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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9 미국의 차량용 GPS 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자구요 (27)

제가 앞서 쓴 Ooma 에 관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개인적으로 인터넷 전화에 참 관심이 많은데 제가 또하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GPS 혹은 네비라고 흔히 불리우는 차량용 GPS Navigation System 입니다.  한국보다 이곳 미국에서 먼저 소개된 탓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초기에는
Delorme USB gps

제가 썼던 Delorme사의 노트북용 GPS

소형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비싸서 차량용 GPS 는 1200불 (120만원) 정도는 줘야 쓸만한 것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저의 GPS 라이프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컴퓨터의 USB 용 리시버(사진 참조)에 컴퓨터용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저가의 시스템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자동차에 같이 탄 사람의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동승자가 저대신 노트북을 조작해 줘야 하는 지금 생각하면 아주 원시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항상 여행을 갈때면 제 오른쪽에 앉는 아내에게 정신적 부담감은 물론 (노트북 화면상의 화면을 보면서 가끔씩 조언을 줘야 하니) 노트북을 올려놓은 허벅지가 따뜻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허벅지가 쑤셔오는 육체적 부담감까지 감당해야 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결코 아내의 사랑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이를 덜기 위한 차량용 노트북 거치대는 수십만원을 홋가했기에 이를 사느니 차라리 몸을 던지겠다는 아내의 희생정신으로 때우는 그런 불쌍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었습니다. ^^ 그렇지만 제가 있는 위치와 가는 곳이 지도상에 표시된다는 신기함과 노트북의 크고 넓은 화면에 펼쳐지는 고해상도의 지도는 이용할때마다 저를 참 설레게 했던 것 같습니다.

Dell Axim GPS

Dell Axim PDA 제차량 장착사진

그 후에 PDA 라고 하여 전자 수첩 모양의 소형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기계를 쓰는 저에게 강력해진 PDA 의 성능으로 인해 (고해상도 칼라 디스플레이와 빠른 CPU 속도) PDA 에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통신이 가능한 GPS 센서를 달아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더 이상 아내의 허벅지에 의존하지 않는 그럴듯한 차량용 GPS 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에 감격하면서 한동안 참 잘 썼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노트북 화면에 뭐가 나오는지 아내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되었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앞면 유리창에 붙여진 GPS 를 직접 조작하면서 참 많은 여행을 아주 편리하게 다녔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는 Dell 사의 Axim x50v PDA 와 GlobalSat 사의 BT-338 GPS 를 사용하였습니다). PDA 화면은 3.5인치로 노트북 화면과는 비교도 안되게 작았지만 운전정보를 제공하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고 제가 썼던 OnCourse Navigator 5 소프트웨어는 다른 어떤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보다 예쁜 화면을 자랑하고 있어서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더구나 인공위성의 신호를 받아서 PDA 로 전달해 주는 GPS 센서는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OnCourse Navigator 5

OnCourse Navigator 5

이어서 차량 아무데나 던져놓아도 되었기 때문에 더욱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PDA 와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GPS 센서로 결합된 시스템도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PDA 가 GPS 만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기에 가끔씩 PDA 에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로 인해 메모리 부족 문제가 생긴데다가 블루투스 무선 접속을 PDA 자체가 꺼졌다 켜질 때마다 수동으로 다시 연결해 줘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휴게소에 들리거나 중간에 밥이라도 한번 먹게 되면 계속 차안에 켜두지 않는 이상 PDA 를 재부팅하고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PS 센서를 다시 연결해 주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진에서 보다시피 PDA 와 GPS 센서에 전원을 따로 공급해줘야 하고 헤드폰도 연결해 놓다 보니 여기 저기 선이 늘어져 있어 외관이 미려하지 않다는, 저 개인적으로 견딜 수 없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 뽀대를 엄청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

슬슬 크기도 작고 모양도 예쁘고 GPS 센서와 기계가 일체형으로 되어있어 연결 걱정이 전혀 없는 차량용 전용 GPS에 눈길이 이어지게 되고 너무나도 다행히 (아내에게는 불행하게도) 차량용 전용 GPS의 가격이 날로 착해져 가는 것이었습니다.  PDA 에서의 네비가 메모리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더할때마다 차량용 GPS 에 대한 생각은 간절해졌고 결국은 Mio 사의 C230 이라는 GPS 를, 차량을 두대 사용하는 저희 가족에게 아들의 스포츠 원정경기를 다닐때 가끔은 혼자서 다른 도시로 차를 몰고 원정을 떠나야 하는 아내에게 꼭 필요하다는 명분하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PDA 용 GPS 는 아내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번거로웠거든요 (정말 번거로웠다구요. 메모리 관리도 그렇고 주절주절.. -.-;;).  이미 눈팅으로 수많은 GPS 들을 봐오고 많은 분들의 GPS 구입을 도와드린 탓에 모델을 선택하고 구입을 결정하기까지는 전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아무런 주저함 없이 Mio사의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GPS의 최고봉이자 압도적이 점유율을 자랑하는 Garmin 사가 아닌,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듣보잡이라고 할 수 있는 Mio 를 구입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GPS 에 돌아가는 소프트웨어가 그동안 잘 써왔던 OnCourse Navigator 의 다음 버젼이고 조작 인터페이스가 Garmin 사에 비하여 훨씬 미려하다 (역시 뽀대가 중요!!)

2. 구입 당시에 2백불 (20만원) 미만의 GPS 로는 유일하게 TTS (Text-to-Speech) 기능을 지원한다.  TTS 는 '이백미터에서 우회전' 이 아닌 '이백미터 후 스프링필드 애버뉴에서 우회전' 과 같이 거리 이름을 GPS 가 직접 읽어줘서 때로는 GPS 를 쳐다보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하다.

3. 이게 제일 중요한건데 GPS 를 unlock 하여 컴퓨터처럼 소프트웨어만 더하여 다른 기능들을 무한히 첨부할 수 있다.

Mio C230

Mio C230 GPS 초기화면

이상의 세가지 이유로 Mio GPS C230 을 구입해서 잘 쓰다가 드디어 가장 중요한 구입이유였던 3번, GPS unlock 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휴, 이제야 글 제목에 맞는 본론으로 들어가는군요.  제 글이 서론이 좀 깁니다 ^^).  Unlock 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Mio 사의 GPS 가 제가 예전에 쓰던 PDA 처럼 자체 운영체제 위에서 GPS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일종의 컴퓨터 형태로 되어 있는데 기계 자체가 GPS 이외에 다른 기능은 못 쓰도록 lock 을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안 가시는 분을 위해 쉽게 이야기하자면 원래 다른 기능이 많이 될 수도 있는 기계를 GPS 만 되게 해놓은 것을 다시 다른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풀어준다고 하여 unlock 이라 한다는 거지요.  그동안 unlock 을 망설였던 이유는 복잡한 설치과정에서 행여나 잘못하여 GPS 자체를 망가지게 하는거나 아닐지 하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나이가 드니 예전만큼 과감하지 않습니다 ^^;;).  다행히 언락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이런건 그냥 개인이 재미로 만듭니다)가 많은 버전업이 되면서 이제는 메모리 카드에 프로그램을 복사해 넣고 GPS 에 삽입한 후 GPS 기계를 껐다 켜기만 하면 모든 기능이 구현되어 버리는 단계에 이르러서 제가 실제로 언락했을 때 총 걸린 시간은 모든 과정을 합해도 불과 3분이 안되만큼 놀랍도록 간단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언락을 하지 않은 미오사의 C230 GPS 를 처음 샀을때에 켜자마자 나오는 초기화면입니다.  전형적인 GPS 의 초기화면이지요.

Unlocked Mio C230

Unlock 된 제 GPS 초기화면

좌측의 사진은 제 C230 을 언락을 하고 난 후에 직접 찍은 사진으로 처음 GPS 를 켜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위의 초기화면과 매우 달라졌고 메뉴랑 아이콘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바로 애플사의 아이폰과 매우 흡사합니다.  예전에 GPS 기능 이외에 아무것도 안되었던 저의 GPS가 이제는 GPS 는 당근 되고 (그것도 몇가지 기능이 추가됩니다) 사진도 볼 수 있고 MP3 도 돌릴 수 있고 게임도 되고 메모도 할 수 있고 계산기도 쓸 수 는 자그마한 컴퓨터가 된 것입니다 (왼쪽에 계산기, 페인트 프로그램, 포토 뷰어 아이콘 보이시죠?).  그 중에 제가 제일 좋아라 하는 기능은 바로 동영상을 돌릴 수 있는 Media Player 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먼길을 갔다가 오게 되면 가끔 옆자리의 아내가 휴대용 DVD 플레이어나 노트북으로 한국 드라마나 쇼 프로를 보면서 지루함을 달래는데 이제 번거롭게 전원을 연결하고 따로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유리창에 예쁘게 달려있는 GPS 시스템에서 비디오가 바로 나오는 것입니다.  GPS 안에 들어가는 메모리 카드의 용량만 키우면 얼마든지 비디오를 추가할 수 있는데 제가 즐겨 사용하는 윈도우즈 비디오 포맷인 wmv 로 했을 때 요즘 7불이면 살 수 있는 2 기가바이트 SD 메모리 카드로 약 20시간 분량의 드라마와 쇼 혹은 영화를 즐길 수 있겠더군요.  언락후에 예전에 변환 해놓았던 동영상들을 돌려보니 "오 ~~"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Mio C230 playing drama

한국드라마가 나오고 있는 제 GPS ^^

이제 시카고를 다녀오는 길에 주섬 주섬 각종 장비들을 꺼내는 일 없이 설치된 GPS 그대로 아내는 편하게 쇼나 드라마를 보고 저는 그 소리들을 들으면서 흐뭇하게 올 수 있겠군요.  자주 가는 시카고의 경우 보통 시카고를 벗어날 때까지는 GPS 를 쓰다가 그 후 아는 길인 I-57 에 접어든 후 2시간은 그냥 내려오기만 하면 되는 길이라 그때쯤이면 GPS용 전원을 떼고 노트북이나 DVD 플레이어를 꺼내고 하는게 귀찮아 그냥 내려오던 것을 훨씬 즐겁게 내려올 수 있게 된거죠.  ^^;;  저야 운전 때문에 소리만 듣지만 말입니다.

현재 각종 GPS 의 언락에 관한 정보들이 담겨있는 웹싸이트들을 돌아보니 역시 미오사의 GPS가 가장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더군요.  혹시 미오사의 GPS 를 쓰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미오사의 제품은 거의 전기종이 언락이 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GPS 를 사실 계힉이고 이러한 부가 기능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미오사의 제품을 사시기를 권합니다.  미오가 인지도가 낮은 탓에 가격도 쌉니다.  하지만 오로지 GPS 기기에만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앞 인디애나폴리스 여행 포스트에 소개한 Garmin 사의 Nuvi 씨리즈와 같이 심플하면서도 편리하고 한국어까지 지원되는 제품을 사셔야겠지만 말입니다.

혹시 직접 언락에 도전해 보실 분들을 위해 Mio 사의 GPS 언락에 관한 정보가 몽땅 담겨있는 링크를 하나 소개합니다.  가지고 있는 미오의 GPS 모델에 맞는 언락 정보를 충분히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언락을 통해 부가기능만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가게들의 정보들도 추가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제 GPS에는 미국 전역 백만개 정도의 갈만한 장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천이백만개로 늘릴 수 있습니다) 캐나다 등의 지도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 감시카메라 위치가 담겨있는 데이터베이스도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http://www.freewebs.com/xtyler91/index.htm

특별히 Mio C230 기종의 언락에 관한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나와있는 버젼 중 Release 4.1 을 사용합니다.

http://www.kombitz.com/2007/10/31/how-to-unlock-mio-c230/

그리고 미오사의 GPS 에 관한 정보와 각종 질문과 답이 많이 나와있는 포럼도 하나 소개합니다.

http://www.gpspassion.com/forumsen/forum.asp?FORUM_ID=37

물론 이 글이 차량용 GPS에서 이미 DMB TV 방송 및 동영상을 위시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이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는 한국의 GPS 사용자들에게는 아마도 전혀 감흥이 없는 글일 수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신기술 도입에 비교적 느린 편인 한 미국 거주자의 이야기임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까지 미국인들의 취향으로 볼때 GPS 에 본격적인 동영상 기능이 추가되기는 요원합니다.  물론 동영상이 되는 GPS 가 있지만 매우 드물고 판매량도 부진하며 사람들이 그런 것이 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제가 이 글에서 언급한 C230 이 제가 작년 11월에 구입했을 때 180불 정도였던 것이 언락이 잘 되고 TTS 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인기가 올라 지금은 아마존 기준으로 $280 로 무려 100불이나 올라가는 기현상이 생겼군요.  다른 미오 제품들은 많이 떨어졌는데 말입니다.  전자제품이 가격이 올라가는 일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 신기하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어디선가는 예전 가격으로 팔고 있을지 모르니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검색을...)

어제는 예정보다 30여분이나 늦게 끝난 아들의 축구연습을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테스트삼아 담아둔 드라마를 차안에서 편하게 보고 있으니 시간이 훌쩍 가더군요.  ^^;;  어쨌거나 다양한 GPS 기계의 활용에 너무나 행복한 요즈음입니다.

참고 사진 출처:
http://www.gps-units.com/delorme-earthmate-gps.gif
http://www.zappos.com/images/746/7461939/6901-737797-d.jpg
http://www.pocketpcmag.com/newsl_NPR/images_07_05/5821-OnCourseNavigator5.gif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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