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분위기에 취해 써보는 뻘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한국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은 토요일 저녁 잠에 취하고 계실텐데 지구 반대쪽 이곳은 적당히 멋지게 흐린 날씨를 가진 토요일 오후 3시경입니다. 회색빛 구름이 아주 적당하게 하늘을 두르고 있는... 여기는 참가해야할 결혼식도 없고 동창 모임도 없고 그야말로 온전히 다 제 시간인 그런 시간입니다.

모처럼 집 뒷뜰에 접이식 의자를 펼쳐놓고 앉아서 마치 초가을같은 바람을 맞으며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속의 모서리만 빼꼼한 책이 혹시 보이시나요?)


등 뒤에는 자체 앰프가 내장된 무선블루투스 스피커가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제가 사는 지역과는 아무 상관없는 KBS FM 의 '요조의 히든트랙' 방송을 아주 명료한 사운드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이 잠시나마 너무나 감사하여 뻘글 한번 올려봅니다. 제가 바라보는 전경은 이렇습니다. 구름이 너무 포근합니다.


잠시나마 여러분들에게도 숨을 고를 수 있는 순간이었으면 합니다. 눈 앞의 호수에서 뿜어대는 분수가 바람탓인지 제 얼굴까지 날아오네요.

저와 음악 그리고 책밖에 느껴지지 않는 소중한 순간을 잠시 담아 보았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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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vergreen 2011.08.29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 천국 여기서도..팍..느껴지는데요..
    금방 정종철님 라디오방송에 당첨되신 사연을 읽었는데...
    애리조나면...무진장 덥지않나요...
    제친구가 피닉스에 있는데..하루하루가 불사조 같다구..^^..
    오히려...여기 샌프란 쪽보다..더 푸르고 좋아보이네요...
    여긴 오늘 살짝 더운데...여튼 덕분에..제눈도 푸ㅡ르고 여유로워집니다..종증 들러서 미국사는 이야기.. 기분 업 되고 도움되는 이야기들 좀 얻어갈까합니다..ㄱㅖ속 기분좋은 하루되십시오...

    • BlogIcon 샴페인 2011.08.2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여기는 중부 일리노이랍니다. 샌프란이라면 정말 아름다운 곳에 계시네요. 어디를 둘러봐도 달력 그림이 나오는 곳 아닙니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은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릴 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V

  2. BlogIcon 빨간내복 2011.08.30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제 집은 그저 집들에 둘러싸여 보이는것이라고는 오직 손바닥만한 하늘뿐.....ㅠㅠ 음.. 손바닥보다는 쬐금 크구요...ㅎㅎ

    전 이번 주말 정말 너무 힘들었네요. 성당봉사활동이 있어서리.... 일년치 설겆이 다한것 같습니다. 끙~

  3. BlogIcon famous quotes 2011.09.17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지네요. 올해 여름에 아리조나에 갔다가 그곳에 사시는 교포분 집에 갔었는데 샴페인댁과 비슷하더군요. 뒷들이 완젼 잔듸가.. 너무 부러 웠던 기억이 납니다. 유학생에서 미국에 자리 잡느라고 참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저도 유학생에서 자리 잡느라.. 고생좀 했죠. 근데 사진에 있는 곳이 어디 즈음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