 경우에는 또 입장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미국의 동네는 작은 동네임에도 거대한 IMAX 3D 영화관이 두개나 있는데요, 입장료가 일반 영화의 딱 두배입니다 (일반영화 9천원, IMAX 3D 만 8천원 정도).


오늘 모처럼 최근에 새로 어울리게 된 젊은 부부 분들과 새로이 개봉한 마션(Martian) 영화에 대하여 얘기하다가 의기투합해서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더구나 한분이 3D 영화를 싫어한다고 하셔서 정말 백만년만에 3D 도 IMAX 또 아닌 일반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전자책으로 한글판 마션을 무척 달게 읽은 탓에 일반영화라도 마션이라면 내  봐준다 하며 씩씩하게 영화관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영화관을 간 김에 예전부터 벼르고 있던 일 하나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이 글의 제목과 관련있는 미국 영화관의 미국인도 모르는 비밀 한가지에 관한 것입니다.  한참전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런 저런 글을 읽다가 미국의 극장에는 거의 모두 자막기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막기?? 영어로는 캡셔닝 디바이스(captioning device) 라고 하는데 상상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극장에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자막기를 쓸까? 주변의 미국인 직장동료에게 모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저에게 "그런게 있어?" 라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용기를 내어 극장 매표소에서 용기를 내어 물어봤습니다. "여기 혹시 자막기가 있니?"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있답니다.  "정말???" 티켓을 팔던 근래에 보기 드문 예쁜 아가씨가 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키는데 왠  T 자 모양의 검정 막대기스러운게 동물원의 홍학떼 모양 여러개가 줄줄이 꽂아져 있습니다.


소심한 저는 또 물어봅니다. "이거 추가로 요금을 내야 하나요?"  지난 몇년간 이곳에서 마주친 아가씨 중 몇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미모를 가진 매표원은 친절하게 "당근 아니지요" 라고 답변을 해줍니다. 공짜라니 "그럼 얼른 하나 주세요" 하고 챙겨받은게 아래의 좀 기괴하게 생각 자막기입니다.



모양이 좀 구불구불한 것은 한국에 있을 때 제가 자바라라 부르던 여기서는 Gooseneck 으로 불리우는 이리저리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마이크 스탠드 같은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자세히 윗쪽 글자가 나오는 곳을 들여보니 세개의 격자로 나누어진 공간에 글씨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기구를 옆에서 보면 격자로 나누어진 부분이 상당히 많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자막기를 이용하는 본인 이외에는 뒷쪽에 앉은 사람들이나 옆에 앉은 사람들이 빛에 의해 방해가 되지 않도록 되어 있으며 세개의 격자로 나뉜 것은 다른 사람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뿐더러 세줄로 보여지는 자막 문장간에 서로 빛이 번져서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구를 의자옆의 음료수를 꼽는 공간에 설치하게 되어 있는데 아래의 사진은 이 자막기를 의자에 설치한 후의 모습입니다.  살짝 옆으로 비껴있는 이유는 저보다 더 자막기가 절실한 왼쪽에 앉은 분을 위하여 그분 의자에 꽂아드려서 그렇습니다.



사진을 한장 더 첨부해 드리면 어떻게 보이는지 좀 더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약간 글자가 가려 보이지만 이 자막기를 쓰시는 분의 눈 높이에 맞추어져 있어 그분께는 정말 꼭 맞는 각도로 보입니다.



막상 설치하고 보니 각도만 잘 조절하면 두사람이 볼 수 있는 최적의 각도를 맞춰서 두 사람이 선명하게 볼 수 있겠더라구요.  덕분에 한글은 아니었지만 온갖 우주 항공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마션(Martian) 영화를 정말 제대로 즐길 수 있었고 이제 한국에서 오신지 한두달밖에 안되신 제 왼쪽에 앉아계신 분이 깔깔대고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잘 이용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참 안심이 되고 그랬습니다.  이날 5명이서 자막기를 3개를 빌렸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제가 미국 생활이 20년차인고 나름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영화를 자막없이 보기는 많이 힘듭니다. ^^  막상 이렇게 자막기를 알고 나니 왜 진작 알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예전에 제가 이 기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글에서는 자막기는 저처럼 외국인을 위하기보다는 청각 장애인들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고 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이 구석진 도시의 영화관에도 아무 불편없이 쓸 수 있도록 제대로 그것도 상당수가 구비가 되어 있는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용중에 보니 정말 화면의 대사와 동기화도 정확하고 밝기도 딱 적당해서 가독성도 아주 훌륭하고 다른 이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게 정말 많은 배려가 들어간 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Captiview 사의 자막기본문에 소개된 Captiview 자막기 제품 사진


모처럼 별 것 아님에도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유용한 기기라 워낙 글쓰기 게으름에 시달리고 있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조악한 핸드폰  사진 품질을 무릅쓰고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이제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모르시는 미국 극장의 비밀 하나를 알게 되신 겁니다. ^^  이제 자막이 안나와서 미국 극장을 안가는 (그래서 오늘도 안간 ^^) 제 아내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상 영화 얘기 전혀 없는 영화관 얘기였습니다.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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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혹시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혹은 VR) 이라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맞습니다.  바로 영화 같은 곳에서 머리에 뭔가 커다란 스키 탈 때 쓰는 고글보다도 큰 것을 뒤집어 쓰고 눈 앞에 있는 스크린을 통하여 현실감을 느끼는 그런 것 말입니다.  사실 이런 VR 기술들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이미 오래전부터 소개되어 왔지만 문자 그대로 가상현실이라고 부를만한 기계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에서 기어 VR(Gear VR)을 소개하기 전까지는요..





사실 기어 VR을 나오자마자 첨 접하고는 (관련 일을 하고 있어 회사에 이 기기가 있습니다) 그냥 비교적 나은 편이네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 올라오는 각종 놀라운 경험 이야기들을 보면서 이건 나은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굉장한 기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었습니다.


이미 아마존 리뷰어를 하고 있어서 온갖 최신 전자제품을 매달 접해온 터라 새로운 gadget 에 대한 불감증 같은게 생긴지 오래지만 오랜만에 지름 욕구가 불끈하는 아이템이 되어버리는 순간 어느덧 제 생일이 가까워졌습니다. 구입할 구실이 생겼다는 거지요.  브라보!!


$199 이라는 가격에 드디어 손에 넣은 기어 VR.  3D 입체효과는 이미 경험해 보았지만 집에서 여유롭게 찬찬히 하나 하나 기능을 들여다보니 곧바로 인터넷에서 왜 그리 난리인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360로 전후좌우로 펼쳐지는 동영상이나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360도 사진도 굉장했지만 실제 동네 영화관에서 거대한 와이드 스크린으로 보는 듯한 효과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Oculus Cinema 라는 엡에 특히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눈은 얼마나 속기 쉬운지요.  수십년 전에도 안경 비스무리하게 생겨서 눈에 끼면 50인치 화면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던 고가의 기기들이 실제 착용해 보면 눈앞에 우표만한 화면이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 오큘러스 시네마라는 엡은 진심 눈앞에 거대한 화면이 펼쳐질뿐 아니라 좌우를 둘러보면 극장의 좌석들이 실제 있는 그대로 존재합니다.  더구나 좌석이나 실내를 대충 그려놓은게 아니라 영화가 밝아지거나 특정 색깔로 바뀔 때 객석의 의자들도 그 영향을 받아 같이 반영을 보여줌으로써 실감효과 200% 입니다.


스마트 폰에 들어있던 교회에서 성가대가 노래하는 직접 찍은 동영상을 거대한 화면에서 보니 굉장하다는 얘기가 절로 나옵니다.  더구나 3D 영화를 구해서 보니 이건 정말 끝내줍니다.  개인적으로 3D 영화를 좋아하는 키덜트 같은 구석이 있는데 저의 이런 면을 아주 훌륭하게 만족시켜주더군요.  그렇잖아도 집에 3D TV 가 없어서 소장하고 있는 3D 블루레이 타이틀을 입맛만 다시며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라도 3D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기어 VR 용으로 3D 영화를 정식 구입할 길이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오큘러스 씨네마 엡오큘러스 씨네마 엡



개인적으로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을 별로 즐겨하지 않는데 몇몇 데모로 따라온 VR 게임들을 해보니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몰입감도 대단하고 실제로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은 해보지 않은 분들은 절대로 모릅니다. ^^


집에 놀러오시는 분들에게는 헬리콥터 밑에 매달려서 주변 경치를 보는 360도 영상 하나만 보여드리면 기절들을 하십니다. ^^  너무 실감이 나는데다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실제로 비명도 지릅니다. ^^  그리고 Saturday Night Live 녹화 현장을 360 도로 보여주는 데모 영상을 보면 스튜디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가를 알게되어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 그럼 장점만 있느냐? 현재까지 발견한 몇가지 단점들을 한번 나열해 봅니다.


1. 현재 나와있는 삼성 기어 VR 은 오직 Galaxy Note 4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폰에서는 사용불가이고 조만간 삼성의 신제품 S6 용 기어 VR 이 발매된다고 공지가 난 상태입니다.


2. 스마트폰 화면을 돋보기를 통하여 들여다 보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노트 4가 Full HD 해상도보다도 높은 무려 2560*1440 이라는 엄청난 해상도를 자랑하는데도 앞에 가는 모기장이 쳐져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 납니다.  위의 해상도는 여러분이 보통 쓰는 노트북의 해상도가 1366*768 그리고 Full HD TV 가 1920*1080 인 점을 감안하면 5인치 정도 스크린에서 구현하는 극단의 해상도인데도 아직 VR 에서는 더 높은 해상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모기장은 적응이 되더군요. 마치 야구장 캐쳐뒤에서 경기를 보면 안전망이 적응이 되듯이요. ^^


3. 컨텐츠가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기어 VR 에서 사용하는 엡 (게임 등) 들은 안드로이드의 Play Store 가 아닌 별도의 Oculus Store 에서 구입해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듯이 3D 영화를 집어넣어서 보려면 개인적으로 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구하는 일도 그렇지만 오디오도 돌비 디지털 (AC3) 나 DTS 등을 지원하지 않아 오디오를 다시 인코딩 하는 일도 필요하고 자막 역시 오큘러스 시네마 같은 엡에서는 지원하지 않아 추가 작업이 필요합니다 (삼성에서 나오는 MilkVR 에서 자막을 지원하긴 합니다만 여기에 또 다른 제약이 있습니다).


위에 나열한 것들이 제가 현재까지 경험해 본 단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기어 VR 은 제가 영상관련 기기에 관심을 가진 이후에 가장 큰 놀라움을 준 기기였습니다.  아마 저의 가족들은 주말에 의자에 앉아서 큼지막한 덩어리를 얼굴에 끼고 거의 두시간 가깝게 뭔가를 시청하는 저를 보고 있으면 좀 기괴하게 느끼긴 할 것 같습니다.


여러 사용기를 읽어보다 보면 성인동영상에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되어있는데 그건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다른 사용기들을 보면 호러 게임에서도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다는데 그건 제가 호러 쪽을 전혀 싫어라 해서 직접 경험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VR 게임 - IkarusVR 게임 - Ikarus



어쨌거나 요즘 기어 VR 에 폭빠져서 이런 저런 동영상도 보고 정말 동네 극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에 감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그리고 시험판으로 올라와 있는 Ikarus 라는 게임은 정식판으로 발매가 된다면 아마도 제가 돈을 내고 구입하는 제 생애 몇 안되는 게임의 하나가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게임 그것도 데모만 해보고 이런 생각이 들게할 정도로 정말 놀랄만한 게임입니다.  위에 첨부한 스크린 캡춰는 그저 그래 보이지만 말입니다).


기술의 발전이라는게 새삼스럽게 놀랍다는 실감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뭔가를 뒤집어 쓰고 실제 경험하는 것 같은 효과를 느낀다는 것에 굉장히 회의적이었는데 요즘은 그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의 해상도가 4배 혹은 8배 정도 올라간다면 완벽한 가상현실도 가능하겠더군요.


간만의 대박 아이템이라 매우 흡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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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어쩌다 신문에 제 이름이 나갈 때면 이름 다음에 괄호안에 쓰여지는 타이틀이 '노트북 전문가' 였습니다.  조금은 오글거리는 호칭이기도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컴퓨터 잡지에 노트북 리뷰를 했었고 YMCA 에서 행한 Consumer Report 노트북 편을 할 때면 무려 43대의 노트북을 한자리에서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랩탑이 아닌 최초의 노트북 컴퓨터로 분류되는 도시바사의 다이나북 (Dynabook) 의 미국 버젼인 T1000SE 를 시작으로 참 많은 노트북을 써봤고 추천해 주고 또 구입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을 노트북은 손에 꼽을만한데 그 이유가 바로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절대적인 노트북을 찾기란 정말로 어려워서입니다.  가볍고 화면 좋고 얇으며 가격이 싼데다가 어느정도 속도가 되는게 제가 노트북을 찾는 조건인데 사실상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노트북을 보기란 매우 드문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이 ASUS 의 T100, 트랜스포머 (Transformer) 라는 이름이 붙은 타블렛과 노트북 겸용의 하이브리드 노트북입니다.  단언코 최근 4-5년 사이에 만난 노트북 중에 제가 언급한 조건을 거의 모두 근접하게 갖춘 노트북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온지도 이미 좀 되어서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이 노트북을 제가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원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노트북을 만난 기쁨에서입니다.


Asus T-100


지난 5년 사이에 가장 만족스럽게 썼던 노트북을 꼽으라면 애플사의 맥북 에어를 꼽을 수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1300 에 가까운 가격표가 붙은 노트북은 모든 분들이 선뜻 살 수 있는 것은 압니다.  그런데 ASUS 의 T100 은 $379, 한국돈으로 4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입니다.   아이패드보다도 싼 가격입니다.  더구나 위에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액정부분만 떨어져서 타블렛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는 윈도우 8.1 이지만 터치스크린과 만나면 그래도 좀 낫습니다.  구조가 저러하기 떄문에 배터리도 액정부분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ASUS 모델 중에는 키보드 부분에 추가 배터리와 하드 디스크가 붙어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이러한 타블렛 스타일의 노트북의 장점은 일단 가볍다는 점이며 (키보드를 포함해도 맥북 에어보다 가벼우며 키보드를 떼면 더욱 가볍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노트북에 비해서 오래 간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일반 노트북의 배터리 실 사용시간이 대부분 3-4시간인데 반하여 이러한 류의 노트북은 5시간 이상 7시간도 사용이 가능하니 출근할때 가지고 가서 하루 종일 충전 걱정없이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T100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젤 좋아했던 부분은 MIcrosoft Office Student and Home 버젼의 정품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에야 Office 360 이라고 하여 일년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사실상 사용빈도가 인터넷 관련 어플을 제외하고는 제일 많은 엑셀/워드/파워포인트의 정품이 공짜로 들어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정확히 같은 제품을 $120 을 내고 구매한 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은 컴퓨터의 성능을 1080p Full HD 비디오 (1920*1080 해상도) 를 끊김없이 구현할 수 있는가로 판단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가정용 컴퓨터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에서입니다.  풀 HD 비디오를 끊김없이 돌릴 수 있는 컴퓨터라면 오피스나 인터넷 관련 어플리케이션들은 무난히 돌아가기 떄문입니다.


놀랍게도 이 얇고 자그마한 컴퓨터에는 쿼드코어의 Atom Baytrail 1.33Ghz 의 CPU 가 장착되어 있으며 1080p Full HD 비디오가 아주 매끄럽게 돌아가더군요.  그러니 다른 프로그램들도 아주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특히 하드디스크가 아닌 64GB 의 SSD 가 장착되어 있는 탓에 가장 병목현상을 빚는 부분에서 속도가 해결이 되어 매우 쾌적합니다.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키보드의 키가 작고 키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충전시 일반 핸드폰이나 MP3 플레이어들에서 많이 쓰는 Micro USB 방식이라 충전시간도 제법 걸립니다 (3-4시간은 넘게 걸리는 듯 합니다. 저는 그냥 꽂아놓고 잡니다 ^^). 그런데 Micro USB 타입이라 밖에 나갔다가 핸드폰 충전기가 있다면 그걸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 이 노트북은 제 딸아이에게 뺏겨서 제가 주로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정말 가벼운 무게 (맥북 에어가 2.97 파운드, T100 이 2.4 파운드), 긴 배터리 시간 (5에서 7시간), 정말 싼 가격 ($379) 에 쿼드코어의 CPU 까지 저를 행복하게 하는 노트북입니다.  더구나 타블렛으로 변신하는 것은 멋진 보너스이기도 하구요.


최근에 제가 수양딸로 생각하는 한국의 고동학교 여학생 한명에게도 똑같은 노트북을 추천해 줘서 잘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버젼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노트북 리뷰를 써보기는 (그것도 자발적으로 댓가없이 ^^) 정말 오래간만인데요, 그만큼 인상적인 노트북이었습니다.


저를 기쁘게 하는 노트북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참고로 전 집에서 단 한대의 데스크탑도 쓰지 않는 골수 노트북 애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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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제가 리뷰를 했던 것들 중에서 나름 인상적인 제품의 하나라서 소개합니다.


물건명은 Seagate Wireless Plus 1 TB Mobile Device Storage with Built-In Wi-Fi Streaming 라고 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얘기하면 1 테라 외장 하드입니다.  이 물건을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일반 외장하드와 두가지 큰 차이가 있어서입니다.



첫번째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완충시 9시간까지 동작한다고 하는데 저는 7시간까지 써보고도 배터리가 남아있더군요.  혹시 여러분께서는 어차피 외장하드가 USB 로 연결되어 전원을 공급받을텐데 왜 자체 배터리가 필요한가 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다음 두번째의 이유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이 외장하드는 자제 WiFi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Mobile HotSpot 이나 Access Point 로 작동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좀 더 쉽게 얘기하면 이 외장하드가 있으면 주변에 WiFi 가 되는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혹은 노트북들이 무선으로 이 외장하드에 연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무선 네트워크 드라이브 (NAS) 가 되는 겁니다. 또 핫스팟 기능이 있어서 인터넷에 연결시켜주면 연결된 기기들 모두에 인터넷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호텔에 갔는데 인터넷이 유료라 한라인만 사용하도록 지불했다면 이 외장하드를 연결시킨 후에 이 외장하드에 연결된 모든 기기에 다시 인터넷 분배가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한라인 값만 지불하고 여러대 (5대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가 인터넷을 나누어 쓸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저희 가족은 차를 타고 어디 멀리 갈 때면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에  동영상을 저장해서 각자 보곤 하는데 이제는 이 외장하드 하나에 모든 비디오, MP3, 사진등을 넣어놓으면 별도의 전원 공급없이 차안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으로 이 하드 디스크에 WiFi 로 연결해서 비디오, 음악 등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 생각보다 굉장히 편리합니다.  또한 이 하드에 파일들을 넣어놓으면 어디를 가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으로 WiFi 로 쉽게 파일을 전송해 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이 일반적인 USB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 방법이 매우 유용합니다.


다만 가격이 여기 미국에서는 현재 $180 정도 하니 고가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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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 지난 달에 아마존으로부터 최근에 새로 발표된 (그러나 아직 발매되지 않은) Mac Pro 를 빼닮은 802.11ac (1350 Mbps 의 무선 속도를 지원하는) D-Link 사의 router DIR-868L 을 받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씨습니다.




모양 예뻐, 온갖 최신 기능이 다 들어있어 과연 $180 짜리 공유기구나 하면서 감탄하면서 써왔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 결국 5년전에 산 Wireless N (802.11n) 공유기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유는 5Ghz 대의 신호가 미치는 거리가 짧을 뿐 아니라 2.4Ghz 로 쏴주는 신호도 가끔씩 끊어지고 온 가족들의 원성이 자자해서 결국은 포기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1350 Mbps 를 자랑하는 802.11ac 기기가 없는 상태에서 이 공유기를 평가한다는게 불공정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기기가 802.11n 인 상황에서 이것조차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라우터가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물론 펌웨어도 최신으로 업데이트 했고 각종 셋팅도 이상이 없습니다.  각종 엡을 이용한 모니터링 기능도 좋지만 가장 기본 기능인 무선 인터넷 연결이 엉망이라 결국은 다음 펌웨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봉인될 예정입니다.


모양은 예뻐서 그냥 세워놓기는 했는데 역시 어떤 기계나 기본 기능이 제대로 되야 좋은 물건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해준 제품입니다.


아쉽습니다.  몇몇 기능 (Guest Zone 이라든지, USB 외장 하드를 NAS 로 만들어 주는 것등은) 정말 좋았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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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여러분이 잘 아시는 아마존에서 리뷰어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두번 후보 제품 리스트가 주어지면 그중에서 두개씩 제가 제품을 골라서 리뷰를 하고 그 물건은 제가 갖는데요, 2008년부터 해왔으니 어언 5년이 되었군요. 그동안 받은게 130개나 되는군요.  매달 4개씩 꼬박 꼬박 챙겼다면 12 * 4 * 5 해서 240개가 되어야 하겠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을 때도 있고 가격이 낮은 물건의 경우 리뷰하기도 귀찮아지고 해서 고가의 제품들을 주로 선택하다보니 이리 되었네요. ^^  


$1500 정도나 하는 물건부터 시작해서 주로 $200 에서 $500 사이의 제품들dmf 아무래도 제가 마우스를 하게 되는데요, 리뷰어들의 수가 있고 비싼 제품들은 한정된 수량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매달 셋째주, 넷째주 목요일 오후 2시에는 정말 모니터 앞에서 광클릭을 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운나쁘게도  그 시간에 회사에서 미팅이 있거나 하여 조금 늦게 목록을 보게 되면 누구나 탐내는 물건들은 사그리 사라져 버립니다.  예를 들어 55인치 LCD TV 라든지 노트북 컴퓨터 혹은 고가의 커피머신이나 안마의자 같은 것은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뭐 이런 것을 절대 받을 수 없는 책 분야의 리뷰어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말입니다 (다행히 저는 전자제품 리뷰어입니다)


어차피 조용한 블로그, 가끔가다 새로운 물건도 소개할겸 한두개씩 여기에 올려볼까봐요.  오늘이 마침 물건을 받는 날인데 아쉽게도 Sony 의 Xperia Z 타블렛을 놓쳤습니다.  가격이 $500 이나 하는데다가 방수가 되는 타블렛인데다가 그동안 타블렛은 애플 계열만 있었는데 안드로이드도 하나 장만했으면 좋았을 것을 잠깐 목록에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느라 고민하는 사이 떨어져 버렸네요. ^^;;



그러나 그 대신에 선택한 것은 $399.99 짜리 제품이니 크게 아쉽지는 않네요. 바로 여러분들이 '정글의 법칙' 이나 '런닝맨'과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혹은 '택시'나 '1박 2일' 혹은 '짝'과 같은 예능에 항상 등장하는 출연자의 몸이나 차량의 의자등에 딱 붙어 있는 카메라, 바로 GoPro Hero3 입니다.  악세사리가 뭐가 따라오고 성능이 어찌 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제일 상위 모델인 Black Edition 으로 받았습니다. 



Wifi 로 연결되는 리모트도 있고 방수 케이스도 있고 여기저기 부착할 수 있는 마운트랑 피봇암도 있는데다가 이번 업데이트로 스맛폰이나 타블렛에서 각종 설정 및 찍은 사진들을 프리뷰할 수 있어 좋아졌더군요.  제가 익스트림 스포츠 예를 들어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카이 다이빙을 좋아한다면 더 좋겠지만 뭐 용도야 찾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  1080p 로 60 프레임까지 찍을 수 있고 당장은 모르겠지만 4K 해상도도 지원한다니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사용용도를 찾아봐야겠지요. ^^  사실 그동안 HD 캠코더나 디카는 많이 받아서 왠만하면 카메라 종류는 다 패스하는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  이번 달에 다른 하나는 제가 면도기가 고장나서 Philips Norelco 의 면도기를 골랐습니다.


참 지난달에는 이번에 새로 WWDC 2013 에서 소개된 Mac Pro 를 빼닮은 802.11ac (1350 Mbps 의 무선 속도를 지원하는) D-Link 사의 router 를 골랐는데 $180 이라는 가격에 걸맞게 모양도 좋고 성능도 괜찮아서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무선 공유기 치고는 섹시하죠?



그래도 최근에 받은 제품 중 용도에서 대박은 아래의 제품입니다.  장치한 곳의 온도와 습도 그리고 물이 새고 있는지 여부를 Wifi 를 통하여 문자와 이메일로 알려주는 제품인데 저처럼 미국에 살고 지하실이 꾸며져 있는 사람들은 언제 sump pump 라고 지반에 흘러 들어오는 물을 퍼내는 펌프가 고장나서 지하실이 물바다가 되는지가 걱정인지라 이렇게 물 새는 것도 미리 발견해 주고 집안에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습도가 적절한지 감시해 주는 제품이 정말 유용합니다.



할튼 이렇게 매달 매달 뭔가 새로운 그리고 때로는 신기한 제품들이 생기고 있어 지루한 생활에 위로가 됩니다.  ^^  가끔 소개해 보겠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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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방문해 보신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매달 리뷰용 상품을 증정 받아서 테스트 해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 중에 정말 이거다 하는 제품은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불뚝 생기는 데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 소개하는 것도 바로 그런 물건입니다.  좋은 제품은 널리 알려야지요. ^^;;

저의 눈을 오랜만에 번뜩거리게 만든 제품은 Eye-Fi 라는 상품명으로 이미 아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8 기가 SDHC 메모리 카드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등에 가장 널리 쓰이는 메모리 카드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메모리 카드가 다른 메모리 카드와 다른점이 메모리 카드 자체에서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파일 전송이 가능합니다.  즉 디카에 넣어서 사진을 찍으면 찍히는 즉시 사진이 자신이 지정한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무선으로 전송이 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디카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사진을 찍고 메모리 카드를 뽑아서 메모리 카드 리더에 넣은 후에 컴퓨터에 꼽아서 복사하거나 아니면 디카와 케이블로 컴퓨터를 연결해서 사진을 전송해야 하는데 이 메모리카드는 사진이 찍히는 즉시 무선으로 그냥 컴퓨터로 자동으로 전송을 해버립니다.



여기서 끝나면 그냥 전송이 편한 메모리 카드구나 할텐데 몇가지 부가기능이 더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구글에서 운영하는 피카사(Picasa) 라고 하는 무료 웹앨범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 Eye-Fi 메모리 카드는 컴퓨터로 전송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기가 지정한 웹앨범에도 사진을 자동으로 올려줍니다. 즉 사진을 한장 찍으면 제가 지정한 컴퓨터에 저장이 되고 동시에 웹앨범에도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편하느냐 하면 기존의 방식으로라면 컴퓨터에 복사를 한 후에 웹앨범에 따로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이게 한방에 해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분실하거나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사진들이 날라가도 웹앨범에는 사진들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각 웹앨범마다 허용하는 용량 범위에서겠죠).  물론 피카사 뿐만이 아니라 널리 쓰이는 Flickr 라든지 각종 웹앨범 및 Facebook 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그리고 디지털 사진 인화 회사들 (Shutterfly 라든지 Snapfish, Wal-Mart 가지) 을 폭넓게 지원합니다.  페이스북 많이 하시는 분들은 그냥 사진 찍는대로 업로드가 자동으로 되니 매우 편리할 듯 합니다.

아래의 사진이 이 Eye-Fi 메모리 카드를 장착한 디지털 카메라로 Eye-Fi 메모리 카드의 상자를 찍은 것인데 (아래 주황색 모양의 메모리 카드가 보입니다) 카메라에서 이 사진을 찍는 즉시 바로 피카사 웹앨범에 올라가서 이 글에 링크만 가져다 바로 걸은 것입니다. 



이거 정말 편하군요 !!!

즉 사진찍고 이 글속에 포함시키는데 1분이 안 걸린 셈이지요.  예전같으면 사진 찍어서 메모리 카드 빼서 컴퓨터에 꽂아서 복사한 후에 이 블로그의 글 안으로 업로드를 하거나 피카사에 로긴을 한 후 업로드를 해서 링크를 시켜야 했겠지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귀찮아서 뒤로 미룰만한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이 Eye-fi 메모리 카드가 컴퓨터나 웹앨범과 연결하는 방법도 집안에 있는 무선 공유기를 이용하여 Wi-Fi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방법도 있고 공유기가 없어도 노트북이나 무선 랜카드가 장착된 컴퓨터가 있다면 Adhoc 모드로 메모리 카드와 컴퓨터를 일대일로 직접 연결할 수도 있고 (인터넷이 필요없단 얘기입니다. Pro X2 모델에서만 지원) 또한 스타벅스나 맥도널드, 반스앤노블 서점 혹은 공항에 설치되어 있는 AT&T 전화회사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존을 무료로 이용하여 전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메모리 카드를 구입하면 이러한 와이파이 존을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권이 포함되어 습니다 (그 후에는 일년에 $15).

이를 이용하면 야외에서 사진을 찍은 후에 맥도널드나 스타벅스에 앉아서 커피 한잔 하고 있거나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카메라안에 있는 사진들이 내 컴퓨터와 웹 앨범으로 자동 전송되거나 컴퓨터가 없어도 웹앨범에 다 백업이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차후에 내 컴퓨터를 켰을 때 그 안으로도 전송이 되구요.

eye-fi how it works

Eye-Fi 작동 원리


더구나 Geotagging 이라고 하여 사진에 GPS 위치정보를 집어 넣어 사진이 어느 장소에서 찍힌 것인가를 표시해 주네요. 덕분에 사진이 피카사 웹앨범에 올라가면 지도상에 어디서 찍은 것이라는 것까지 자동으로 표시가 되네요.  근처의 무선 네트워크 신호를 잡아서 (연결이 가능하거나 가능하지 않거나 상관없이 주변에 있는 Wi-Fi 신호를 잡아서) 기록해 두었다가 전송시 SkyHook 이라고 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는 정보와 비교하여 위치를 표시해 주는 것입니다.  무선 네트워크 신호가 과연 많이 존재할까 하지만 제품 정보 페이지를 보니 미국과 캐나다 전체의 70%, 유럽의 50개 주요 도시 및 독일, 프랑스, 영국의 70% 그리고 한국, 일본, 대만을 커버한다고 하는군요. 정식용어로는 WPS (Wifi Positioning Service) 라고 불리우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써보니 쏠쏠이 표시를 해주는군요.  제가 작은 도시에 사는데도 말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사실 Eye-Fi 카드가 처음 나왔을 때 (나온지 제법 되었습니다) 얘기는 들어보았으나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사용해볼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무료로 받아 사용해 보니 정말 기가 막히군요. 8기가 모델의 경우 여러버젼이 있지만 제가 받은 최상위 버젼인 Pro-X2 의 경우 미국에서 가격이 무려 $150 (약 17만원 정도) 이나 하니까요. 제가 받은 것도 Pro-X2 이구요.  물론 $49 짜리 4기가 용량의 Connect X2 라고 하는 모델도 쓸만합니다.


무선 네트워크는 현재 가장 빠르다는 802.11n 까지 지원을 하고 Endless Memory Mode 라고 하여 사진이 찍히는 대로 근처에 컴퓨터가 있으면 메모리 카드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에 옮기면서 메모리 카드는 깨끗이 비워주어 계속해서 용량 제한 없이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네요. 물론 메모리 카드에 남겨놓을 수 있는 양을 개인이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 될때까지는 메모리 카드에 남겨놓으라고 지정해 놓으면 50%가 찰때까지는 놔두다가 50% 가 되는 시점부터 전송이 완료된 사진들을 스스로 시간의 역순으로 삭제를 해나갑니다.  그래서 메모리 카드가 다 차는 일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후아..

이제 받아서 불과 몇주 밖에 써보지 않았지만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군요. 사진과 비디오를 다 지원하고 디카나 디지털 캠코더에서도 다 작동을 잘 하는 군요. 그리고 동영상도 마찬가지로 업로드가 가능한데 저는 유튜브로 지정을 해놓았더니 디카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나면 유튜브로 자동으로 업로드가 되는 군요.  간만에 정말 저를 흥분시키는 주변장치를 만났네요.

Eye-Fi 메모리 카드 정말 대박이군요 !!


Eye-Fi 카드를 무료로 얻는 법이 있어 하나 소개합니다.  현재 구글과 Eye-fi 가 프로모션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구글의 피카사 웹앨범에 200 기가가 지원되는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일년에 $50) Eye-Fi 4 기가 카드를 무료로 증정합니다.  북미에 거주하는 분만 해당되는데요, 아래의 링크로 가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아이파이 카드를 사시는 비용으로 구글에 200 기가 용량을 가지는 웹앨범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http://www.eye.fi/google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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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다 동의하시겠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의 예를 들더라도 케이블 방송을 설치하지 않고 공중파용 안테나도 달지 않아 TV 방송이 나오지 않으므로 TV 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인터넷은 아주 잘 쓰고 있고 우리 가족 4명 모두 이렇게 저렇게 인터넷을 하루도 빠짐없이 이용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TV 전혀 없이 인터넷만 놓고 사는 것이죠.  인터넷 사용시간이 적은 막내 아이의 경우는 TV 가 사라지니까 책을 읽기 시작해서 저는 노트북으로 아들 녀석은 아이팟 터치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을 때 딸 아이는 책을 읽는 우리집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화도 설치하지 않고 Skype 라는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여 쓰고 있으므로 거의 모든 일을 인터넷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밥을 인터넷으로 짓지는 않습니다.  썰렁했나요? ^^;;

D-Link router

우리집 인터넷을 책임지고 있는 Wireless N router


인터넷을 사용하는 컴퓨터가 집안에 늘어나면서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무선 네트워크 공유기 (Wireless Router) 를 쓰시는 분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희 집만 해도 근처에 5-6개의 무선 신호가 잡히고 이제는 어디를 가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시는 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처음 와서 몇년 후 인터넷을 무선으로 해보겠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확정되지 않은 무선 네트워크 규격과 비싼 장비들로 낭패를 본 기억이 그리 멀지 않은데 말입니다 (다행히 미국의 환불 시스템으로 인하여 비싼 장비들은 모두 다 반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손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선 인터넷도 오래 쓰다 보니 조금씩 단점이 눈에 뜨이기 시작합니다.  한국처럼 많은 분들이 단층의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이곳 미국처럼 주택이 크고 저처럼 무선 공유기는 2층 끝에 있고 저의 작업실은 지하에 있는 경우처럼 몇층을 거쳐서 무선 신호가 도달해야 할 경우 좋은 신호를 얻기가 힘이 듭니다.  또한 아무래도 유선 연결에 비하여 지속적인 높은 전송률의 데이터 이동도 힘들더군요.  예를 들어 고화질 HD 영상이나 사이즈가 큰 파일들을 빈번하게 전송하는 저의 경우는 아무래도 무선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안정성이 약간 떨어져서 편리함 속에서 이러한 점들이 살짜쿵 불만이었었습니다.

전력선 네트워크

전력선 네트워크 이용 사례


이 때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할 수 있는 것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전력선 네트워크 아답터 (Powerline Ethernet Adapter) 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무선 대신 집안에 깔려있는 전기선을 이용하여 네트워크 신호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에 전기를 꼽을 수 있는 단자는 모두 자동적으로 인터넷을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느 집이나 전기선들은 방방마다 연결되어 있기에 이렇게 이미 연결된 전기선을 네트워크선으로 공용하자는 것이지요.  이 전력선 아답터는 두개의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나는 인터넷을 받는 곳, 다른 하나는 인터넷이 나가는 곳 이렇게 간단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기술은 최근에 선보인 것은 아니고 제법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은 전기 신호속에 인터넷 신호를 넣어 보내다 보니 노이즈도 끼고 해서 만족할만한 속도를 얻지 못했었고 이래 저래 각광을 못 얻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 어려움이 모두 극복된 것 같습니다.

Netgear Powerline Adapter

Netgear Powerline Ethernet Adapter XAVB101


아마존의 리뷰용으로 네트워크 장비로 유명한 Netgear 사의 XAVB101 이라는 두개로 구성된 전력선 네트워크 장치를 받는 순간 딱 필요한게 손에 들어와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 장치는 제가 아는 모든 컴퓨터 장치 중에 설치가 제일 쉬웠습니다.  공유기에서 나온 선을 하나 연결해서 전기에 꼽고 인터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방에 다른 하나를 꽂아 거기에 케이블을 꼽기만 하면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전기 플러그에 연결된 곳에 네트워크 케이블이 꼽혀 있습니다.  세개의 녹색 등은 동작 상태나 속도를 알려줍니다.  더 많은 연결이 필요하면 이 아답터를 원하는 갯수만큼 구입하면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집안 어디나 유선으로 인터넷이 연결이 됩니다.  

참 쉽~~~죠 ?  *^^*

연결 모습

전력선 아답터에 네트워크 케이블이 연결된 모습


실제 사용을 해보니 속도도 직접 인터넷 모뎀이나 공유기에 선으로 연결한 것과 전혀 차이가 없었고 어떤 프로그램도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정말 좋더군요.  평소에 Playstation 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아들 녀석도 게임 하면서 중간에 무선 헤드셋으로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작전까지 짜가며 하는 바람에 (물론 이 동료들은 미국에 있을 수도 있고 일본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무선으로 할 때 약간의 데이터량이 많아 약간의 지연이 있었는데 유선으로 하니 너무 좋다고 난리입니다.  저도 저희 집 어디서나 고속으로 안정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2층방에 저장된 각종 초고화질 HD 동영상등을 지하의 방에서 끊김이나 속도 저하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뽑아서 다른 방에 꼽기만 하면 되니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아직은 비싸다는 것입니다.  두개로 이루어진 한쌍이 제가 쓰는 저 Netgear 사 제품의 경우 $124.33 이나 하고 낱개로 구입해도 $66 정도나 합니다.  저도 공짜로 생겼기에 사용하게 되었지만 제가 구입하게 되면 한번 망설일만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분에게는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성능을 내줍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정말 편리한 또 하나의 장치가 아닐까 싶어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지금 몇달째 쓰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럽고 오랜만에 어떤 사용설명서나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 나온 것 같아 정말 반가웠습니다.  복잡한 장치들이 보편화 되면 저같은 사람들이 주변분들의 전화 상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떄문에 그렇습니다.  ^^;;  앞으로 모든 컴퓨터 주변장치들이 이랬음 좋겠습니다.  

최근에 저에게 ActionTec 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MegaPlug 200 Mbps Powerline Ethernet Adapter and 4-port hub kit 라는 전력선 네트워크 장비가 생겼습니다.  위 글에 나온 넷기어사의 제품과 서로 섞어서 써보았는데 아주 잘 됩니다.  HomePlug AV standard 가 이제는 어느덧 표준 정립도 잘 되어 있고 호환도 잘되는 듯 합니다.  덕분에 이 두장비를 연결해서 집안 곳곳에서 인터넷 신호를 잘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카드가 없고 유선 네트워크 포트만 있는 구형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꼭 같은 회사의 전력선 네트워크 장비를 써야만 하는게 아니라는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이왕이면 200 Mbps 라고 표기되어 있는게 좋겠죠?

웹포토 출처:
http://www.amazon.com/gp/product/images/B001AGM2VI/sr=8-1/qid=1237918785/ref=dp_image_0?ie=UTF8&n=172282&s=electronics&qid=1237918785&sr=8-1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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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블로그에 자주 다녀가신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연말에 한국으로 2주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가족들 없이 혼자만 다녀온 출장이라 끼니마다 한국 음식을 먹은 것, 5년동안 못 뵈었던 부모님 및 장인 어른, 장모님 그리고 몇몇 지인들을 뵌게 수확이라면 수확일 수 있겠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 어디를 간다는 것은 꿈도 못꿀만큼 짧은 기간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참 보람있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24
제 블로그의 글을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인터넷을 이용한 전화 (VoIP) 에 관심이 많습니다.  왜냐구요? 공짜니까요. ^^  제가 회사에 입사해서 제일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회사의 전화시스템을 통채로 VoIP 로  바꾸어 버린 것인데 이는 경비 절감이 제일 큰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초기에 전화기 및 중계기 역할을 하는 폰서버를 구입하는데 비용이 들긴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는 비용 절감 효과가 꽤 크거든요.  더구나 회사가 이전을 하거나 새로 전화선을 늘릴 필요가 있을 때에도 기존의 전화선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손쉽습니다.  보안도 기존 전화선보다 뛰어나구요 (일반전화는 중간에서 선을 따서 감청이 가능하지만 VoIP 폰은 매우 힘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에는 전화연결 잭보다 인터넷 연결 선 혹은 무선을 통한 인터넷 연결이 더 흔하기 때문에 VoIP 폰들이 확장이 쉽습니다.  혹시 미국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는 유명한 미니시리즈 '24'에도 CTU (Count Terror Unit) 에서 쓰는 모든 전화기 (24 보신 분들 전화 벨소리 기억나시죠? ^^) 가 바로 VoIP 폰입니다.  보안의 목적도 달성하고 자주 사무실이나 기지를 옮겨야 하는 정보기관용의 전화로서 제격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24 에 등장하는 전화기는 네트워크 장비로 유명한 Cisco 사의 VoIP 폰입니다. 이걸로 회사에서 24 분위기좀 내나 했더니 비싸더구만요. ^^;;

VoIP Phone

24 에 등장하는 Cisco VoIP 전화


각설하고.. ^^  VoIP 전화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인터넷이 있으면 전세계가 하나라는 점입니다. 마치 이는 여러분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한국의 경향신문 웹 싸이트를 들어가거나 미국의 CNN 을 들어가는 법이 모두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이번 한국 출장에 저희 회사 사장님의 전화기를 통채로 들고 나와 사장님이 묵는 호텔방에 설치를 했습니다.  설치라고 해봐야 전화기에 호텔의 인터넷을 연결한 것 뿐입니다.  이런 간단한 방법을 통해 사장님 방의 전화기는 한국에 설치되어 있지만 미국 전화기로 작동합니다.  즉 사장님의 전화기를 한국의 호텔방에서 들면 저희 회사가 있는 이곳 미국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동작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어느 곳으로나 미국 요금으로 전화가 걸리며 저희 회사의 사무실에 있는 전화기들과는 인터폰이 됩니다.  물론 인터폰 연결 및 미국 시내 전화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저희 사무실로 사장님 찾는 전화가 오면 한국에 있는 사장님의 전화기로 착신전환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음성사서함 (한국에서는 소리샘이라고 하나요?)도 남길 수가 있습니다.  이로 인한 비용절감은 말도 못합니다.  사장님이 핸드폰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로밍을 해왔기 때문에 사장님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에 나온 미국 전화번호를 보고 비싼 로밍 전화를 쓰는 대신 이 회사 전화기로 미국 어디로나 전화를 걸면 되는 겁니다.

allworx

우리 회사에서 사용중인 Allworx 의 IP 폰과 서버


이게 가능한 이유는 각각의 전화기들이 폰 서버 (phone server) 라고 불리우는 기계에 접속을 하고 이로 인해 전화 통화가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죠.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전화기 -> 폰 서버 -> 일반 전화선 망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폰 서버가 어느 나라의 서비스를 이용하느냐 하는게 전화기들의 국적을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사장님께서 외국 출장을 가시게 되면 미국과의 비지니스 통화나 회사 사람들과의 전화 연락에 많은 돈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비용이 전혀 안들기 때문에 (고맙게도 요즘은 대부분의 호텔이 무료인터넷을 제공하더군요) 사장님께서 넉넉하게 국제전화를 쓰실 수 있게 된데다가 폰 서버에서 제공하는 폰 컨퍼런스 기능을 이용하여 전화 컨퍼런스도 무료로 시간에 쫓김없이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이지만 이번 출장을 통하여 제가 직접 설치하고 테스트 해봄으로써 제대로 작동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보람이 있었습니다.

VoIP overview

VoIP 전화 구성도


물론 저희 회사가 한국에 지사가 있고 지사에도 이 전화기를 설치하게 된다면 한국에 있지만 미국 전화기로 동작하는 전화를 가질 수가 있게 되겠고 본사와 지사간의 연락은 그게 어느 나라가 되던지 모두 무료로 연결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폰 서버를 여러 나라에 복수로 두게 되면 여러 나라의 전화기처럼 동작도 가능합니다.  그밖에 폰 서버 자체가 하나의 컴퓨터이기 때문에 여러 기능들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그 중 제가 좋아하는게 음성사서함에 남겨지는 메시지를 개인의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입니다.

세상 참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

웹포토 출처: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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