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 딸아이가 운이 좋게도 일본 정부가 후원하는 단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택이 되어 9일 정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바람에 아내와 단둘이만 지내게 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뭐 예전처럼 그냥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마침 써야할 휴가가 남아있었던터라 차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을 고르다 보니 도대체 갈 기회가 없었던 뉴올리언스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단둘이 어디를 가본 것이 제가 기억하기에 1993년이 마지막이었던지라 무려 만 23년만에 가는 첫번째 여행이 되었고 차로 가는 바람에 가는데만 12시간, 총 3천킬로를 혼자서 운전했던 여행이었지만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뉴올리언스야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인터넷 여기 저기에도 많은 정보가 있는 만큼 저는 주제별로 그 포스트를 올려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는 바로 생굴 (Raw Oyst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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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재즈 음악과 남부 흑인문화로 잘 알려져 있는 뉴올리언스로 떠나면서 세웠던 제일 첫 목표는 싱싱한 생굴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뉴올리언스는 바닷가를 끼고 있는 굴 요리로 가장 유명한 곳이고 제가 사는 곳에서 바다까지는 거의 한국에서 베트남 거리만큼 떨어져 있어 싱싱한 굴은 엄두를 못내는 탓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전주가 맛집이 많은 도시로 일본에서는 먹고 죽는다는 오사카가 있듯이 그만 그만한 요리로 별 특색이 없는 미국에서 뉴올리언스는 독특한 향토 음식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못가본 도시가 많아서 그동안 우선 순위에서 항상 밀리던 곳이었습니다.


Acme Restaurant뉴올리언스 제일의 Acme 식당



첫번째로 들린 곳은 도착 첫날 저녁에 먹은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유명한 생굴 요리점인 Acme 식당입니다.  12개짜리 한 dozen 이 한국돈으로 약 만팔천원 정도 ($15.50 물론 여기에 tax 와 팁이 추가가 되어 25% 더 내야 합니다만 ^^).  한국에서 생굴의 시세가 어떤지 전혀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더구나 신선도를 생각해보면...  뉴올리언스를 가면 누구나 제일 먼저 가는 식당이기에 언제나 최소 30분은 줄을 서있어야 하는 유명 맛집입니다. ^^


아래의 사진이 이곳에서 먹은 생굴이고 위쪽에 빨갛게 묻어있는 것은 케첩이 아니고 생굴의 최고의 동반자인 초고추장입니다. ^^ 오뚜기에서 나온 튜브형 초고추장을 가져가서 매일 들고 다니며 발라 먹었습니다. 생굴은 역시 초고추장이지요 (가운데 빨갛게 담긴 것은 이곳에서 제공하는 칵테일 소스. 제법 잘 어울리는 매콤한 맛이어서 괜찮긴 하지만 역시 초고추장만은 못합니다).


Acme 의 $15.49/dozen 생굴



한국에서 맛보았던 굴(석화)는 갯내음이 나는 원초적인 바다의 향이 살아있는 맛이라면 미국 굴은 신기하리만큼 비린내가 전혀 없는 그야말로 빠다처럼 살살 녹는 그런 맛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틀떄 되는 날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시내 무료 도보 투어를 하던 중에 가이드가 굴 한개에 단돈 6백원($0.50)인 곳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전문가의 꿀팁!  한 타스를 먹어봐야 7200원!!!  오후 3시에서 6시까지만 해피아워라고 그 가격에 제공한다고 하기에 이게 왠 떡이냐고 아내와 부리나케 Red Fish Grill 로달려갔습니다. ^^


Red Fish Grill50센트 생굴 Red Fish Grill


Red Fish Grill Oyster Bar신나게 굴을 까주던 쉐프


일반적인 주류를 다루는 바(Bar) 같이 생겼지만 바로 옆에 식당도 끼고 있는 제대로 된 해산물 식당 겸 바입니다.  위에 Oyster Bar 라고 써있는 곳에서 흑인 요리사 한분이 쉴새없이 굴을 까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탓에 정말 원없이 먹을 수 있었던 현장 사진 하나 올려봅니다.  테이블 위에 굴 4타스(48개)를 해치운 상태에서 찍은 인증샷입니다. 



4 dozens of oyster전투적인 굴 섭취 ^^



그야말로 엄청 싱싱한 굴 12개에 7천원 조금 넘는 돈이라니 제가 얼마나 대박을 외치면서 먹었을지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전날 먹었던 뉴올리언스 최고라는 Acme 라는 식당 굴과 완전히 같은 품질이면서 (같은 곳에서 떼어온다고 하니 ^^) 가격은 반값이니 정말 지칠때 까지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굴 품질이 더 좋으면서 가격은 전날 먹은 곳과 비슷한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굴 한개당 880원($0.75).  그러나 식당은 훨씬 고급식당이라 분위기는 더 좋고..  이 곳이 바로 Luke 라는 식당입니다.


Oyster at LukeLuke 식당에서의 생굴



결국 이 집에서 12개에 만원 돈에 먹은게 뉴올리언스 최고의 생굴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알도 제일 크고 굵고 맛도 좋고..  오른쪽에 케첩병처럼 보이는게 제가 매일 가방에 넣고 다녔던 바로 오뚜기 초고추장. ㅎㅎㅎ


뉴올리언스에 3일 머무는 동안 아내와 총 120개의 굴을 먹었습니다.  다시 못올지도 모르는 곳이라 굴 먹고 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먹었던 것 같습니다.  생굴 먹고 행복해 해본게 언제더라 생각해보면 (마지막 생굴은 대천에서 한 10년전 쯤 아버지 눈치 보면서 몇개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향후 이만큼 생굴을 다시 먹을 날이 또 올까 싶습니다.


이렇게 일천하기 그지 없는 저의 식도락 역사에서 뉴올리언스 생굴로 큰 획을 하나 그어서 매우 행복하고 만족스러웠었습니다.  아차차, 물론 아내와 갔던 여행이라서 행복했던 거죠. ^^


물론 23년만의 여행에서 제가 경험한 것이 생굴만은 아니었기에 아무쪼록 또 다른 이야기로 뵐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여간 게을러진게 아니라서요.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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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시카고 여행에 관해서 기회가 날때마다 틈틈이 써온 글입니다.  미국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시카고로 여행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글 중에 소개되는 가격이나 기타 정보는 현재 시세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겨울에 처음 쓴 글이라 추운 날씨 기준으로 되어있으며 틈틈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제일로 꼽는 시카고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뮤지엄 캠퍼스(아래 설명 나옵니다)에서부터 Navy Pier 까지 미시간 호숫가를 따라 걷는 것인데 (중간에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버킹험 분수에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Windy City 라고 불리우는 시카고에서 추운 계절에 행하다가는 자연적으로 반 고흐의 뒤를 따라가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한쪽 귀가 떨어질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 그리고 Navy Pier 에서 시카고 시내 경치를 보며 멋진 저녁까지 즐길 수 있는 크루즈도 추운 계절에는 운행을 안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크루즈에 관한 모든 정보는 아래 링크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크루즈 정말 할만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Architecture Cruise 를 했었는데 시카고의 고층빌딩 사이를 누비며 각각의 건물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아주 만족스러운 크루즈였습니다.  스피드를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Seadog 라는 옵션을 좋아하실 수도 있겠지만 가족 중심이라면 아키텍쳐 크루즈를 더 권해드립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크루즈를 하면서 디너를 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택하셔도 좋을 겁니다 (물론 아키텍쳐 쿠르즈는 식사 옵션이 없습니다 ^^) 



* Museum Campus 


다들 시카고의 관광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Lake Shore Drive 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카고에서 가장 빼어난 마천루의 전경 및 야경을 제공합니다.  미국에서 제일 큰 규모의 Field Museum (사람들은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하더군요), Shedd Aquarium, 그리고 Adler Planetarium 으로 구성되어있고 입구쪽에 NFL 미식축구팀 Chicago Bears 의 홈 구장인 Soldier Stadium 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Adler Planetarium 의 까페인 갈릴레오에서 바라보는 시카고의 전경을 좋아합니다 (춥지 않아서 좋아요). 천문대는 유료지만 이 카페는 외부에서 바로 억세스가 되며 (계단을 약간 오르시면 됩니다. 가보면 바로 찾으실 거예요) 미시간 강변을 따라서 Adler planetarium 쪽으로 걷다가 계단이 나오면 올라가셔서 회전문으로 들어가서 좌측입니다.  무료랍니다.  회전문 우측은 Adler Planetarium 이며 여기는 물론 유료입니다.




[Adler Planetarium 에서 바라본 시카고 마천루의 야경]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Shedd Aquarium 에서 시작해서 Adler Planetarium을 끼고 도는 트랙형의 도로에는 동전 주차가 가능한 주차미터가 많이 서있습니다. 보통 자리가 한개 정도는 나 있고 1-20분 잘 버티고 있으면 반드시 나가는 차가 있는데 주차비가 무려 1시간에 쿼터 (25센트, 25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카고 다운타운 관광을 할 일이 있으면 여기다가 차를 주차한 후 5-6시간을 동전을 넣어놓고 (그래봐야 1불 25전) Shedd Aquarium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호숫가를 끼고 Field Museum 을 지나 Buckingham 분수를 통과해서 Millenium Park 로 해서 시내로 (혹은 호수를 따라 Navy Pier 까지) 가는 루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밀레니엄 공원 주변만 해도 주차비가 12불이나 하거든요. ^^  호숫가 산보도 하고 주차비도 아끼고 일석이조입니다 (이제는 주차비가 15분에 쿼터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직접 가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저녁에 야경을 보러가게되면 설사 경찰차가 있어도 파킹미터 건너편 길가 바로 강변에 10-15분 정도 주차를 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



[기네스 북에 올라간 세계에서 제일 큰 Buckingham 분수]

좀 돈을 내더라도 시내중심부에 주차를 하시고 싶다면 Millenium Park 지하에 있는 파킹장을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www.millenniumgarages.com).  12시간까지 13불에 주차할 수 있는데 장소도 훌륭하고 주차장도 크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바로 밀레니엄 파크가 있어 아주 좋습니다 (주차비는 자주 바뀌니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3일 패스를 팔기도 합니다).  요즘은 시카고에서 시내 중심에 주차를 할일이 있으면 SpotHero 라는 엡을 써서 주차장을 구하기도 합니다.


[Millenium Park 의 Jay PritzKer Pavilion. 건축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금방 누가 만들었는지 아실 듯 ^^]

밀레니엄 공원이 나온 김에 말씀을 드리자면 시카고 시내에서 가장 최근에 조성된 공원중의 하나인데 시카고의 가장 번화가인 Michigan Avenue 에 위치하고 있는 길가의 공원인데 크기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물을 뿜어내는 두개의 거대한 비디오 타워인 The Crown Fountain 과 Jelly Bean 이라는 별명을 가진 거대한 콩모양의 금속 조형물인 The Anish Kapoor Sculpture, 그리고 자그마한 식물원인 Lurie Garden 과 클래식 컨서트 등 각종 음악 이벤트가 쉼없이 펼쳐지는 4000석의 의자가 마련이 될 수 있는 컨서트 홀인 Jay Pritzker Pavilion 등 정말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입니다.  새롭게 시카고의 아이콘이 되가는 곳이며 전 방향이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밀레니엄 공원과 바로 곁에 위치한 Grant Park 에서는 매년 Taste of Chicago 라는 행사가 성대히 펼쳐지기도 합니다.


[밀레니엄 공원의 비디오 타워 The Crown Fountain.  가끔씩 물이 쏟아집니다]

Museum Campus 는 시카고 최대의 컨벤션 센터이며 시카고 모터쇼를 비롯한 각종 행사가 일리는 McCormick Place 에서도 무척 가깝습니다. McCormick Place 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캠퍼스의 박물관들이 무료인 날은 이곳들이 터져나가니 사람많은게 싫으시면 이때를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정말 징그럽게 사람들 많습니다. ^^  다음은 이들의 무료 입장에 관한 정보입니다 (필요하신 분이 계실까봐. 항상 바뀌니 체크가 필요합니다) Museum Campus 는 여름부터 12월 23일까지 월요일도 무료. 보통 화요일 무료 Field Museum - 월,화 무료 Shedd 수족관-월,화 부분적으로만 무료(수족관,해양관은 유료) Adler 천문대-월, 화 어른 11불, 아이6불 (다른날은 어른 13불, 아이11불) 

* Navy Pier 

위에서 잠깐 언급한 곳인데 시카고에서 가장 관광지 분위기가 나는 곳입니다. 그리 큰편은 아니나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또 다른 각도에서 시카고의 마천루를 볼 수 있으며 노천 카페들이 있는데 겨울에는 좀 그렇지요? 시카고의 거의 모든 크루즈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이기도 합니다.  뮤지엄 캠퍼스에서는 이곳 및 시카고 곳곳에 트롤리가 운행되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걸어갈 수도 있구요 (겨울이 아니라면..ㅜ.ㅜ) 트롤리는 아래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대단히 큰 Ferris Wheel (회전관람차라고 하나요?) 도 있고 Elephant Ear (밀가루를 넙적하게 부쳐서 단맛이 나는 파우더를 뿌려 먹는 간식입니다) 나 핫도그를 사먹을 수 있는 수레들이 있는데 겨울에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Lake Shore Drive 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타시다가 Grand Avenue 에서 나가시면 바로 Navy Pier 가 됩니다.  건물 안에는 Chicago Children's Museum 이 있습니다 (Children's Museum 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것이 전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합니다). 



*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시카고에서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그 자체가 학교이기도 합니다. 미시간 에버뉴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파르테논 신전의 모습을 한 이 건물이 눈에 확 띄입니다. 뒤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아까 말씀드린 세계에서 제일 큰 (기네스북) 버킹험 분수가 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의 루브르보다 더 좋아하는 곳입니다.  작지만 알차다고 할까요? 후기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걸려있고 미술책에서 보던 작품들이 여기저기 아무렇지 않게 널려있습니다.  좀 덜 피곤하구요 (작아서 ^^). 르노와르, 렘브란트, 드가등의 작품들이 많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점묘파의 시발이자 거장인 쇠라의 '그랑자드의 오후'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큰 줄 몰랐거든요. 점 하나가 어휴.. (저는 정말 작은줄 알았었습니다)  잘 찾으시며 피카소의 작품도 있고 중국관도 있고 예전에 제가 갔을 때는 한국관도 있었습니다. 폐장 한시간전에 가면 1불인가 밖에 안 받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화요일은 전관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의 링크에 좀더 자세한 정보가 있습니다.


http://www.artic.edu/aic/ 


* 미시건 에버뉴 (Michigan Avenue)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Magnificent Mile 이라는 별명이 모든 것을 커버하지요.  길가에 나란히 도열해 있는 샵 및 백화점 이외에도 구석 구석 숨어있는 좋은 가게들이 많다고 합니다 (별로 구석 구석 뒤져보지를 못해서..).  시카고에서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Sears Tower 전망대보다는 미시건 에버뉴의 북쪽에 있는 John Hancock 센터의 전망대를 권합니다.  이쪽이 전망이 월등히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Sears Tower 는 그냥 밖에서 보시는 걸 권하고 John Hancock 의 전망대를 올라가시는게 시간상이나 경치면서 월등히 좋습니다.  Sears Tower 는 최근에 Willis Tower 로 이름이 바뀌었고 옥상 전망대 (Sky Deck) 에 하늘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유리상자 (Glass Box) 가 문을 열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John Hancock 센터에는 시카고 Night Life 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미국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식당이 있습니다.  Signature Room 이라고 불리우는 식당인데 이곳은 가격이 제법 비싸니 이곳보다 한층위의 Signature Lounge 라는 bar 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당연 입장료가 없고 $5 정도면 음료수에, $12 정도면 근사한 칵테일을 할 수 있으며 이곳에 앉아서 바라보는 시카고의 야경은 그야말로 breathtaking 숨이막힐 정도입니다.  Adler Planetarium 에서 Shedd Aquarium 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바라보는 시카고 마천루의 야경과 John Hancock 의 Signature Lounge 에서 바라보는 시카고의 Skyview 는 시카고 관광에서 절대 빼놓아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John Hancock Signature Lounge 에서 바라본 야경]

재미있는 것은 전망대가 오히려 라운지보다 밑에 있으며 전망대의 입장료나 라운지의 음료가격이 어차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한가지 팁은 라운지에 가면 언제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줄을 서서 들어가게 되는데 일단 입장이 허락되면 지정한 방향으로 가야 하나 창가에 자리가 나게 되면 언제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쭈볏 쭈볏 하지 말고 창가에 자리가 나면 그냥 잽싸게 가시면 됩니다.  다만 주문을 하고 난 다음에는 주문을 했던 웨이터에게 자리가 바뀌었다는 것 정도 알려주시는 센스 필요합니다. ^^ 

John Hancock center 최고의 야경 포인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자화장실안에 있어서 밀리는 시간에는 남성들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한가한 시간에는 동반한 여성이 망을 봐주시고 들어가보는 남성분이 계시다는 얘길 들었는데 대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듭니다 ^^). 존 행콕 센터는 주변 길가에 싸게 동전 주차가 가능하며 6층에 전용 주차장이 있는데 $29이라는 살벌한 주차비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야심한 시간에는 안전하고 편해서 좋긴 합니다. ^^;; 

다시 미시간 에버뉴로 돌아와서 제가 미시건 에버뷰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게는 Sony  센터와 나이키 센터입니다만 여러분은 어떨지.. ^^  최근에 Apple Store 가 새로 생겨서 (컴퓨터 애플입니다^^) 저의 발길을 잡아 끌더군요.  위의 나이키 센터는 시장에 나가기 전에 테스트해보는 파일럿 제품들이 많아 매우 흥미롭습니다.  나이키에서 만드는 임산부복, 속옷도 볼 수 있으며 나이키의 여성을 타켓으로 한 브랜드인 Presto 제품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브랜드로 대치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Michigan Avenue 의 Apple Store]

미시건 에버뉴에는 상상하시다시피 Designer's Brand (소위 말하는 명품) 들이 많아서 어떤 분들께는 매우 좋은 쇼핑 지역이기도 합니다 (싸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  한국의 중년 여성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St. John 매장도 있다고 들었고 버버리, 카르티에, 페라가모 등등이 있습니다.  구찌도 있다는데 눈에 안 띄네요.  대부분 John Hancock 센터쪽으로 몰려 있습니다. 미시건 에버뉴 중간에 다리를 끼고 Chicago Sun Times 랑 Chicago Tribune 빌딩들이 있는 곳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이곳이 바로 배트맨 영화 Dark Knight 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고담시티 그곳입니다.  여름철에는 야외 미술 시장도 열리는데 겨울에는 샌드라 블록의 While You're Sleeping 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곳이 낯익으실 겁니다. 시카고 트리뷴 건물에 박힌 세계에서 온 돌 중에 한국에서 온 돌을 찾아 보는 재미!! 이것 놓치지 말라고 시카고에 사시는 분이 당부를 주시네요. ^^


[밀레니엄 공원의 두개의 비디오 타워.  한쪽 타워의 입에서 물이 쏟아지는 중 ^^]

* Museum of Science & Industry 

개인적으로 시카고에서 제일 좋아하는 박물관입니다. Lake Shore Drive 남쪽에 있는데 지역이 별로 안좋습니다.  앞에는 University of Chicago 가 아주 클래식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있어서 겨울에 편하고 규모는 Field Museum 에 비하여 작지만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특히 독일군의 잠수함 U-boat 가 통채로 들어있어 그 안을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영화 (특히 U-571) 의 주제이기도 했던 독일군의 암호해독기 Enigma 의 진품이 이곳에 있습니다. 전세계에 두개인가 밖에 남아있지 않다지요? 

1960년대인가 세계에서 제일 빨리 달려 기네스북을 갱신했다는 로켓을 닮은 자동차도 있구요.  그리고 각종 기차들도 전시되어 있을 뿐아니라 예전 기차 미니어쳐들도 상당 수 가지고 있습니다.  Omnimax Theatre 도 안 보신 분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지붕 전체가 스크린인 일종의 아이맥스 스타일 영화관인데요, 아이맥스 영화보다 현장감이 더 뛰어납니다.  링크 답니다.


http://www.msichicago.org/ 


* 시카고의 갈만한 식당들 


이렇게 갈곳을 소개하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식당편으로 넘어갑니다. 시카고에서 그밖에 갈만한 곳은 http://chicago.citysearch.com 에 가시면 좋은 정보 많이 얻으실 겁니다. 


다운타운에서는 저는 거의 식당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주차비가 비싸서.. ^^  미시간 에버뉴에서는 딱 두군데 압니다. 남들이 다 가본다는 죤행콕 빌딩 1층 (혹은 지하 같기도 한) 치즈 팩토리와 미시간 에버뉴의 워터타워 앞에 있는 Water Tower Place 7층에 있는 California Pizza Kitchen 입니다.  사실 시카고를 가장 대표하는 음식은 두께가 장난이 아닌 Chicago style stuffed pizza 입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먹어보기 힘든 피자인데 (팬피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미시간 에버뉴에는 시카고 스타일 피자로 제일 유명한 Giordano's (http://www.giordanos.com/) 와 Uno's (http://www.unos.com) 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얄상한 thin crust pizza 를 좋아하기 때문에 별로다 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한번쯤은 드셔볼만 합니다.  피자의 모짜렐라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두터운 치즈 두께에 행복하실 겁니다.  분점이 엄청나게 많으므로 위치는 홈페이지를 참조하십시오.  



[사진 Giordano's 의 시카고 스타일 stuffed pizza]

Stuffed Pizza 와 함께시카고를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시카고 스타일 핫도그가 있는데 수많은 핫도그 가게가 있지만 그래도 제일 유명한 곳은 Portillo's 입니다. 수없이 많은 지점이 있어서 시카고 어디에서나 가까운 거리에 Portillo's 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무얼 시키실지 모르겠으면 Italian Beef 를 주문하셔서 dipped style 로 해달라고 말씀하시면 핫도그를 통채로 고기국물에 담궈주는데 특색 있습니다. 단 dipped 로 드실 경우면 국물이 줄줄 흘러서 takeout 으로 하시면 낭패를 보실 겁니다. ^^ 그 자리에서 드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 

저는 항상 시카고에 가면 서버브 (교외)에 있는 한국 식당들에 갑니다.  서버브의 식당들은 차를 안가지고 가신다면 억세스 하시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해물요리로 제일 유명한 (그래서 시카고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평을 받는다는) Bob Chinns 입니다.  다운타운과 서버브(글렌뷰 근처)에 두개가 있는데 글렌뷰쪽이 조금 더 낫다고 하네요.   

남들 많이 가는 해물/스시 부페 토다이(Todai)도 가격대 품질 대비 괜찮습니다.  토다이는 Schaumburg 의 Woodfield 쇼핑몰안에 있고 (아쉽게도 Todai 는 현재 문을 닫았습니다) 이 안에 있는 Cheesecake Factory 도 많은 분들이 찾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치즈케익 팩토리의 경우 치즈케익도 괜찮지만 Thai Lettuce Wrap 이라고 각종 베트남과 태국 스타일을 믹스한 듯한 소스들과 치킨과 야채들을 쌈싸먹는 메뉴를 저희 가족은 참 좋아라 했습니다.  치즈케익 팩토리는 존 행콕 센터 지하 1층에도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카고의 식당 중 하나는 Bowl House 인데 이 역시 서버브 지역 (Rolling Meadows) 에 있습니다. 참고로 웹싸이트는 www.bowlhouse.biz 입니다.  우드필드와 IKEA 를 가신다면 들릴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이 집은 제가 한국과 미국 통틀어서 가장 맛있는 냄비우동(나베우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집입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나베우동이 $7.50) 덥밥류도 훌륭하고 일본식 회덥밥인 찌라시 스시도 예술입니다.  이제까지 모시고 간 분들중에 실망을 하신 분이 없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조심하셔야 할 것은 일요일에는 쉽니다.  보통 주말에 시카고에 가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문을 닫았다고 댓글로 알려주시고 확인 되었습니다.  그래서 취소선 처리를 합니다. ㅠ.ㅠ)



[Bowl House 의 특선 치라시 스시]

그리고 다른 웹싸이트에서 시카고에서 스테이크를 잘 한다는 식당을 추천해 놓은 것이 있어 이를 참고로 부칩니다 (저는 시카고 가면 한식 먹기 바빠 스테이크는 먹은 적이 없습니다 ^^) 

Gibson's Steak House(312-266-8999) 
Morton's of Chicago (312-266-4820) 
Chicago Chop House (312-787-7100) 
Eli's the Place for Steak (312-642-1399) 

Bob Chinns 는  비싼데 비하여 양이 적다는 평도 있으며 토다이의 경우 음식 종류수는 많지만 부페의 혼잡한 분위기에다가 음식 하나 하나의 맛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해물과 참치회 등을 무제한 먹을 수 있으므로 한번은 꼭 가볼만 합니다.  그리고 고정팬도 제법 되구요.  의외로 일본식 라면이 먹을만 하니 놓치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앞에 요리사가 만들어주는 끄레페두요. (현재는 문을 닫은 곳이라 취소선 처리를 하였습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곳은 O'hare 공항에서 멀지 않은 Arlington Heights 에 위치한 Mitsuwa 라고 일본 시장이 있습니다.  오헤어 공항에서 나와 I-90 을 타고 계속 서북쪽으로 가셔서 Arlington Heights 출구로 나가셔서 우회전 두번만 하면 좌측에 나오는 곳인데 일본의 식품들, 서적들 외에도 시카고에서 제일 맛있다는 제과점 Hippo 가 있고 그 안에 자그마한 식당들 5-6개가 있는데 대부분 주인이 한국 사람이라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음식이 $2.99 라는 파격적인 가격에도 음식맛이 매우 훌륭했던, 품위있는 일본 아주머니께서 계산대를 지키시던 오코노미야끼 집은 아쉽게도 지금은 사라졌더군요.  포장 스시 및 일본식 덥밥을 캐리아웃해갈 수 있도록 엄청나게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일본 가전제품을 (전기밥통 및 전기 프라이팬)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마존이 더 싸기는 합니다 ^^).  


[미쯔와 일본 마켓]

최근의 소식으로는 Mitsuwa (미쯔와)의 음식점들은 라면집과 한국음식집을 제외하고는 맛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오코노미야끼 같은 것도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데워준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Hippo 빵집 자리에 카페가 생겨 녹차류들이 좋다고 하는군요 (Hippo 는 슈퍼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Mitsuwa 의 한국음식점에서는 낚지볶음과 제육볶음을 먹어보라는 그동네 샴버그 주민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그날 그날 만들어 파는 스시들과 덥밥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10불 내외로 스시를 가장 만족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시락용 플라스틱 용기에담겨 나오는데 단점은 미리 만들어 놓은거라 차갑습니다. ^^  날생선이 얹혀져 있어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도 없습니다 ^^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라멘 체인점인 Santouka 가 문을 열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정통 일본 라멘을 맛볼 수 있게 된거죠.  많이 다녀보신 분 말씀으로는 Santouka 가 워낙 시오라멘이 유명하고 돈꼬츠나 미소 혹은 소유라멘보다 덜 알려졌지만 시오라멘 역시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므로 꼭 드셔보십시오.  더구나 다른 덥밥들과 함께 나오는 콤비 메뉴가 잘 되어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일본식 라면에 관한한 최근의 강자는 Ramen Misoya 와 Sozai Banzai 가 있으니 이 두군데도 꼭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Ramen Misoya 의 경우 좀 짠편이고 문 열기 15분전에는 가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만 저희 가족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ozai Banzai 가 몇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일본식 라멘 이외에도 돼지고기 요리나 함박 스테이크도 수준급입니다.  무얼 먹으실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게 메뉴 옆에 이 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순위가 나와있으니 이 순위내에서 선택하시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Sozai Banzai 역시 식사시간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시카고의 지인발 통신으로는 Ramen House Shinchan 이 현재 제일 잘 나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쯔와에서 멀지 않은 곳의 Alrington Heights Road 상에 Tensuke Market 이라고 또 다른 일본시장이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정말 일본인들만 오는 슈퍼 분위기이고 음식도 깔끔합니다. 일본 분들의 평으로는 여기의 일식 quality 가 한 수 위라고 하네요 (상대적으로 작은 곳이지만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카고에는 좋은 중국음식점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대북경이 오랫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으며 아서원 (짬뽕), 대양장 (깐풍기) 도 유명합니다. Suburb 쪽으로는 샴버그에 있는 Yu's Mandarin (라조면) 도 고정팬이 많습니다만 제가 꼽는 최고의 중국 음식점은 중부시장 근처의 Montrose Ave 에 있는 국빈반점 (VIP Restaurant) 입니다 (안타깝게도 2016년 말 주인장 내외분께서 은퇴하시는 바람에 문을 닫았습니다. 안녕, 제 최고의 중국음식점이여... ㅠ.ㅠ)  



이곳에는 미국에서 제일 맛있는 탕수육이 있으며 짬뽕과 짜장면이 저렴한 가격에 함께 한그릇에 나오는 짜장뽕 (한국에서는 짜짬뽕이라고도 하죠) 도 어느 곳보다 낫습니다.  또한 직접 만두피부터 만들어서 튀겨내는 야끼만두도 먹을 만 합니다 (요즘 중국집의 군만두는 서비스 개념이라 공장에서 띄어다 팔거든요).  어떤 분은 Niles 의 Golf Road 에 있는 Twin Dragon 의 짜장이나 아씨마트의 짜장면이 더 낫다고 하는 분도 계시는데 개인적인 평가로는 국빈반점의 짜장면이 한수 위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합니다.  쌍용은 짜장면이나 짬뽕 한그릇을 시켜도 두명이 나누어 먹을 경우 둘로 나누어서 제공을 해주어 참 좋습니다.  


요즘은 Yu's Mandarin 에 계시던 분이 나와서 만들었다는 Algonquin Road 에 있는 Chef Ping 이 각광을 받습니다.  최근에 생긴 집답게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주차장도 잘 되어 있는데 제 경험으로는 짬뽕이 수준급이고 짜장면도 괜찮았었습니다 (댓글로 다른 의견을 주신 분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런데 탕수육은 좀 말리고 싶습니다. ^^;; 


China Town 의 중국음식점에 가서 제대로 된 중국음식을 먹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유명한 곳은 Three Happiness 와 Phoenix 가 딤섬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제가 직접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차이나 타운의 Happy Chef Dim Sum House 와 Lao She Chuan 도 유명합니다.  차이나 타운은 시카고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바나-샴페인에 사시는 분들은 시카고로 올라갈때 시카고의 교통이 정체되기 전에 빠져서 도착하게 되므로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역시 시카고 음식의 정점은 한국 음식이죠.  먼저 Korea Town 이라고 불리우는 Lawrence Avenue 주변으로 포진하고 있는 식당들 중에 물냉면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다래정 이 있고 (비빔냉면도 나쁘지 않습니다. 간장게장 역시 예술이구요 양념게장은 평범) 고기 구이, 특히 차돌박이가 유명한  조선옥 이 있으며 전통의 갈비집 강남갈비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대북경, 아서원, 대양장등도 모두 이곳에 있습니다.  


서버브로 나가 보면 북쪽의 나일스에 고기 부페로 유명한 우리마을 이 있으며 한식 부페로 유명하나 예전만은 못한 세노야, 족발과 순대, 해장국을 맛볼 수 있는 24시간 운영하는 장충동 왕족발 이 있으며 뎀스터 길에 있는 염소전골 전문점인 전주식당 도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며 그 근처의 '해와달' 이라는 음식점 역시 뽈찜들을 비롯한 각종 찜류를 잘하기로 최근 유명합니다. 저는 순대국밥을 좋아하는데요, 한국의 맛과는 살짝 다르기는 하지만 토속촌이 가장 나았습니다.  돼지국밥에 순대가 들어있는 형태이지만 값도 적당하고 식당도 깔끔하고 추천할만 합니다.


저희 가족은 시카고에 갈비를 먹으러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강남 갈비나 해운대 갈비를 비롯한 오래전부터 갈비를 잘한다는 식당들이 있습니다만 저의 선택은 Algonquin Road 상에 있는 New Seoul BBQ 가 고기질이나 서비스에서 가장 만족스럽고 나름 미식가인 아들 녀석은 H mart 와 나란히 붙어 있는 아리랑 가든의 갈비를 좋아하다가 지금은 저와 같이 뉴서울로 대동단결하였습니다. ^^  


이곳은 한국의 유명 양념갈비 스타일로 얇은 갈비 고기가 약간은 달달하게 양념이 된 스타일이며 일본의 야키니쿠 스타일의 부드러운 맛 때문에 일본 손님들이 많습니다.  파무침도 맛있고 고기도 얇고 부드러워 잘 먹힙니다. ^^;;  갈빗대에 붙은 살은 요청을 하면 따로 부엌에 가서 구워서 내옵니다. 테이블에서는 연기가 많이 난다고.. ^^;; 


gyu-kakuGyu-Kaku (사진출처: 홈페이지)


야키니쿠 스타일 얘기가 나온 김에 일본 스타일로 만드는 야키니쿠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다운타운에 두군데가 있는 미국 전역에 체인이 있는 Gyu-Kaku 를 추천합니다.  그들이 추천하는 세트메뉴로 주문하게 되면 소스들이 전반적으로 달아서 쉽게 물리니 소스가 적으나 기름진 Toro beef 가 킬러 아이템이구요, Harami skirt steak 나 양곱창으로 잘 알려진 Horumon 을 아주 싼 값에 즐길 수가 있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스키야키 비빔밥은 김치추가($1) 하셔서 꼭 드시기 바랍니다. 3인 정도가 시켜서 나누어 드시면 됩니다.  대략 12시에서 6시 사이에 happy hour 를 제공해서 할인하는데 주말에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언급한 Harami skirt 같은 경우는 해피아워에 포함이 안되기도 하구요.  Randolph St 에 있는 Chicago west loop 점으로 가시면 길가에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미시간 에버뉴 근처에 있는 것은 주차가 비쌉니다.  평소에 가면 보통 대기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나 OpenTable 이라는 예약 전문 웹싸이트를 이용하시면 언제든지 바로 직전에도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스시(생선초밥)을 좋아하시는 분 중에 저렴하고 간단하게 드시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미쯔와와 Bowl House 딱 중간에 있는 Sushi Station 을 추천할만 합니다. 이 동네에서 보기 드문 회전초밥집이라서요. ^^;; 이곳은 생각보다 많이 붐벼서 조금 일찍 가시기를 권하며 12시에 문을 엽니다.  메뉴에 있는 것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회전초밥이 돌아가는 옆에 앉으셔서 직접 chef 에게 메뉴를 가리키며 만들어 달라고 하시면 즉각 즉각 만들어 줍니다. 미소된장을 별도로 돈을 내야한다는게 약간 불만입니다.  접시당 $1.25 에서 $6.25까지 있는데 $2.25 짜리들도 먹을만하고 $4.25 짜리 접시면 훌륭한 스시가 나옵니다. 


hakuya sushi중부 최고의 스시/롤 식당 Hakuya Sushi


그러나 진짜 대박인 스시와 롤울 드시고 싶다고 하시면 약간 거리가 있긴 하지만 북쪽의 Buffalo Grove 의 Hakuya Sushi 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Midwest 지역에서 이 집보다 스시와 롤을 잘 하는 집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스시쉐프인 Chuck (한국분입니다) 에게 알아서 해달라고 하시면 미국에서 드실 수 있는 최상의 스시와 롤을 드실 수 있습니다. ^^  연어를 매우 잘다루며 (연어 타다키 스시는 정말 최곱니다) 각종 롤 그리고 서비스로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몬스터 볼 같은 appetizer 도 무료로 먹기에 아까울만큼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한가지 조심하실 것은 웹상에 나와 있는 주소 (161 W. Dundee St, Buffalo Grove, il) 를 입력하여 GPS 등으로 가시면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Bufflo Grove 시의 Dundee Road 와 Buffalo Grove Road 가 만나는 곳에서 Dundee Road 상으로 서쪽으로 조금만 가시면 Citi Bank 가 나오고 그 은행을 지나치자 마자 길가에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GPS 에 아예 위도, 경도를 직접 입력해서 갑니다 (위도/경도 값: 42.138921,-87.961739).  음식점 전문 rating 사이트이자 안내 사이트로 유명한 Yelp 에서도 평가가 매우 높은 훌륭한 스시집입니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한국식이면서도 수준급의 빵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Yu's Mandarin 바로 근처에 있는 Handsome Bakery 를 추천합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수준급의 빵과 롤케익,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는 앞서 언급한 Hippo 와 더불어 시카고에서 젤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제과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놓쳐서는 안되는 시카고의 아시안 음식을 줄여서 얘기하자면 Bowl House 의 나베 우동, 치라시 스시 및 덥밥류 (폐점), 국빈반점의 탕수육과 짜장뽕, 야끼만두 (폐점), 다래정의 냉면, 뉴서울 바베큐의 갈비, 하쿠야 스시의 스시와 롤, 소자이 반자이의 라멘종류를 꼽는다는 말씀입니다. ^^;; 


* 쇼핑거리 및 아웃렛 


미시건 에버뉴에서 명품 쇼핑을 하실 수 있지만 또 다른 저렴한 제법 알려진 브랜드의 쇼핑을 하시려면 시카고 주변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Gurnee Mills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실내 쇼핑몰이라 좋구요, 뉴욕에 근거지를 두고 있어 유명한 명품 백화점인 Saks Fifth Avenue 의 아웃렛인 Off Saks Fifth Avenue 도 입점해 있습니다 (또 다른 Off Saks 매장은 샴버그 (Schaumburg) 에도 있습니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잘 뒤져보시면 페라가모, 구찌, 프라다 등등을 제법 싼 가격에 찾을 수 있습니다.  I-94 번을 타고 북쪽으로 하염없이 (시카고에서 3-40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Six Flags 가 나오고 왼쪽으로 위치합니다. 링크는 http://www.gurneemills.com 입니다.



[Gurnee Mills 쇼핑몰]


그래도 역시 쇼핑은 시카고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께는 renovation 을 마친 Oak Brook Mall (http://www.oakbrookcenter.com/)과 Chicago Fashion Outlet 이라고 부르는 Fashion Outlets of Chicago (http://www.fashionoutletsofchicago.com/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시카고 패션 아웃렛의 경우 생긴지가 얼마되지 않은데다가 공항에서도 가깝고 하여 새롭게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오헤어 공항에서 가까운 탓에 주차에 제한이 있습니다만은 개장 초기에는 두시간 무료, 현재는 5시간 무료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이곳을 행선지로 잡으실 때는 한번 체크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Fashion outlets of chicago시카고 패션 아웃렛


전통적으로 시카고에 위치한 쇼핑몰로는 Old Orchard ( http://www.westfield.com/oldorchard/ ) 라는 쇼핑몰을 많이 알고 계시는데 그래도 모든 사람이 새로 생긴 곳을 제외하고 가장 럭져리 하다고 여기는 곳은 Woodfield Shopping Mall (http://www.shopwoodfield.com/) 입니다.  시카고 서버브 샴버그라는 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Cheesecake Factory 식당이 입점해 있으니 주차가 어려운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 에버뉴 존행콕 빌딩 1층의 치즈케익 팩토리 식당으로 가시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까지 우드필드 쇼핑몰은 기네스 북에 오른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실내쇼핑몰이기도 한데 (1위는 캐나다의 West Edmonton Mall, 2위는 미네소타의 Mall of America) 워낙 요즘 큰 실내쇼핑센터들이 세계 각국에 생기는지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Woodfield Mall샴버그에 위치한 우드필드 몰


보통 많은 분들이 놓치는데 백화점 여러개가 뭉쳐있는 우드필드 몰 남쪽으로 큰 길을 건너 스몰 우드필드 쇼핑몰에도 쓸만한 가게가 몇개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형 비디오 오락실인 GameWorks 가 이곳에 있고 미국에서 단일 크기로 가장 큰 스포츠 용품 가게인 Dick's Sports 도 여기에 있습니다. Dicks' Sports 안에는 무료로 실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구요, 시카고에서 유명한 이태리 음식점인 Maggiano's Little Italy 도 이곳에 있습니다.  


우드필드 쇼핑몰에서 북쪽으로 Golf 길을 건너가면 바로 Nordstrom 백화점의 상설 할인 매장인 Nordstrom Rack 이 있습니다. 시카고는 아니지만 동쪽으로 약 50분 정도 거리에 인디애나 주에 Michigan City 아웃렛이라고 불리우는 (정확히는 Lighthouse Places Premium Outlet 입니다) 쇼핑몰이 있는데 이곳에는 버버리가 있어 인기입니다. (http://www.premiumoutlets.com/outlets/outlet.asp?id=18


2014년 5월 현재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웃렛은 Aurora 의 Premium Outlet 입니다.  어바나에서 가깝고 (약 2시간 10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 있습니다 (Versace, Max Mara, Giorgio Armani, Nike, Sony, Puma, Oakley 등).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아직도 꾸준히 잘 나갑니다. ^^  그리고 한국의 이천에도 생긴 프리미엄 아웃렛과 같은 계열사이니 구조가 같습니다. ^^  오헤어 공항에서는 차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32.1마일, 약 51 킬로)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다면 가보실만 합니다.  오헤어를 나와서 바로 만나게 되는 I-294 South 를 타신후 I-88 을 만나서 서쪽으로 타시면 길옆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미국 중부의 쇼핑몰들에 대해서는 총 정리된 것이 있으니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koreannewlife.com/bbs/zboard.php?id=introuiuc&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7 


* 시카고 트롤리 (Chicago Trolley)


마지막으로(^^) 트롤리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시카고의 시내 주요 관광지는 곳곳을 거쳐가는 무료 트롤리가 매우 잘되어있습니다.  좀 기다려야 하는게 단점이지만 시카고 중심가의 곳곳을 모두 거칩니다.  내비피어나 Art Institute 앞의 지하 주차장에 파킹하고 이 트롤리를 이용하는게 전형적인 코스입니다. 하지만 겨울에도 트롤리를 운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료 트롤리 투어도 있는데 이는 겨울에도 운행을 합니다. 정차하는 곳이나 요금 정보는 다음의 웹싸이트에 있습니다.  보통 6시 정도에 운행을 마감하지만 Taste of Chicago 와 같은 행사가 있을 때에는 (독립기념일 전으로 한 3주정도 합니다) 7시까지 연장운행도 합니다.


http://www.chicagotrolley.com/tours.html 


최근의 소식에 의하면 겨울에는 주말에만 뮤지움캠퍼스에서 루즈벨트 지하철역 까지 운행을 하구요..트롤리도 칼라별로 다니는 구역이 다릅니다. 같은 노란색이라도 유니언 스테이션까지 가는게 있고 씨어즈 타워까지 가는게 있답니다.  꼭 타시기 전에 확인하시구요.


Chicago Trolley시카고 트롤리


두서없이 여기 저기 생각나는대로 훑어보았습니다. 혹시나 더 세부적인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시카고에는 좋은 곳이 매우 많아서 위에 소개드린 곳은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것을 살짝 언급한 것에 불과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있는 사실의 중복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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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3년 여름에 캐나다의 몬트리얼에 잠시 머물렀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마침 이곳에서는 지구 3대 스포츠 축제의 하나라고 하는 F1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두개는 월드컵과 올림픽입니다). 몬트리얼의 최고 중심가를 다 막아놓고 축제가 한창이었는데 저는 몬트리얼에 사는 프렌치 캐나다인 친구와 함께 거리에 나가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때 마침 F1 의 제왕이라는 최근에 복귀를 선언한 미카엘 슈마허가 와 있다고 하여 그가 머무는 호텔에서 그를 한번 만날까 하여 얼쩡거린 적이 있습니다. ^^  그러다가 이게 무슨 짓인가 하여 20분만에 그곳을 떠나서 시내에 접어드니 마침 그곳에서는 페라리(Ferrari) 사의 거의 모든 자동차를 거리에 세워놓고 전시중이었습니다. 특별히 바리케이드 이런 것도 없었고 맘껏 만져보고 열어보고 타보고 할 수 있도록 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본네트도 열어서 내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만큼 제 생애에서 많은 페라리를 본 적이 없어 사진을 몇장 찍어 놓았었는데 오랜만에 그 사진들을 발견하여 이곳에 올려봅니다. 자동차쇼에서 번쩍거리는 모습이나 딜러샵에서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사진에 익숙하실텐데 구린 카메라 (당시 아마 캐논 익서스 V2 2백만 화소 똑딱이로 찍은 걸겁니다) 로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페라리가 조금 낯설게 느껴지실 겁니다 페라리의 굴욕인가요? ^^).

아래에 보시면 페라리에서 가장 간지나는 모델로 자동차 달력에 항상 등장하는 테스타로사도 길거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세워진 것을 보실 수 있을텐데 여러분이 평상시 느끼시는 그 포스를 전혀 느끼실 수 없을 것입니다.

빈티지 페라리부터 거의 모든 기종이 2km 가 넘는 길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같이 간 친구와 그의 여친 때문에 사진을 일일이 찍지 못해 몇장 없습니다만 그래도 분위기라도 느껴보시라고 올립니다.

역시 페라리 F1 머신부터 시작해야죠. 이놈만 유일하게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둘러져있습니다. 실제 경기에 사용되는 놈입니다.  그때 가격이 3억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런식으로 본넷트도 다 열어볼 수 있습니다.




요놈이 페라리 최고의 간지 테스타로사(Testarossa) 인데 이렇게 길한켠에 주차되어 있으니 포스가 다 사라진 느낌입니다.


이탈리안 레드가 아닌 하얀색 그것도 테스타로사는 정말 낯섭니다. ^^


요놈은 전시품이 아니고 누가 몰고와서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녀석입니다. 360 모데나(Modena) 죠?


페라리는 이렇게 뒷쪽에 엔진룸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서 수려한 자태와 파워를 뽐내곤 합니다.  실제로 보시면 뽀대가 장난이 아닙니다. ^^



거리를 걸어 나오는데 무척 시끄러운 차가 뒤에서 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헉, 람보르기니 디아블로가 굴러오는 겁니다. 운전하는 녀석이 20세도 안되어 보이는 이제 막 면허증을 딴 듯한 어린 녀석인데 무척 부러웠습니다. 아버지 차를 몰고 나왔는지.. ^^;;

람보르기니는 앞태, 뒷태가 다 아름다운 차이기도 하죠. 


북미대륙의 유럽 몬트리올은 이렇게 저에게 있어서는 페라리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물론 1976년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을 딴 양정모 선수와 함께요. (몬트리얼 올림픽 스타디움에도 가보았는데 전망대가 마징가 Z 에 나오는 광자력 연구소랑 정말 똑같이 생겼더군요 ^^)

눈요기라도 하셨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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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 와서 혹시 여행을 다닐 일이 있으면 세가지를 기준으로 여행을 정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인지,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곳인지 아니면 정말 빼어난 호텔이 있는지...  이 세가지 요소 모두 돈이 안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만...  ^^;;

그 중 호텔은 정말 좋은 것이 입장이 무료이며 안에는 쾌적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으며 내부가 정말로 격조있게 잘  꾸며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나름 여기 저기를 다니면서 인상적인 호텔을 많이 봐왔지만 그 중 최고는 테네시주의 네쉬빌에 있는 Gaylord Opryland Hotel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호텔 내부에 세개로 나누어진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원이 있으며 여러개의 다양한 폭포와 연못 심지어는 작긴 하지만 유람선도 다닙니다.

그런데 이곳이 추수감사절 휴가 전부터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1월에 접어들 때까지 지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장식으로 꾸며 집니다.  저는 일부로 이 호텔에 3번을 가보았었는데 이렇게 전구가 아름답게 꾸며졌을 때 가족들과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가보려고 합니다. 그토록 아름답다는 시부야의 크리스마스도 이만 못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크리스마스가 가장 멋있는 10군데 중의 하나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길게 얘기하면 뭐하겠습니까? ^^  허접한 사진이지만 그곳을 담아온 사진들로 여러분께 맛보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뒷부분의 야경이 멋지니 좀 길어도 끝까지 보시기를 권합니다. ^^

실제로 보면 2만 3천 4백 2십배쯤 더 아름답습니다.


웹앨범에 올려진 슬라이드쇼라 원본 사진으로 가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쇼 사진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중간에 파르테논 신전 사진이 한장 나오는데 1897년의 만국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하여 내쉬빌에 부서지지 않은 원형 크기 그대로 그리스의 파르테논 (Parthenon) 신전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호텔에 오후에 갔다가 파르테논을 보면서 해가 저물자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야경을 본 것입니다 (저희 집에서 차로 6시간 거리인데 당일치기로 정말 호텔만 보고 왔습니다 ^^).

제가 정말 사랑하는 호텔 그곳이 Opryland Hotel 입니다.  아는 분께서 카지노가 없는 호텔로서 미국에서 가장 큰 호텔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올 겨울에 다시 갈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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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Stairway to Heaven 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의 모습과 함께 언제나 떠오르는 기타가 바로 일렉기타의 양대 산맥중의 하나인 Gibson Les Paul 기타입니다. Fender Stratocaster 와 함께 기타 역사에 있어 가장 유명한 기타이며 깁슨사에서 생산되는 Les Paul 이라는 기타리스트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기타입니다. 아쉽게도 레스폴씨는 올해 세상을 떠났죠. 펜더와 깁슨 기타 얘기를 하자면 끝이 없으니 그 얘기는 그만하고..

jimmy page

지미 페이지와 그의 트레이드 마크 깁슨 레스폴 기타

이 깁슨 레스폴 기타는 가격이 워낙 고가이기에 저는 꿈도 안꾸고 있었던 기타입니다. 사실 많이 무겁고 지판이 넓어 저에게는 잘 맞지도 않고 해서 (갑자기 이솝의 신포도 우화가 생각나시는 분들 있을 것입니다 ^^) 펜더 스트래토캐스터 한대를 장만해서 그걸 쓰다 듬으며 살고 있습니다만은.. 
그러다 오늘 모처럼 제가 자주 다니는 음악 동호회에 예전 테네시 주 내쉬빌에 갔다가 깁슨 커스텀 샵 (Gibson 회사에서 직영하며 자사의 악기도 팔며 기타리스트의 요구에 따라 수제 기타를 만들어 주는 곳) 에서 그 비싼 레스폴 기타를 미친 듯이 많이 보았던 사진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기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명품백 좋아하시는 분들이 Hermes 나 Louis Vuitton 의 가방 사진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듯이 이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 모처럼 사진첩을 뒤져서 그 사진들을 찾아내었습니다. 사실 이게 제 미국 생활 블로그와 뭔 관계가 있겠습니까만은 보관의 목적으로 한번 올려 봅니다. ^^
저는 사실 내쉬빌에 있는 깁슨 기타 커스텀 샵에 3번쯤 가본 적이 있습니다. 이곳이 깁슨 커스텀 샵중에 가장 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태어나서 한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깁슨 레스폴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기타를 잘 치지도 못하면서 기타 보는 것은 좋아해서 어느 도시를 가나 유명 기타샵이라면 알고 있는 한은 놓치지 않거든요. 물론 한국에 있을 때도 낙원 악기 상가를 뻔질나게 드나들었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 아쉽게도 아래의 사진들에는 커스텀 샵 (직접 기타를 만드는 모습과 작업실이 보입니다) 사진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찍어 놓았는데 제가 사진을 못찾는 것이겠이죠.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아마 연말에 한번 더 갈듯 합니다) 찍어 오겠습니다. 샵 전경이랑 만불이 넘는 Limited Edition 기타, 지미 헨드릭스가 쓰던 기타등도 사진을 찍어 놓았는데 오늘은 레스폴 사진들만 보이는 군요. 일단 이것만 올리니 눈요기 하시기를 바랍니다. ^^;;
 

지금 보이시는 반대쪽으로도 같은 수의 레스폴이 걸려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면으로 온갖 모델, 온갖 세상의 레스폴이 걸려있습니다. Ephiphone (깁슨의 저가형 모델. 모양은 거의 같습니다) 은 한대도 없고 3천불 아래로는 구경도 할 수 없더군요.
 
기타들 전시가 끝나는 끝쪽으로 가면 그곳이 작업실입니다. 투명하게 되어있는 방안에서 장인들이 깁슨 주문형 커스텀 기타를 작업합니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일하는지 이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


아래 사진을 잘 보시면 왼손잡이용 레스폴 기타도 보실 수 있습니다.
 

딸 아이가 기타 사이를 부지런히 누비고 다닙니다. 이때만 해도 정말 애기였네요. ^^;; 지금은 뭐 꼬마 숙녀가 되었지요.
 

어찌나 예쁘게 기타들이 잘 닦여 있고 다듬어져 있는지 정말 한대 들고 나오고 싶더군요. 한대에 3천불에서 5천불까지 하니 여기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만 해도 왠만한 자동차 5대에서 7대 값이 넘습니다.
 
아래 사진은 깁슨 기타샵이 있는 몰 바깥에 있는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컨트리 음악 공연장이자 CMA (Country Music Award) 가 열리는 Grand Ole Opry 의 기념품 가게에서 그냥 예뻐서 찍어본 것입니다.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악세사리는 좋은 기념품이 되겠죠?
 
 
잠시라도 눈요기가 되셨기를..

웹포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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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중 아마도 프라이스라인 (Priceline) 을 안 들어보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각 호텔들에서 어차피 남아도는 방을 Priceline 회사에 저렴하게 팔고 이를 프라이스라인 회사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제시하도록 하여 파는 서비스인데 요즘은 한국에까지도 널리 알려져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룻밤에 이백오십불은 줘야하는 시카고 미시간 에버뉴의 별 4개짜리 쉐라톤을 80불에 잡아본 적도 있습니다.

Priceline

Priceline 홈페이지


프라이스 라인의 경우 소비자가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머리를 잘 써야 최저 가격에 낙찰을 받을 수가 있는데 마침 어느 사람이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방을 잡았다 하는 정보들만 모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Bidding For Travel (http://www.biddingfortravel.com) 이라는 곳인데 이런 낙찰 정보 외에도 프라이스라인 공략법 및 각종 정보들이 많습니다.

위의 Biddingfortravel.com에 가보시면 수학의 조합원리를 이용하여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곳에 적은 비용으로 호텔을 잡을 수 있는지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으므로 그 부분은 생략하고 프라이스라인의 기본 작동 원리만 적어보겠습니다.

BiddingForTravel

Bidding for Travel 홈페이지


 아시다시피 어떤 호텔도 일정한 분량의 룸들은 vacant 로 비게 되어 있게 됩니다. 이는 미국 국내선 비행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프라이스라인이 호텔과 비행기 티켓 그리고 렌트카를 다루는 이유중의 하나가 됩니다. 어쨌거나 호텔로서는 자기네 호텔이 어느 정도의 방이 비는 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분량의 방을 어차피 놀릴바에야 싸게라도 돈을 받자라는 정책하에 프라이스라인에 기존의 값에 비하여 상당히 많이 싼 가격으로 팔게 됩니다. 그럼 프라이스라인은 이를 사들여서 유저들에게 파는데 방식이 흔히 말하는 역경매 방식입니다. 즉 유저가 자신이 특정한 지역에 특정한 등급 (예를 들어 4 스타) 의 호텔을 얼마까지 낼 용의가 있다라고 하면 프라이스라인이 자신이 최대로 남길 수 있는 방을 찾아서 유저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사실 호텔비 자체는 자신들이 사온 가격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제공을 하며 서비스 수수료로 돈을 남기는 구조 같습니다.

구체적인 실례를 들자면 제가 많이 잡아드리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 근처의 호텔의 경우 위의 biddingfortravel.com 에서 다른 경매 사례를 보고 3 스타 호텔을 하룻밤에 $30 에 제시를 합니다. 그러면 이 가격이 받아들여지면 바로 이 가격에 호텔이 구매가 되고 여기에 프라이스라인의 수수료 및 세금이 합해서 $10 에서 $15 정도가 붙습니다. 즉 하룻밤에 $45에 잘 수가 있게 되는 거지요. 보통 이정도 방이면 그냥 호텔에서 예약할 경우 $70 에서 $110 까지 줘야하므로 상당히 이익이지요. 프라이스 라인에서 낙찰이 되자마자 전산시스템을 통하여 호텔에 통보가 되고 호텔에 방세를 모두 지불한 형태로 예약이 마쳐지게 됩니다. 비행기 티켓이나 렌트카도 같은 원리로 작동을 합니다.

지역 및 등급

Priceline 지역과 호텔 등급 선택 화면


프라이스라인의 단점이라면 자기가 지역과 등급만 결정할 수 있고 미리 어떤 호텔이 될지를 전혀 모른다는 점입니다. 즉 오헤어 공항 근처에 3 스타 등급만 결정할 수 있고 힐튼이 될지 하야트가 될지는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호텔에서도 선호하는 점이기도 한데 초기화면에서 호텔이름이 노출이 안되기 때문에 자신들의 명성에 별로 침해를 받지도 않을 뿐더러 프라이스라인으로 하여금 최대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하는 요소도 됩니다. 그리고 프라이스라인으로 결제가 된 호텔은 기본적으로 취소가 안됩니다. 물론 비딩시 $5 인가 더 내고 보험에 가입하면 취소할 수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이 보험을 안 사는 경우가 많지요. 또 내가 더블베드 두개 있는 방을 원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보장해주지도 않습니다. 즉 호텔에 갔을 때 킹베드 하나로 예약되었다하면 호텔측에서 바꾸어줄 의무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으로는 대부분 추가 비용없이 투 더블베드로 바꾸어 주었고 (저희 가족이 4명입니다) 딱 한번 $10 추가 비용을 내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킹 베드 하나인 방의 경우 대부분 pull-out sofa 라고 소파에서침대가 나오는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럼 제가 제시한 금액이 유찰이 될 경우는 어떻게 하냐. 여기서 노하우가 발휘되는 곳입니다. 유찰이 될 경우 몇번의 재응찰 기회가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희망 지역을 바꾸어야 합니다. 즉 오헤어 공항에 다른 지역을 한군데 더해야 합니다. 만약 어떤 곳에 3가지 지역이 A B C 로 있다면 A 로 응찰한 후에 A B 로 다시 응찰할 수 있고 B C 로 응찰할 수 있고 A C 로 응찰한 후 A B C 로 응찰을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이 늘어날때마다 재응찰 횟수가 늘어나는 것을 모르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이런 팁들이 Biddingfortravel.com 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싼 지역에다가 비싼 지역을 더하게 되면 결국 가격이 싼 지역에 낙찰이 되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지역이 될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생깁니다만 ^^) 재응찰시마다 응찰가격은 높일수도 낮출 수도 있습니다. 가끔씩은 네가 제시한 액수가 너무 낮다 거기에 $12 만 더하면 낙찰된다라고 제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

그래도 최종적으로 액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4 시간 이후에 다시 처음부터 다시 응찰이 가능합니다 (이전까지는 72시간이었습니다)

한줄로 얘기해서 호텔값을 내가 정해서 제시한 후 받아들여지면 그 가격에 자는게 프라이스라인입니다.

원칙적으로 미국 거주자만 가능하지만 한국의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결제시 결제주소 (Billing Address) 만 미국으로 하면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렌트카의 경우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빌릴 수 있습니다. 저는 아는 분 렌트카 (중형차급) 를 하루에 $12 에 빌려본 적도 있습니다. 외국인이 프라이스라인을 이용하는 팁 역시 Biddingfortravel.com 에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또 이 웹싸이트에는 각 지역마다 어떤 호텔들이 프라이스라인으로 빌릴 수 있는지 목록도 있습니다.

물론 아주 최고급 호텔은 프라이스라인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익히 아시는 쉐라톤이나 웨스틴, 하야트, 매리엇, 할리데이 인 같은 곳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한가지 프라이스라인을 처음 이용시에 첫 메뉴에는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패키지가 제시되어 있으므로 (예를 들어 오헤어 힐튼 얼마) 이를 선택하시면 안되고 반드시 "Name your own price" 를 선택하셔야 제대로 이용을 하시게 됩니다.

name your own price

반드시 'Name Your Own Price' 를 클릭


프라이스라인과 비슷한 곳으로는 Hotwire (www.hotwire.com) 이 있는데 이곳은 어느 수준의 어떤 호텔이 얼마다라고 아예 가격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프라이스라인으로 시도하다가 모두 유찰이 되고 시간이 더 이상 없을 경우 선택하면 좋습니다.

Hotwire

Hotwire.com 홈페이지


 프라이스라인같은 경우 가끔씩은 오히려 예약일이 다가오면서 낙찰 기회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텔측에서 예약이 안된 방들을 날짜가 다가오면서 많이 풀기 때문입니다. 몇번 하시다 보면 나름 요령도 생기고 biddingfortravel.com 에 가시면 사람들이 어느 지역의 어느 등급 호텔에 얼마를 제시했더니 어떤 호텔로 낙찰되었다고 올려놓기 때문에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제대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잘만 이용한다면 정말 좋은 호텔을 너무나 싼 가격에 잘 수 있어 저렴하게 미국의 호텔을 이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서비스가 바로 프라이스 라인입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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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녀온지 제법 된 여행에 새롭게 내용을 갱신한 것입니다.  "바쁘다더니 여행 갔다왔어?" 하실 분이 계실까봐 덧붙이는 글입니다. ^^  아이들 모습은 2005년의 사진들이라 4년전의 모습이니 지금과 많이 다릅니다. ^^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중에서 슈퍼맨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슈퍼맨 영화의 주연이었다가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꿋꿋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크리스토퍼 리브의 사연이 더 유명해지긴 했습니다만 슈퍼맨이야말로 미국 아니 전세계 모든 슈퍼 히어로중에 원조쯤 되는 존재입니다.  크립톤 (Krypton) 행성으로부터 날아와 지구에서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라는 도시에 살면서 데일리 플라넷 (Daily Planet) 이라는 신문사의 클라크 켄트 (Clark Kent) 기자로 살아가다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공중전화박스에서변신을 한 후 날아가는 이야기를 다들 지겹도록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슈퍼맨

어디선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나타나는 슈퍼맨

 
그런데 바로 이 슈퍼맨의 지구의 고향인 메트로폴리스가 바로 제가 사는 일리노이에 있습니다.  물론 슈퍼맨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인만큼 정말로 클라크 켄트가 살고 있는 곳은 아닙니다만 슈퍼맨이 사는 것처럼 꾸며놓은 동네가 실제로 있다는 거지요. ^^
 
미국에 살다보면 각 주마다 비슷한 이름을 가지는 동네가 많이 존재하므로 (예를 들어 스프링필드는 거의 모든 주에 다 있다시피 합니다 ^^ 그래서 유명한 프라임타임 에니메이션인 The Simpsons 의 심슨 패밀리가 사는 도시도 스프링필드입니다.  어느 주인지는 한번도 밝힌 적이 없습니다 ^^) 미국 전체에서 유일한 이름을 가지는 도시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바로 이 평범해 보이는 메트로폴리스가 미국전체에서 단 하나 일리노이에 있다는 것에서 슈퍼맨의 고향 아이디어가 출발했다고 하더군요.  정확히는 1970년 로버트 체스터필드라고 하는 분이 이 도시에 이주해오면서 놀랍게도 슈퍼맨에 나오는 도시와 이름이 같은 도시가 슈퍼맨과 전혀 연관이 없다는데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오늘날의 슈퍼맨 고향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체스터필드씨에 의해서 이 일리노이의 지루하고 작은 도시에서 온갖 슈퍼맨 관련행사가 열리고 저같은 만킬로 떨어진 외국에서 온 뜨내기 여행자들도 들렸다 가는 도시가 된 것이지요. ^^;;

메트로폴리스

일리노이 최남단 빨간점이 메트로폴리스 (Wikipedia 그림)

 
저희 가족은 이곳을 정말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목적지인 테네시주의 내쉬빌을 향해 지루하게 가다가 (중부에서의 고속도로 드라이빙은 정말 '더 이상 지겨울 수 없다' 입니다 ^^) 우연히 메트로폴리스 이정표와 슈퍼맨 싸인을 보게 되었고 어차피 가는 길인데 들려가자고 해서 급격히 차를 돌렸습니다.  가끔씩 이렇게 직감에 의하여 가게 되는 곳에서 대박을 쳐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즉시 핸들을 돌렸었고 이런 성향을 잘 아는 저희 가족은 그리 놀라지 않습니다. ^^  결론적으로는 그닥 크게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어디가서 아는체 한군데 더할 수 있는 곳을 간다라는 장점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초행길이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시내의 중심지를 향해 직진, 직진을 했습니다.  그렇게 유명하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요.  아니나다를까 메트로폴리스를 상징하는 시청앞의 슈퍼맨 동상은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 (그냥 직진만 했을 뿐이고..)
 
슈퍼맨

요 슈퍼맨 동상 생각보다 꽤 큽니다.


생각보다 말끔하게 생겼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오전 9시도 안된) 주변에 사람은 한명도 없었지만 슈퍼맨 동상을 보니 그냥 반가웠습니다.  슈퍼맨의 가슴에 새겨진 S 마크는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 
 
아이들

아이구 이게 도대체 언제입니까? 오래된 아이 사진들

 
그닥 팬시한 전시물은 아니었지만 (좀 낡았습니다 ^^) 다행히 아이들은 참 즐거워 해주었습니다. 작은 것에도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그런 아이들로 키우고 싶어하는 저의 마음을 아는지 어찌보면 시시할 수도 있는 슈퍼맨 조형물 앞에서도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해 줍니다.  기특한 것들... ^^


조금 당겨서 찍어본 슈퍼맨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어설퍼 보일 수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저에게는 오리지날이라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  이 슈퍼맨 입상은 1986년 슈퍼맨 탄생 48주년에 동네 주민 몇명이서 단돈 $1000 (천불 맞습니다 ^^) 을 모아 만들어진거랍니다.

 
슈퍼맨 입상 건너편에는 약간은 초라해 보이는 슈퍼맨 박물관이 있습니다.  각종 슈퍼맨 관련 행사가 열리고 슈퍼맨에 관한 자료를 모아놓은 곳이라는데 아침 시간이라 열지를 않은데다가 너무 초라해보여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사진을 찍는 것에서 만족했습니다. ^^  여기에 슈퍼맨이 근무하는 데일리 플라넷 신문사도 있더군요 ^^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슈퍼맨 박물관의 2층에는 하늘을 향해 막 날아오르려는 멋진 슈퍼맨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들 녀석이 그러더군요.  "Cooooooool !" ^^

 
박물관을 그냥 그렇게 가기 아쉬워 그 앞의 의자에 앉아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슈퍼맨 관련 기념 행사를 할때면 그래도 엄청 붐빈다고 하네요. ^^
 

어디나 이런 것 꼭 있지요? 많이 낡았지만 그래도 한장 찍었습니다. ^^  저희 가족들은 이런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온 가족이 각기 다른 포즈로 찍었지만 아들 녀석이 제일 잘 어울려 이걸로 대신합니다. ^^

 
바로 클라크 켄트가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바로 그 공중전화 박스입니다.  에궁 너무 낡았네 생각하는 순간 아들이 말하지도 않았는데 멋지게 포즈를 취해 줍니다.  그래 그거야 ^^니가 애비의 마음을 읽는구나.. ^^

 
많이 낡았고 음료수 자판기에 포위되어 있지만 슈퍼맨 박물관의 그림앞에서 나란히 원중이와 수빈이가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설들이 다소 낡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도 슈퍼맨 기념 행사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또한 이를 매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매우 인상적인 일입니다.
 
예정에도 없이 그냥 지나가다가 들린 곳이지만 저의 미국생활의 기억에 또 한장을 추가해준 곳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3-4시간 떨어진 곳이고 일부러 갈만큼 멋진 곳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이곳에서 테네시쪽으로 가는 길이거나 24번 고속도로 (I-24) 에서 지루해지는 분들에게1시간 내외로 잠깐 들렸다 가보는 것도 어떨까 생각되는 곳입니다.  단 저처럼 이런 슈퍼 히어로에 대한 향수가 있어야하고 꿈과 희망에 부푼 아이들을 동반한 분이어야 하겠지요. ^^;;

 
정말 멋진 관광지도 많지만 이런 곳들도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기억에 남습니다.  슈퍼맨의 고향인 메트로폴리스가 내가 사는 주에 있다는 것은 정말 So Cool 입니다.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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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을 마지막으로 비지니스 출장차 5년만에 한국을 그것도 2주동안 짧게 다녀왔습니다.  가족들 놔두고 혼자 떠난 일정이고 비지니스 관련 미팅이 매일 줄줄이 그것도 식사시간 위주로 이루어 지는 탓에 이렇다하게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찾아간 곳도 한군데도 없었고 하여 좀 건조한 방문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와중에 느낀 것은 참 많았습니다.  총괄하여 정리해 보자니 너무 방대한 듯 하여 느낀 점 위주로 하나씩 포스트를 올려볼까 합니다.

뭐니 뭐니해도 한국 방문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먹거리(표준어가 아니라죠? ^^ 그렇지만 어감이 좋아 사용함을 양해하여 주십시오 ^^) 였습니다. 서두에도 얘기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시간이 거의 없어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은 식당은 단 한군데도 없었지만 (사실 이게 이번 한국 방문의 슬픈 부분입니다.. 흑흑.. ㅠ.ㅠ) 그래도 이곳 미국에서보다 한끼 한끼가 비교를 불허할만큼 좋았기에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한국 가면 먹어봐야지 하고 제가 리스트를 작성해 놓은 곳에 거의 가보지 못했다는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거의라고 표현한 이유는 비지니스 식사 모임으로 만났는데 유명한 맛집에 데려가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 센스란.. ^^).

휴게소

너무나 그리웠었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그 와중에도 제가 무척 놀랐던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맛집이라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놀랐기에 소개하고 싶은 곳입니다.   제 고향 전주에는 맛집도 많고 유명한 식당도 많지만 제가 고향을 방문하면 맛집을 간다기보다는 그냥 아버지가 선호하는 집으로 가는게 저희 집안의 정석이자 룰입니다.  또한 근면검소를 삶의 최대 목표로 삼고 계시는 아버지 탓에 양념이 들어가는 고기를 먹는다느게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금기로 되어 있어(양념이 들어간 고기가 일반 고기보다 비싸고 양이 적다는 아버지의 믿음 때문에 ^^) 육류로 외식을 할 경우에는 생등심이나 삼겹살 혹은 돼지갈비 (돼지갈비는 양념이 들어가지만 쌉니다 ^^) 가 저희 집, 저희 아버지의 선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아버지께서 '숯불갈비 먹고 싶냐?' 라는 저희 집안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나이가 들어가시니 이제 변하시는가보구나' 하고 감동에 눈물을 잠시 글썽였지만 아버지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전주에 인근한 도시의 고기 부페집이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하고 낙심한 제가 화들짝 놀란 것은 불과 십분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식당사진

가보실 분을 위해 식당 입구 사진 첨부합니다


제가 '그럼 그렇지' 라고 속으로 되내였던 것은 이 고기부페가 불과 만원짜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소 숯불갈비가 제공하는 만원짜리 고기 부페라 하시면 여러분 머리속에도 대략 그림이 그려지실 겁니다.  일단 고기는 한우가 아닐테고 음식 선택의 폭도 예전 7-80년대에 유행했던 '시식센터' 수준을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빈약한 육류 선택에 군만두가 주종인 구색을 갖추기 위한 나머지 메뉴들 그리고 풍성한 야채로 메꾸는 그런 부페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흡사 대중목욕탕의 신발장을 방불케 하는 일일이 신발을 넣고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신발장이 떡하니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예전의 저의 기억에 의하면 붐비는 고기집 속에서 신발들을 빼곡히 넣고 때로는 신발이 분실될까봐 비닐 봉지에 싸서 들어가던 그런 시설이 아닌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정말 깔끔한 신발장이 반기더군요.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너무나 눈에 익은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이와 같은 시설을 본 적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오호라, 음식은 보잘 것 없을지 몰라도 시설은 괜찮네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발장

개별적으로 보관과 시건이 가능한 신발장


테이블 없이 넓은 방바닥에 숯불구이용 테이블이 일렬로 자리잡은 이곳은 작지 않았고 얼추 둘러본 이곳의 고기류 구색은 정말 놀랄만 했습니다.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 돼지고기등외에도 생선, 새우, 곱창, 양, 골뱅이, 고동, 조개류등, 그 종류가 저의 만원짜리 부페에 대한 선입견을 딱 비웃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육류쪽 냉장고를 찍은 것입니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하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좀 어설프긴 하지만 감은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크기의 4배 정도로 각종 육류및 해산물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즉 사진에 찍힌게 육류 및 해산물을 담은 냉장고의 4분의 1 이 좀 넘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이 포스트의 모든 사진들은 매우 저가의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터라 사진의 품질은 감안을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육류

매우 다양했던 각종 육류들. 여기는 돼지고기 섹션


위의 해상도가 높지 않은 사진에서도 잘 깎여 있는 대패 삼겹살외에 일반 삼겹살, 돼지 갈비,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및 기타 여러부위의 돼지고기들이 총망라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냉장고가 아닌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에는 족발도 있더군요.  물론 저 고기들은 최상급의 고기가 아닐 수도 있으며 냉장고 다른 쪽에 있는 소고기 역시 한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육류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았으며 중요한 맛 역시 제 입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는 해산물 및 곱창류가 있습니다.  사진 보시겠습니다.

해산물

해산물 및 곱창류


윗쪽의 형광등 조명이 반사되어서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지만 오징어 및 각종 생선 그리고 우측 윗쪽의 곱창류를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키조개, 맛조개, 바지락, 제첩 등 각종 조개류와 다양한 크기의 새우 역시 제공되더군요.  절대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 구색(selection)이었습니다.  이 단계에 이르자 만원짜리 부페에 왔다는 생각은 어디로 가고 요게 맛있을까 저게 맛있을까 하고 슬슬 무아지경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  냉장고의 한쪽 면은 온통 육류, 다른쪽 면은 해산물 및 내장류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산물 곱창류 냉장고

위의 해산물과 곱창등 내장류가 있는 두면의 경계를 걸쳐 찍은 사진도 하나 있군요.  새우가 좀 더 잘 보이고 오징어 종류를 잘라 꿰어놓은 것도 아랫쪽에 보이는 군요.  젤 왼쪽 아래에 새우 윗쪽에 있는 것은 '맛' 혹은 '죽합' 이라고도 불리우는 맛조개입니다.  모양은 그럴싸한데 막상 구어 놓으면 깊은 맛은 없는, 이름과 달리 가는 녀석입니다.  ^^;;

쇠고기

쇠고기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냉장고


사진을 뒤져보니 소고기 부위를 찍은 것도 있군요.  이 냉장고에는 소고기의 각 부위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소갈비에서부터 주물럭, 불고기, 등심, 사태, 안창살 등등 제가 들어본 거의 모든 부위의 소고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막 준비해 내던 제가 처음 들어본 부위도 있었는데 역시 시간이 지나고 나니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트할 줄 알았다면 좀 더 꼼꼼히 알아오는건데 말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저의 식구들을 보여줄 목적으로 어설프게 찍은 것들이라서요. ^^;;


그러면 육류 구이만 풍성하느냐 그게 아니더군요.  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원짜리 부페가 스시도 나오고 롤도 나오고 각종 떡 및 닭강정 외에도 별의별게 다 나옵니다.  전라도 김치 맛 아시죠? 김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군요.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먹을 수 있을만큼 다양한 음식과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면류와 국, 찌개, 고등어 조림도 있더군요.  언제나 부페에 가시면 변함없이 김밥을 드시는 모친에게도 만족스러운 정도였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육류 이외의 음식들 테이블인데도 각종 튀김류와 떡류가 좀 더 잘 보이는 군요. 제 기억에는 탕수육도 있었습니다.  맛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찹쌀 도나스 등의 스낵류도 괜찮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이집이 숯불갈비가 제일 낫다고 손수 갈비를 쉬지 않고 구워주시네요.  나이가 40이 넘은 아들이지만 아버지 눈에는 여전히 어린 자녀로 보이는지 (^^) 쉬지 않고 어서 먹으라고 구워주시네요.  숯은 나무숯은 아닌 것 같고 압축탄이라고 하나요? 육각형처럼 생겨서 가운데가 뻥 뚫린 그런 것을 사용하더군요.  만원에 참숯을 사용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해산물이 신기해서 좌측 아래에 담긴 접시에 온통 해산물입니다.  이 도시(김제)에서는 바다가 멀지 않아 싱싱한 해산물이 많습니다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멀리서 배를 타고 온 건방진 해물(바다를 누벼야할 녀석들이 배를 타고 왔으니^^)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가야하는 미국 중부에 사는 저로서는 신선도에 딱히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아이스크림도 무제한 먹을 수 있고 정말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식혜와 수정과도 제공이 되더군요.  얼음이 동동 떠있는 식혜와 함께 바싹 구워진데다가 양념까지 잘 된 숯불갈비를 함께 하니 정말 "아!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몇가지 한국 요리들이 부페용 스테인레스 용기 (아시죠? 밑에서 알콜램프 가열되는) 에 담겨서 역시 서빙이 되고 있어서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충분히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더군요 (도대체 요리가 몇개야 ^^).  

한가지 1인분에 몇만원하는 일류 숯불갈비집에서 파는 소갈비와 비교해 보면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 덜하다라는 차이는 있더군요. ^^;; 하지만 두텁게 씹히는 육질도 나쁘지 않고 제법 맛이 있었다라는게 이 집 숯불갈비에 대한 저의 느낌이었습니다. '만원짜리' 라는 선입관만 지우면 꽤 만족스러운 식당입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중에 전라북도 김제에 사시는 분이시라면 어딘지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어디 가서 맛집을 추천하라고 하면 선뜻 추천할 수 있는 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가격대 성능비로는 따라갈 집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만원이라고 하면 여기 돈으로 7불 정도밖에 하지 않는 곳인데 (지금 환율로) 여기서 7불로는 한식한끼 사먹을 수 없는 돈입니다.  빅맥 세트도 5불이 넘어가는 곳인데 말입니다.

적어도 평생을 검소함으로 무장해 오신 저의 아버지에게는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식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키핑해 놓으셨는지 (^^) 주인 아주머니께서 맡겨 놓으신 콜라 한병도 가져다 주시더군요 (쿠폰으로 받으신 건데 지난번에 사용을 안하셨다고 ^^).  

이번 한국 방문에서 더 좋은 식당들, 더 유명한 식당들을 많이 가보았지만 이곳 고기부페집은 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족들 데리고 가게 되면 한번 더 가볼 작정입니다.  아들 녀석이 이런 곳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  

매우 흥미로운 식당이었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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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apolis인디애나폴리스 야경 (웹포토)

제가 사는 곳은 미국 중부 (Midwest) 의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시카고와 세인트 루이스, 그리고 인디애나폴리스의 세도시를 삼각형으로 잇는 중심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위로는 시카고가 2시간 15분 거리에, 우측으로는 인디애나폴리스가 2시간, 그리고 남쯕으로는 세인트 루이스가 3시간이 조금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볼거리 많고 먹거리 많은, 제가 생각하기에 미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인 시카고와 미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아치(St. Louis Arch)가 있는 세인트 루이스와는 달리 인디애나폴리스에는 이렇다하게 딱히 떠오를만한 명소가 없습니다.  물론 Indy 500 이라고 아주 유명한 카레이스가 있긴 하지만 레이싱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크게 감흥이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우리 동네에 살고 있는 분들중에 시카고나 세인트 루이스에 비하여 인디애나폴리스를 놀러 다녀오는 사람들은 참 적습니다.  그리고 혹시 다녀오신 분들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두군데에만 다녀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children's museumChildren's Museum (웹포토)

바로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Indianapolis Children's Museum 과 도심 중간에 위치한 쇼핑몰인 Circle Center Shopping Mall 입니다.  물론 저도 이곳에 처음 와서 아이들 탓에 Children's Museum 에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이것 하나만으로 인디애나폴리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에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미국의 대도시라 함은 큼지막한 볼거리가 4-5개가 있고 아주 질이 좋은 훌륭한 식당 몇개쯤은 손을 꼽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인디애나폴리스는 미국에서 12번째로 큰 대도시라곤 하지만 저에게는 뭐 이름만 살포시 기억 언저리에 남아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몇해전 인디애나폴리스에 미국 대학 농구 스포츠 연맹 (NCAA) 의 명예의 전당 (Hall of Fame)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약회사인 Eli Lilly 의 후원으로 세워진 Indiana State Museum 이 의외로 볼만하다는 얘기를 듣고 가족들과 한번 다녀오면서 인디애나폴리스에는 Children's Museum 과 Circle Center 이외의 것도 있게 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곳에 갔다가 옆에 위치한 동물원과 식물원이 의외로 규모가 있어 보이는 탓에 다음에 꼭 와야지 속으로 마음만 먹고 돌아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인디애나폴리스는 시카고의 맛있는 음식과 세인트 루이스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아치에 밀려 언제나 저의 추천 여행 목록에서 뒤로 밀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이곳에 오래 살다보니 주변 여행 추천을 많이 받는 편이라 나름대로의 여행 목록을 소요 날짜별로 가지고 있는데 인디애나폴리스는 이속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

Circle Center MallCircle Center Mall (웹포토)

그러던 어느날, 볼 일을 보러 왔다갔다 하는 도로변에 세계 최초의 360도 돌고래 돔 (Dolphin Dome) 이 생겼다는 광고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언제나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 주변 광고에도 불을 켜고 다니는 편인데 내가 모르는, 혹은 안가본 곳에 관한 광고가 나왔으니 당연히 저의 눈은 왕방울만해졌고 그밑 자그마하게 쓰여 있는 Indianapolis Zoo 라는 글씨가 이어 저의 뇌리에 박혔습니다.  '그래 언제 시간이 되면 가보자.  2시간이면 홀가분 하잖아' 이렇게 마음을 먹고 있던 차에 토요일날을 무료하게 보내기가 싫었하던 저의 여행 버디(Travel Buddy)들과 함께 훌쩍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이왕 가는 것 놓치는 것 없이 보고 오자는 계획하에 인디애나폴리스의 지인에게 갈만한 곳이 또 없나 여쭈어 보니 인디애나폴리스 다운타운의 Canal 도 청계천 못지 않게 잘 꾸며져 있다는 얘기에 저의 마음은 더욱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동물원 (돌핀돔 포함) -> 식물원 -> 인디아나 청계천 (^^) -> 멋진 쇼핑몰이나 아웃렛 -> 그리고 맛있는 저녁으로 이어지는 저의 전형적인 일정이 좌~~악 그려졌습니다.  참고로 저는 다른 도시에 갈때마다 그곳의 쇼핑몰이나 아웃렛을 가기를 좋아하는데요, 쇼핑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잘 꾸며진 몰이나 아웃렛에서 멋진 제품들을 보고 나면 기분이 업이 되는 그런 묘한 버릇이 있어서입니다.  덕분에 주변의 결혼하신 아주머니들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남편으로 오해를 받고 있죠 (요즘 남편이 먼저 앞서서 몰이나 아웃렛에 가자고 하고 가서는 즐겁게 따라 다녀주는 사람이 얼마 없나 봅니다 ^^)


저의 좋은 여행 버디인 쌍동이 집사님 내외분들은 언제나 저의 계획에 쌍수를 들어 환영해 주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여행을 함께 하는 탓에 출발부터 참 즐거웠습니다.  더구나 제가 여행계획을 짰다고 점심은 김밥으로 우리 것까지 준비해 주셔서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 

Garmin Nuvi 200Garmin Nuvi 200 (웹포토)

한끼는 맛있는 것 사먹고, 한끼는 이렇게 준비해간 음식으로 알뜰하게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  마침 제가 추천하여 새로산 Garmin 사의 네비게이션 (GPS) Nuvi 200 까지 처음으로 테스트하게 되어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사족이지만 요즘은 미국에서 나오는 GPS도 한글로 화면이 나오고 방향 지시 안내도 아리따운 한국 여성의 목소리로 나옵니다.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지요?  이분들은 제가 드린 BestBuy 의 $50 쿠폰으로 GPS 시스템을 불과 $99 에 샀으니 정말 굿딜 중의 굿딜이었습니다.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이 한국말과 한글이 지원되는 GPS 는 Garmin 사의 Nuvi 200 모델입니다.  허... 잠깐 샛길로 빠졌군요... 


2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지라 가볍게 Indianapolis Zoo 에 도착을 했고 학생 할인이 안되는 것이 불만이기는 했지만 기쁘게(^^) 입장을 해서 전형적인 동물원 구경에 나섰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과천 서울대공원과 같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동물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느지라 적당한 크기의 이 동물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큰 동물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내가 동물을 보러 다니는지, 아님 동물들에게 우리 가족을 보여주려고 오는지 헛갈릴 때가 있거든요. 


Indiana ZooIndiana Zoo 입구에서

시카고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Lincoln Zoo 도 아주 작고 깨끗해서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함께 나더군요.  일단 오늘의 동물원 여행을 쾌적하게 하기 위하여 만 8살짜리 딸에게 Dipping Dot's 라고 하는 한국에서 구슬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 것을 하나 사서 입에 물렸습니다.  이렇게 시작하자마자 간식 하나 물려주면 하루종일 아무 불평없이 잘 따라다니는 탓에 미리 머리를 쓴 것입니다. ^^;;  물개 쇼도 보고 사막관에 들려 정말 깔끔한 환경속에 예쁘고 느리게 잘 돌아다니는 도마뱀, 거북이, 그리고 사막 동물들도 보고 맛나게 점심도 먹고 했지만 역쉬 하이라이트는 돌핀돔이었습니다.   돌고래들이 돌아다니는 거대한 수소속에 동그란 원형으로 구조물이 만들어진 건데 쉽게 얘기하면 수조속 한 가운데 쉬어가는 휴게실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돌고래가 다니는 수조속에있는 공간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대한 돌고래 쇼 공연장 중심 물속에 위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즉 머리 위에서는 돌고래 쇼가 벌어지고 있었고 그 아래서는 돌고래 쇼의 무대 뒤를 보는 듯하게 꾸며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재밌게도 돌고래 쇼가 벌어지는 공연장에서는 물속의 돔이 잘 보이지 않고 돔 안에서도 밖이 느껴지지 않아 마치 두개의 시설이 따로 있는 듯 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쨋거나 더운 여름에 냉방이 잘 되어있는 수조속에 들어가서 돌핀들이 가끔 왔다 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신선 놀음이더군요.  참 저희가 동물원에 들어갔을때가

Dolphin DomeDolphin Show 공연장. 가운데 물속이 돌핀돔입니다.

11시 30분이었는데 돌고래 쇼는 그날의 마지막 것인 4시 30분 것을 받았습니다.  돌고래 쇼는 무료여서 그런지 무척 인기가 있는 편이었고 일찍 매진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것이 적당히 마지막 쇼때 쯤은 표를 받는분에게 사바사바하면 입장이 가능하겠더군요.  4시 30분 표를 미리 받은 사람들이 중간에 돌아가는 경우도 많고 사실 돌고래 쇼 공연장이 무지하게 크더구만요.  샌디에고나 올랜도의 씨월드 정도의 규모보다 약간 작은 정도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무더운 날씨 때문에 동물원을 몇시간 보고 났더니 아주머니들께서 많이 지쳐하시더군요. 인디애나 동물원을 다시 들어오기 위해서 손도장을 찍고 정문으로 나와 바로 동쪽에 나와있는 골목으로 끼고 돌아가니 시내가 시원하게 보이는 전경이 나오더군요.  여기서부터 WhiteRiver State Park 가 시작되는데 저는 도심에 있는, 한국의 청계천보다 깔끔하다는 canal 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만만치를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우리 지쳐계시는 아주머니들을 인디애나폴리스를 관통하는 강 근처에 쉬게 해드린 후 남자들과 이제는 건장하게 큰 아들 녀석과 약 5백미터 이상을 걸어서 도심쪽으로 걸어가니 바로 Canal 이 나오더군요. 

Indianapolis CanalIndianapolis Canal (웹포토)

화려함은 없으나 정말 깔끔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더군요. 더구나 그 물위를 발로 노를 저으며 탈수 있는 보트들이 왔다 갔다 하는게 '오호라 다음에 올 때는 저걸 타야지'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날씨가 무더웠던 탓에 오히려 canal 은 더 시원하게 느껴졌고 저보다 에너지가 딸리는 일행들 탓에 겨우 1 킬로 정도만 걷다가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아예 다운타운쪽에서 canal 로 내려와 즐겨보면 좋겠더군요.  예전에 갔던 Indiana State Museum 과도 연결이 되어있으니 그쪽에 주차하면 되겠다 싶더군요.  중간쯤 되는 지점에는 시원한 분수도 있었고 보트 대여소도 있는 것을 잘 눈여겨보고 다음 방문을 위해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 두었습니다.  


열심히 돌아와 기운을 충전한 아주머니 부대들과 합류해 동물원으로 다시 들어가 돌고래 쇼를 아주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공연장 내부의 조명과 정말 구세주와 같은 시원한 냉방이 예술이었습니다 (돌고래들아 미안해 ^^).  돌고래 쇼 자체는 씨월드의 쇼에 비할바는 못되었지만 무료 공연치고는 괜찮다 하는게 저희의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공연장도 잘 꾸며져 있고 앞에 스플래시존이라고 하여 물이 튀기는 구역도 있어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하더군요. 

인디애나 동물원 입장권에 식물원 입장까지 포함이 되어 있는 탓에 정문을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식물원에가보니 밖에서 보는 건물 크기와 달리 크기가 참 작더군요.  다행히 여기 저기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손에 앉게 하느라고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게 해놓기는 했더군요.  예전에 테네시주의 채터누가 (Chattanooga) 시에 갔을 때 Tennessee Aquarium 에 있던 나비관이 생각나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최고로 꼽는 테네시 수족관의 나비관에 있던 나비들과 달리 종류도 적고 부상병 나비들이 많기는 했습니다만 아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 그걸로 딱 좋았습니다.

Indianapolis Zoo - Butterfly나비를 손에 올려놓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

동물원과 식물원 그리고 canal 에서의 일정을 끝낸 후에는 쇼핑몰이나 아웃렛을 가기로 했었는데 저희에게는 3개의 옵션이 있었습니다.  진짜 아웃렛이라고 할 수 있는 인디아나폴리스 40분 남쪽의 Edinburgh 아웃렛 (Premium Outlet 체인점입니다) 과 약간 북쪽에 나란히 있는 쇼핑몰인 Keystone 과 Castleton 이 그 세군데였습니다.  결국 시간도 많이 지났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곳에서 Keystone 이 조금 더 가까운데다가 (사실 Keystone 과 Castleton 은 서로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Apple Store 가 있어서 Keystone Mall 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시카고에 있는 Woodfield Shopping Mall 처럼 아주 럭져리 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Keystone MallKeystone 쇼핑몰 내부

부티나는 백화점의 대명사인 Saks Fifth Avenue 도 있고 내부도 대리석으로 깔려져 있어 호화로웠습니다.  Tiffany & Co. 도 들려보고 food court 에서 frozen yogurt 도 사먹고 예정했던 Apple Store 에서 시간도 보내면서 시원한 곳에서 아이쇼핑을 신나게 즐겼습니다.  그 이후에는 인디아나폴리스에 자주 들리셨던 분에게 추천받았던 Ocean World 라는 일식집에 가서 저녁을 정말 아주 잘~~ 먹었습니다.  롤메뉴가 유명하다고 해서갔는데 명물이라는 Soft Shell Crap Roll 도 가격에 비해서 양이 풍성해서 좋았고 나베야끼우동도 시카고의 Bowl House 만큼은 아니어도 꽤 괜찮은 편이었고 Dragon Roll 도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가 홍합 요리를 좋아해서 시킨 Cajun Mussel 은 예술이더군요.  와인향이 짙게 배어있는 매콤한 소스에 홍합이 결들여지니 정말 밥 한그릇만 있으면 그 국물에 한 그릇이 뚝닥이겠더군요. ^^;;


이렇게 나름 하루를 즐기고도 집에 돌아와보니 저녁 11시, 당일치기의 여행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와서 인디아나폴리스의 청계천이라 할 수 있는 canal 을 좀 여유있게 즐겨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말입니다.  인디아나폴리스를 안와보신 분이라면 Indiana Zoo, Children's Museum, Indiana State Museum 그리고 Canal 이렇게 즐기다 보면 1박 2일의 코스도 가능하겠더군요.  다운타운을 거닐다 Circle Center Shopping Mall 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구요.  Circle Center 에는 지하에 주차장이 잘 되어 있거든요.  오랜만에 들린 인디아나폴리스에서 인디아나폴리스에는 볼 것 별로 없다는 오해를 좀 벗고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Facing Indianapolis DowntownIndiana Zoo 후문에서 바라본 다운타운. Canal 이 저 너머에 있다.

한가지 더, 항상 유쾌한 여행을 항상 할 수 있는 여행 버디들이 있다는 것 (저의 경우 저의 가족외에 두 가족 혹은 세가족이 함께 합니다) 도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인디애나주에 가실 때 주의하실 점 !!!

아래 댓글에서 Hoosier 님께서 정정해주셔서 인디애나 주의 썸머타임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려드립니다.

"과거에는 인디애나의 시간이 여름에는 시카고, 겨울에는 뉴욕과 같았지요. 소위 '섬머타임이 없는 EST를 사용하는 주' 였습니다.

그런데 2006년 부터 인디애나에서도 섬머타임이 도입되었습니다. 인디애나의 서북단에 해당하는 시카고 부근과 서남단의 에반스빌에서만 시카고와 같은 시간인 CST를 사용합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인디애나는 뉴욕과 같은 EST를 사용합니다. 인디애나폴리스도 당연히 섬머타임이 있는 EST 시간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지난 정보입니다. 삭제해도 되나 정보 보관차원에서 놔둡니다.  예전에는 인디애나 주가 이랬었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제 글을 읽고 건의해주신 분의 의견을 받아서 추가합니다.  인디애나 주에 가실 때는 시간에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인디애나 주는 미국에 썸머타임 (Daylight Saving Time, DST) 을 따르지 않는 미국의 3개주 중의 하나입니다 (나머지 주는 아리조나와 하와이).  썸머타임이 실시되는 때 (올해의 경우 3월 9일부터 11월 2일, 일요일날 시작하고 끝나기 때문에 날짜는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는 인디애나 주의 시간이 중부표준시간(CST)을 따라가고 실시하지 않을 때에는 동부표준시간(EST)을 따라갑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비행기를 놓치거나 박물관 구경을 예정보다 짧게 하는 불상사가 수도 없이 일어납니다.  더우기 더 헛갈리는 것은 시카고와 가까운 인디애나 주의 10개 카운티의 도시들은 중부표준시간을 썸머타임까지 따라가고 오하이오와 켄터키에 인접한 5개의 카운티는 또 언제나 썸머타임까지 동부표준시간을 따라 갑니다.  정말 헛갈리죠? 그러니 인디애나폴리스에 가시면 (혹은 인디애나 주의 도시에 가시면) 언제나 현재 시간을 꼭 확인하셔서 낭패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 주변에 이것 때문에 비행기 놓치신 분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웹포토 출처:
http://www.math.iupui.edu/~indyasa/jsm/photo.html
http://www.brianmcculloh.com/blog/wp-content/uploads/2008/05/indianapolis-big.jpg
http://www.gpslodge.com/pictures/nuvi200RF-thum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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