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어쩌다 신문에 제 이름이 나갈 때면 이름 다음에 괄호안에 쓰여지는 타이틀이 '노트북 전문가' 였습니다.  조금은 오글거리는 호칭이기도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컴퓨터 잡지에 노트북 리뷰를 했었고 YMCA 에서 행한 Consumer Report 노트북 편을 할 때면 무려 43대의 노트북을 한자리에서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랩탑이 아닌 최초의 노트북 컴퓨터로 분류되는 도시바사의 다이나북 (Dynabook) 의 미국 버젼인 T1000SE 를 시작으로 참 많은 노트북을 써봤고 추천해 주고 또 구입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을 노트북은 손에 꼽을만한데 그 이유가 바로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절대적인 노트북을 찾기란 정말로 어려워서입니다.  가볍고 화면 좋고 얇으며 가격이 싼데다가 어느정도 속도가 되는게 제가 노트북을 찾는 조건인데 사실상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노트북을 보기란 매우 드문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이 ASUS 의 T100, 트랜스포머 (Transformer) 라는 이름이 붙은 타블렛과 노트북 겸용의 하이브리드 노트북입니다.  단언코 최근 4-5년 사이에 만난 노트북 중에 제가 언급한 조건을 거의 모두 근접하게 갖춘 노트북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온지도 이미 좀 되어서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이 노트북을 제가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원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노트북을 만난 기쁨에서입니다.


Asus T-100


지난 5년 사이에 가장 만족스럽게 썼던 노트북을 꼽으라면 애플사의 맥북 에어를 꼽을 수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1300 에 가까운 가격표가 붙은 노트북은 모든 분들이 선뜻 살 수 있는 것은 압니다.  그런데 ASUS 의 T100 은 $379, 한국돈으로 4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입니다.   아이패드보다도 싼 가격입니다.  더구나 위에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액정부분만 떨어져서 타블렛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는 윈도우 8.1 이지만 터치스크린과 만나면 그래도 좀 낫습니다.  구조가 저러하기 떄문에 배터리도 액정부분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ASUS 모델 중에는 키보드 부분에 추가 배터리와 하드 디스크가 붙어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이러한 타블렛 스타일의 노트북의 장점은 일단 가볍다는 점이며 (키보드를 포함해도 맥북 에어보다 가벼우며 키보드를 떼면 더욱 가볍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노트북에 비해서 오래 간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일반 노트북의 배터리 실 사용시간이 대부분 3-4시간인데 반하여 이러한 류의 노트북은 5시간 이상 7시간도 사용이 가능하니 출근할때 가지고 가서 하루 종일 충전 걱정없이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T100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젤 좋아했던 부분은 MIcrosoft Office Student and Home 버젼의 정품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에야 Office 360 이라고 하여 일년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사실상 사용빈도가 인터넷 관련 어플을 제외하고는 제일 많은 엑셀/워드/파워포인트의 정품이 공짜로 들어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정확히 같은 제품을 $120 을 내고 구매한 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은 컴퓨터의 성능을 1080p Full HD 비디오 (1920*1080 해상도) 를 끊김없이 구현할 수 있는가로 판단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가정용 컴퓨터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에서입니다.  풀 HD 비디오를 끊김없이 돌릴 수 있는 컴퓨터라면 오피스나 인터넷 관련 어플리케이션들은 무난히 돌아가기 떄문입니다.


놀랍게도 이 얇고 자그마한 컴퓨터에는 쿼드코어의 Atom Baytrail 1.33Ghz 의 CPU 가 장착되어 있으며 1080p Full HD 비디오가 아주 매끄럽게 돌아가더군요.  그러니 다른 프로그램들도 아주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특히 하드디스크가 아닌 64GB 의 SSD 가 장착되어 있는 탓에 가장 병목현상을 빚는 부분에서 속도가 해결이 되어 매우 쾌적합니다.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키보드의 키가 작고 키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충전시 일반 핸드폰이나 MP3 플레이어들에서 많이 쓰는 Micro USB 방식이라 충전시간도 제법 걸립니다 (3-4시간은 넘게 걸리는 듯 합니다. 저는 그냥 꽂아놓고 잡니다 ^^). 그런데 Micro USB 타입이라 밖에 나갔다가 핸드폰 충전기가 있다면 그걸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 이 노트북은 제 딸아이에게 뺏겨서 제가 주로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정말 가벼운 무게 (맥북 에어가 2.97 파운드, T100 이 2.4 파운드), 긴 배터리 시간 (5에서 7시간), 정말 싼 가격 ($379) 에 쿼드코어의 CPU 까지 저를 행복하게 하는 노트북입니다.  더구나 타블렛으로 변신하는 것은 멋진 보너스이기도 하구요.


최근에 제가 수양딸로 생각하는 한국의 고동학교 여학생 한명에게도 똑같은 노트북을 추천해 줘서 잘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버젼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노트북 리뷰를 써보기는 (그것도 자발적으로 댓가없이 ^^) 정말 오래간만인데요, 그만큼 인상적인 노트북이었습니다.


저를 기쁘게 하는 노트북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참고로 전 집에서 단 한대의 데스크탑도 쓰지 않는 골수 노트북 애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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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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