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Google 에서 새로 발표한 웹브라우져 크롬(Chrome) 으로 인해서 여기저기서 떠들석 합니다. 종래의 웹브라우져에 비해 단순한 디자인에 속도마져 빨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 회사이기에 구글에서 새로운 서비스만 내놓으면 이렇게 떠들석 해지지만 의외로 구글에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서비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바로 전화번호를 안내해주는 구글 411 서비스입니다.
한국에서야 어디서든지 전화번호 안내를 원하면 114를 돌리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전화번호 안내번호가 411로 다른데다가 유료이고 가입된 전화회사마다 요금이 달라 411 한통에 무려 한국돈으로 2천원이나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주 급할 때 아니고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구글에서 바로 무료 411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냥 다른 411 서비스처럼 전화번호 안내를 해주는 무료 서비스라면 도대체 왜 구글이 할까 의심스러우실텐데 이 무료 411 서비스에는 기존의 411 서비스가 제공하지 않는 두개의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엄청나게 정확한 음성인식 기능과 또 하나는 해당하는 번호로 무료로 전화를 걸어준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무료로 411을 제공하겠다는 서비스는 몇개 선을 보였지만 이렇게 무료 안내에다가 전화연결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없었기에 나름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사용방법을 통하여 설명하자면 미국의 수신자 부담 무료번호인 800 을 이용하여 800-GOOG-411 즉 800-466-4411 로 전화를 겁니다. 그러면 바로 어느 지역이냐는 물음이 전화를 타고 흘러나오고 제가 예를 들어 시카고의 피자집인 우노를 찾고 있다면 먼저 '시카고 일리노이' 라고 얘기를 해준 다음에 연이어 이어지는 가게 이름 질문에 '우노 피자' 라고 얘기해주며 됩니다. 그럼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에서 전화번호를 찾아서 우노 피자로 전화를 연결해 줍니다. 그러니 결국 제가 사는 곳에서 원래는 장거리 전화요금을 내야 하는 시카고의 우노 피자로 공짜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 어느 지역이나 무료로 전화를 걸어줍니다. 만약에 가게 이름을 모르면 그냥 피자라고 얘기해주면 피자가게 이름을 쭈욱 나열해 줘서 고를 수 있도록 합니다. 미국에서 잘 알려진 체인 같은 경우, 예를 들어 비디오 가게인 블락버스터(Blockbuster) 의 경우도 그냥 블락버스터라고 얘기하면 지정한 도시의 블락버스터 체인들의 주소를 줄줄이 나열해 준 후 번호나 말로 선택만 하면 됩니다.
저는 이 서비스가 편리한 것이 운전중에 따로 휴대전화나 저의 전자수첩에 있는 전화번호부를 열어볼 필요없이 바로 간단히 필요한 곳에 전화를 할 수있고 차를 운행중에 갑자기 어느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 위하여 예약을 할 때와 같은 경우 더없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음성 인식 기능도 매우 뛰어나서 그리 미국인에 가깝지 않은 제 영어발음도 정확하게 알아듣고 전화를 연결해 줍니다. ^^;;
구글 411 서비스의 하나의 약점은 상호나 회사등 비지니스 안내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개인의 이름을 통한 전화연결은 지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 전화번호 서비스까지 제공해서 무료로 연결해준다면 기존 전화회사의 강력한 적이 되어버리겠죠? (구글의 회사 모토가 Be no evil 입니다. 악마가 되지 말자 ^^) 구글 411 서비스와 요즘 많이 쓰는 Skype 를 이용하면 재미있는 응용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Skype 의 경우 전세계 어디서나 미국의 800 서비스로 전화를 거는 것은 무료입니다. 그럼 한국에서 Skype 를 이용하여 Google 411 으로 전화를 한 후 이를 이용해서 미국 어디나 가게나 회사등으로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저의 직장의 제 전화로 무료로 통화를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좋지 않습니까? ^^
이 411 전화안내 서비스 이외에도 잘 살펴보시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PayPal 과 같은 전자 결제 시스템인 Google Checkout 서비스나 자신의 웹페이지나 블로그등의 통계를 무료로 분석할 수 있는 Analytics 와 같은 서비스, 논문 검색만을 위하여 최적화된 Google Scholar, 화성의 곳곳을 볼 수 있게 해주는 Google Mars, 사람들이 요즘은 뭘 검색을 많이 하나 볼 수 있는 Google Trends, 3D 로 채팅을 할 수있는 Livey,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여행을 계획하고 갈아탈 수 있는 곳을 제시해주는 Google Transit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서비스들이 이미 제공되고 있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연 구글의 무료 서비스들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개인적으로 참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최근에는 위성을 매입하고 우주 개발 계획을 하고 있다는 뉴스들이 들려오고 있고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까운 미래에 어디서나 구글 로고를 보게 될 듯 합니다. 어쨌거나 유용한 무료 서비스들 잘 이용하자구요.
사진출처:
http://krisabel.ctv.ca/Cool%20Links/chromel.jpg
http://img.photobucket.com/albums/v215/kinglizard/My%20Blog%20Images/Google411.gif
http://brucefong.files.wordpress.com/2008/04/driving-cell-phone-2.jpg
http://fc05.deviantart.com/fs5/i/2005/118/5/c/Skype_Icons_by_weboso.jpg
http://cart1.itsacraftandmore.co.uk/images/custom/google_checkout_logo.jpg
'My USA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교에서 메탈리카를 배우는 아들 (20) | 2008.10.21 |
---|---|
이제는 아들이 지름신을 영접하기 시작했습니다 (32) | 2008.09.13 |
미국와서 이룬 세 rock musician 공연 관람의 꿈 (14) | 2008.08.27 |
잘 쓰면 쇼핑 대박, 미국의 메일 리베이트 디벼보기 (24) | 2008.08.06 |
아마존(Amazon.com)의 전문 리뷰어가 되었습니다 (22) | 2008.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