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어려운 때이니만큼 여러 어려움에 있는 분들 많으시리라 봅니다. 경제는 어렵고 여러모로 안좋은 사정은 한국이나 제가 있는 미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은 우연히 발견한 한 유튜브 비디오 클립을 보고 울컥하고 올라오는게 있어 즉석에서 함께 나누고 싶어 몇자 두드려 봅니다.

락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타리스트 제이슨 베커 (Jason Becker) 에 대하여 들어보셨을 겁니다. 혹은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분들도 함께 이야기를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제이슨 베커라는 친구는 정말 천재중의 천재였죠. 13살에 이미 에릭 클랩튼의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었고 뛰어난 기타 실력으로 인해 17살에 이미 레코딩 계약을 맺고 마티 프리드만 (Marty Friedman) 이라는 친구와 프로젝트 그룹인 Cacophony 를 18살에 결성해 전세계를 놀라게 하죠. 20살에는 Van Halen 의 보컬리스트였던 David Lee Roth 밴드의 리드 기타리스트가 되어 정말 승승장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불과 20살에 루게릭병 (ALS) 진단을 받고 3-5년밖에 더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게 됩니다.

Jason Becker

Jason Becker 의 첫번째 솔로 앨범 Perpetual Burn


루게릭병이라는게 차츰 몸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병인바 그는 점차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기능을 모두 잃어버렸고 말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머리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이제 움직일 수 부분은 눈알밖에 없게 됩니다. 그전에는 입술과 볼 그리고 턱을 움직여 마우스 커서를 이동해서 클릭하는 방법으로 작곡작업을 해왔지만 이제는 아버지가 고안해 낸 눈알을 움직여 알파벳 한자 한자를 얘기하는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을 하면서 쉬지 않고 음악작업을 해옵니다. 

23세에서 25세면 죽게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가 69년 7월생이니 올해로 만으로 40살이 되었군요. 1996년, 1999년, 2003년 그리고 2008년에도 불편한 몸으로 새로운 연주 앨범들을 연주자들을 고용해서 만들어 냈고 이미 그를 위한 두장의 헌정(Tribute) 앨범이 만들어졌으며 이 앨범에는 Steve Vai (Whitesnake 로 떠날때 제이슨 베커가 스티브 바이를 대신해서 데이빗 리 로쓰 밴드에 들어갑니다), 죠 새트리어니, 마티 프리드만 등 불세출의 기타리스트들이 참여합니다.

지금까지의 서론은 아래의 제이슨 베커의 2008년 뉴스 비디오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비디오 클립에 한글 자막이 들어가 있지 않은 미국 뉴스지만 전술한 내용만으로도 비디오를 이해하시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으실 것입니다.

문득 떠오른 제이슨 베커 생각에 (너무나 미안하게도 아직도 살아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본 것입니다) 검색을 해서 이 비디오를 보고 한동안 망연자실해 있었습니다. 나는 멀쩡한 몸으로 뭘 하고 있는거지? 뭐 이런 류의 생각이 저를 엄습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올려봅니다. 오늘도 쉼없는 도전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시는 여러분들, 당신들이 바로 저에게는 제이슨 베커와 같은 분들이십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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