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제가 미국에서 은퇴연금에 투자하는 방법" 에서 미국의 은퇴연금 401K 와 제가 투자하는 방법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설명을 드렸는데요 (401K 가 뭔가 하시는 분은 지난 글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번에는 저의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길겸 실제 저의 투자수익을 한번 공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조금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주로 자사 주식과 Large Equity Fund (미국에서 대형회사들의 주식으로 구성된 펀드) 그리고 Index Fund (관리가 필요없어 수수료가 낮은 주가에 따라 움직이는 펀드.  사실상 모든 주식을 때려넣고 일정 분량씩 나누어 가지는 펀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회사에서 투자에 관한 북클럽을 하고 있고 Benjamin Graham 의 고전 'The Intelligent Investor" 에 따르면 이렇게 주식 관련된 펀드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투자(Investment) 가 아닌 투기(Speculation)이라는 경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물들어올때 노 젓는다고 Dow Jones 지수 (DJIA) 가 높은 주식시장이 활황인 Bull Market 에서는 이렇게 단기간이지만 공격적으로 구성해서 이득을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401K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재구성이 가능하니까요)


먼저 제 2017년 1월 1일부터 8월말까지의 총 수익률(ROI) 를 보겠습니다.




투자 북클럽을 리드하는 분의 말씀으로는 10년 평균으로 7% 정도의 수익률을 얻으면 대단히 훌륭한 투자이고 연 10% 이상의 수익률이라면 좋다고 하는데 20.22% 의 수익률이라니 제법 공격적인 투자가 먹혀 들어간 셈입니다.  그럼 지난 12개월 즉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말까지의 수익률도 한번 보겠습니다.



놀랍게도 더욱 좋습니다.  28.68% 라니 마음에 듭니다. ^^  다만 이 상황이 지속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는 전적으로 주식시장의 활황 덕분입니다.  애초에 Target Fund 라고 은퇴시기에 맞춰 펀드매니져들이 구성하고 다소 수수료가 높은 펀드를 벗어나 내 나름대로 공격적으로 구성한 탓입니다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증시에 따라서 조정을 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같은 시기의 타켓펀드의 수익률은 은퇴연도에 따라 따르지만 10~12% 정도이니 심플하게 인덱스 펀드와 자사 주식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두배 혹은 시기에 따라서 3배 정도 압도를 하네요.


더구나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는 그래프가 마음에 듭니다만 펀드라는 것 자체가 실제적으로 제 주머니에 돈이 들어온게 아니라 펀드의 가치가 하락하면 언제든 손실이 될 수 있으므로 하락세가 보이거든 저 펀드를 다 팔아서 수익률 변동이 별로 없는 Bond (채권) 등으로 바꿀 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 이미 비트코인등의 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폐 투자를 통하여 3000% 에 달하는 황당한 수익률을 기록해 보았지만 그래도 그것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제 은퇴연금에서 나름 좋은 수익을 거두니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이 수익률을 보며 저 때는 참 좋았는데 하고 씁쓸하게 생각할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개인적인 기록을 위하여 남겨보았습니다.  이 수익률 보시고 좌절하시는 분들 없기를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거니까요.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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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미국 생활에 대하여 정보를 나누는 이메일 리스트의 회원들에게 저의 401K 투자방법에 대한 의견으로서 작성한 글인데 혹시라도 도움이 되는 분이 있을까 하여 이곳에도 올립니다


혹시라도 미국에서 소득을 올리거나 수입이 없으시거나 미국의 연금제도에 관하여 관심이 없으신 분들께서는 이번 포스팅은 그냥 지나치셔도 될 글이니 부담없이 뒤로가기를 눌러주셔도 됩니다. ^^ 혹시라도 어떤 거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릴터이니 주저말고 여쭈어 주세요.  미국에서는 보편적인 용어들이고 제가 최대한 주석을 붙이겠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어떤 용어들이 낯설 수 있으니 부담없이 여쭈어 주세요.  저는 투자전문가도 아니고 저보다 훨씬 전문가가 많이 계실터이니 제 글에 많은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고백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모두 미국 기반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혹시라도 미국의 은퇴 연금제도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전에 관련 지식이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이 글에서 언급될 401K 라는게 무엇이냐 하는 것은 제가 검색해서 찾은 문장을 인용해 봅니다.


401k는 은퇴 계획의 하나로 다른 연금들과 다르게 특징적인 것은 자신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의 일부를 떼서 미리 적립하는 것으로 이 급여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제도적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근로자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돈은 반드시 401k라는 제도에 따라 은퇴를 위한 account에 투자 되어야 한다. 401k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1981년 연방정부가 신설한 특별 세금 혜택이 있는 조항이 바로 401k라는 조항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401K 에 대하여 설명을 추가하자면 월급에서 401K  명목으로 미리 돈을 떼고 이 돈은 수입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절세효과를 볼 수 있는 연금제도입니다. 물론 일정한 나이(59.5세)가 되기전에 찾으면 벌금이 있구요, 지금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찾으실 때 그 때 세금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401K 에 들어간 돈은 자신이 원하는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 제가 회사에서 하는 투자 북클럽에 가입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많은 토론을 하고 있는데요, 그곳에서 제가 던졌던 질문이 과연 어느정도의 수익률이면 성공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분들에게 물어봤더니 10년 평균 7%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투자라고 나름 전문가께서 얘기해 주셨으니 이를 참조로 하면 개인의 투자 실적의 양호 여부를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먼저 각자의 회사마다 제공해 주는 다 다른 401K 가 있을텐데요 소위 말하는 fee (expense ratio) 는 회사다마 다른 이유는 어떤 회사는 관리를 맡긴 투자회사에 별로 돈을 내지 않고 니네들이 알아서 돈 벌어라 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는 당연히 fee 가 높지요) 좋은 회사들은 우리가 왠만한 fee 를 낼테니 사원들에게는 적게 받아라 해서 이 fee 가 낮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게 은퇴 해당연도를 기반으로 한 Target 펀드인데요, 여러분들 401K 보시면 2030, 2040, 2060 등 연수가 붙은 펀드들이 있을 것입니다.  2030년 은퇴를 위한 타겟펀드의 경우 은퇴가 얼마 안남은만큼 좀 보수적으로 만들어서 Bond (채권) 등의 비율이 조금 높구요, 2040이나 그 이후 은퇴연도를 기준으로 하는 것들은 인덱스 펀드나 stock (주식)등을 이용하여 조금 공격적 투자를 하다가 은퇴연도가 다가올수록 조금씩 채권들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바뀌어 나가는 종류들입니다.


이미 다른 분들이 언급해 주신 글에서 이러한 타켓 펀드가 수수료가 0.85% 라고 하셨는데 높지는 않은편이지만 낮지도 않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타켓펀드 수수료가 0.25% 입니다.  더 낮은 회사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1% 혹은 그 이상의 더 높은 이율을 내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의 단골은행을 통하여 다른 회사의 펀드를 구입하는 경우 2중 3중으로 fee 가 부과가 됩니다) 이는 상대적이구요.  사실 이러한 fee 들은 여러분들의 리포트에 보고가 안되기 때문에 누구도 정확히 얼마를 fee 로 내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많은 분들이 상상이상의 액수를 내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에 이러한 은퇴연도를 기반으로 한 타켓펀드에서 제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형태로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특히 여러 종의 수많은 주식을 구입하여 주가지수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는 관리하는 손이 필요치 않아 fee 가 많이 낮은데요, 미국에서 제일 수익률이 높은 뱅가드의 경우도 0.15% 그리고 각자의 회사를 통한 인덱스 펀드들도 0.05% 의 수수료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제가 찾아보는 각종 자료들을 보면 펀드 매니져들이 활발하게 굴리는 펀드보다 오히려 주가지수를 따라 자동으로 가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30년간 언제나 더 높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펀드 매니져가 운용해 주는 펀드는 위기시에 조금 더 안전하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401K 포트폴리오를 인덱스 펀드로 완전히 재구성 했습니다. 최근의 미국 주식시장이 활발한 상승세 소위 Bull Market 이라고 불리는 상황이라 국내, 해외 인덱스 펀드들과 대형회사들로 구성되는 Large Equity 인덱스 펀드로 아주 아주 공격적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2017년 정초부터 현재까지는 약 17%, 지난 12개월 동안은 28% 라는 수익률이 달성이 되더군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저처럼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는 없는지라 한번 넣어두고 잊어버리면 오랜 기간동안 안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Lazy Portfolio (게으르게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를 따라가셔도 됩니다.  뱅가드의 창립자 Bogglehead 의 철학을 따르는 lazy portfolio 가 유명한데 구글해 보시면 위키피디아 문서를 손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저의 은퇴를 위한 투자 방법은 다음의 룰을 따르는 중입니다.


1. 401K 를 company 에서 매치해 주는 정도에서 살짝 위로 집어 넣는다 (8%). 저희 회사는 6% 의 를 매치해 줍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 중에 매치가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설명 드리자면 제가 연봉의 6%를 집어넣으면 회사에서도 똑같이 6%를 더 넣어줍니다. 그러니 안 받으면 손해고 멍청이죠 ^^)


2. Roth IRA (개인 은퇴 연금)을 연간 한도 (저는 만 50세 이상이라 $6500 이고 50세 미만은 연간한도 $5500) 까지 풀로 집어넣습니다.  당연히 Roth IRA 는 Vanguard 에 넣었구요, 지금 수입이 있으신 분 중에 Roth IRA 를 안하시는 분은 정말 무조건 하시기 바랍니다. 단돈 $100 을 넣더라도요.  다만 부부 합산하여 세금 보고를 하는 경우 Modified AGI (수정 연간 소득)이 $189,000 을 넘으면 Roth IRA 를 할 수 없습니다.


3.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적금 넣는 기분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구입하고 있으며 일절 매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15년 후나 20년 후를 은퇴시기로 보고 있는데 (미국은 사실 정년퇴직이 없습니다) 지금 현재 회사에서 짤리지 않는다면 401K 와 Roth IRA 가 은퇴시에 생계를 유지할 자금을 마련해 줄 것 같구요 (이 외에 미국 정부에서 지급하는 소액의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있겠구요), 암호화폐로는 여행비와 자녀들에게 보태 줄 자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리의 힘은 정말 무서워서 401K 와 Roth IRA 가 복리로 불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왜 진작 일찍부터 하지 않았나 너무 너무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미국에서 소득이 있으신 여러분 나이와 상관없이 뱅가드에서 Roth IRA 꼭 하세요. 지금 돈이 없으시더라도 $50, $100 이라도 넣어 놓으시면 복리의 마법으로 먼 훗날 정말 즐거운 수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


장황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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