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을 마지막으로 비지니스 출장차 5년만에 한국을 그것도 2주동안 짧게 다녀왔습니다.  가족들 놔두고 혼자 떠난 일정이고 비지니스 관련 미팅이 매일 줄줄이 그것도 식사시간 위주로 이루어 지는 탓에 이렇다하게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찾아간 곳도 한군데도 없었고 하여 좀 건조한 방문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와중에 느낀 것은 참 많았습니다.  총괄하여 정리해 보자니 너무 방대한 듯 하여 느낀 점 위주로 하나씩 포스트를 올려볼까 합니다.

뭐니 뭐니해도 한국 방문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먹거리(표준어가 아니라죠? ^^ 그렇지만 어감이 좋아 사용함을 양해하여 주십시오 ^^) 였습니다. 서두에도 얘기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시간이 거의 없어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은 식당은 단 한군데도 없었지만 (사실 이게 이번 한국 방문의 슬픈 부분입니다.. 흑흑.. ㅠ.ㅠ) 그래도 이곳 미국에서보다 한끼 한끼가 비교를 불허할만큼 좋았기에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한국 가면 먹어봐야지 하고 제가 리스트를 작성해 놓은 곳에 거의 가보지 못했다는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거의라고 표현한 이유는 비지니스 식사 모임으로 만났는데 유명한 맛집에 데려가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 센스란.. ^^).

휴게소

너무나 그리웠었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그 와중에도 제가 무척 놀랐던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맛집이라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놀랐기에 소개하고 싶은 곳입니다.   제 고향 전주에는 맛집도 많고 유명한 식당도 많지만 제가 고향을 방문하면 맛집을 간다기보다는 그냥 아버지가 선호하는 집으로 가는게 저희 집안의 정석이자 룰입니다.  또한 근면검소를 삶의 최대 목표로 삼고 계시는 아버지 탓에 양념이 들어가는 고기를 먹는다느게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금기로 되어 있어(양념이 들어간 고기가 일반 고기보다 비싸고 양이 적다는 아버지의 믿음 때문에 ^^) 육류로 외식을 할 경우에는 생등심이나 삼겹살 혹은 돼지갈비 (돼지갈비는 양념이 들어가지만 쌉니다 ^^) 가 저희 집, 저희 아버지의 선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아버지께서 '숯불갈비 먹고 싶냐?' 라는 저희 집안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나이가 들어가시니 이제 변하시는가보구나' 하고 감동에 눈물을 잠시 글썽였지만 아버지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전주에 인근한 도시의 고기 부페집이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하고 낙심한 제가 화들짝 놀란 것은 불과 십분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식당사진

가보실 분을 위해 식당 입구 사진 첨부합니다


제가 '그럼 그렇지' 라고 속으로 되내였던 것은 이 고기부페가 불과 만원짜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소 숯불갈비가 제공하는 만원짜리 고기 부페라 하시면 여러분 머리속에도 대략 그림이 그려지실 겁니다.  일단 고기는 한우가 아닐테고 음식 선택의 폭도 예전 7-80년대에 유행했던 '시식센터' 수준을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빈약한 육류 선택에 군만두가 주종인 구색을 갖추기 위한 나머지 메뉴들 그리고 풍성한 야채로 메꾸는 그런 부페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흡사 대중목욕탕의 신발장을 방불케 하는 일일이 신발을 넣고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신발장이 떡하니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예전의 저의 기억에 의하면 붐비는 고기집 속에서 신발들을 빼곡히 넣고 때로는 신발이 분실될까봐 비닐 봉지에 싸서 들어가던 그런 시설이 아닌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정말 깔끔한 신발장이 반기더군요.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너무나 눈에 익은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이와 같은 시설을 본 적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오호라, 음식은 보잘 것 없을지 몰라도 시설은 괜찮네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발장

개별적으로 보관과 시건이 가능한 신발장


테이블 없이 넓은 방바닥에 숯불구이용 테이블이 일렬로 자리잡은 이곳은 작지 않았고 얼추 둘러본 이곳의 고기류 구색은 정말 놀랄만 했습니다.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 돼지고기등외에도 생선, 새우, 곱창, 양, 골뱅이, 고동, 조개류등, 그 종류가 저의 만원짜리 부페에 대한 선입견을 딱 비웃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육류쪽 냉장고를 찍은 것입니다.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하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좀 어설프긴 하지만 감은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크기의 4배 정도로 각종 육류및 해산물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즉 사진에 찍힌게 육류 및 해산물을 담은 냉장고의 4분의 1 이 좀 넘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이 포스트의 모든 사진들은 매우 저가의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터라 사진의 품질은 감안을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육류

매우 다양했던 각종 육류들. 여기는 돼지고기 섹션


위의 해상도가 높지 않은 사진에서도 잘 깎여 있는 대패 삼겹살외에 일반 삼겹살, 돼지 갈비,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및 기타 여러부위의 돼지고기들이 총망라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냉장고가 아닌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테이블에는 족발도 있더군요.  물론 저 고기들은 최상급의 고기가 아닐 수도 있으며 냉장고 다른 쪽에 있는 소고기 역시 한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육류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았으며 중요한 맛 역시 제 입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는 해산물 및 곱창류가 있습니다.  사진 보시겠습니다.

해산물

해산물 및 곱창류


윗쪽의 형광등 조명이 반사되어서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지만 오징어 및 각종 생선 그리고 우측 윗쪽의 곱창류를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키조개, 맛조개, 바지락, 제첩 등 각종 조개류와 다양한 크기의 새우 역시 제공되더군요.  절대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 구색(selection)이었습니다.  이 단계에 이르자 만원짜리 부페에 왔다는 생각은 어디로 가고 요게 맛있을까 저게 맛있을까 하고 슬슬 무아지경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  냉장고의 한쪽 면은 온통 육류, 다른쪽 면은 해산물 및 내장류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산물 곱창류 냉장고

위의 해산물과 곱창등 내장류가 있는 두면의 경계를 걸쳐 찍은 사진도 하나 있군요.  새우가 좀 더 잘 보이고 오징어 종류를 잘라 꿰어놓은 것도 아랫쪽에 보이는 군요.  젤 왼쪽 아래에 새우 윗쪽에 있는 것은 '맛' 혹은 '죽합' 이라고도 불리우는 맛조개입니다.  모양은 그럴싸한데 막상 구어 놓으면 깊은 맛은 없는, 이름과 달리 가는 녀석입니다.  ^^;;

쇠고기

쇠고기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냉장고


사진을 뒤져보니 소고기 부위를 찍은 것도 있군요.  이 냉장고에는 소고기의 각 부위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소갈비에서부터 주물럭, 불고기, 등심, 사태, 안창살 등등 제가 들어본 거의 모든 부위의 소고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막 준비해 내던 제가 처음 들어본 부위도 있었는데 역시 시간이 지나고 나니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트할 줄 알았다면 좀 더 꼼꼼히 알아오는건데 말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저의 식구들을 보여줄 목적으로 어설프게 찍은 것들이라서요. ^^;;


그러면 육류 구이만 풍성하느냐 그게 아니더군요.  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원짜리 부페가 스시도 나오고 롤도 나오고 각종 떡 및 닭강정 외에도 별의별게 다 나옵니다.  전라도 김치 맛 아시죠? 김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군요.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먹을 수 있을만큼 다양한 음식과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면류와 국, 찌개, 고등어 조림도 있더군요.  언제나 부페에 가시면 변함없이 김밥을 드시는 모친에게도 만족스러운 정도였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육류 이외의 음식들 테이블인데도 각종 튀김류와 떡류가 좀 더 잘 보이는 군요. 제 기억에는 탕수육도 있었습니다.  맛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찹쌀 도나스 등의 스낵류도 괜찮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이집이 숯불갈비가 제일 낫다고 손수 갈비를 쉬지 않고 구워주시네요.  나이가 40이 넘은 아들이지만 아버지 눈에는 여전히 어린 자녀로 보이는지 (^^) 쉬지 않고 어서 먹으라고 구워주시네요.  숯은 나무숯은 아닌 것 같고 압축탄이라고 하나요? 육각형처럼 생겨서 가운데가 뻥 뚫린 그런 것을 사용하더군요.  만원에 참숯을 사용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해산물이 신기해서 좌측 아래에 담긴 접시에 온통 해산물입니다.  이 도시(김제)에서는 바다가 멀지 않아 싱싱한 해산물이 많습니다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멀리서 배를 타고 온 건방진 해물(바다를 누벼야할 녀석들이 배를 타고 왔으니^^)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가야하는 미국 중부에 사는 저로서는 신선도에 딱히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아이스크림도 무제한 먹을 수 있고 정말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식혜와 수정과도 제공이 되더군요.  얼음이 동동 떠있는 식혜와 함께 바싹 구워진데다가 양념까지 잘 된 숯불갈비를 함께 하니 정말 "아!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몇가지 한국 요리들이 부페용 스테인레스 용기 (아시죠? 밑에서 알콜램프 가열되는) 에 담겨서 역시 서빙이 되고 있어서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충분히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더군요 (도대체 요리가 몇개야 ^^).  

한가지 1인분에 몇만원하는 일류 숯불갈비집에서 파는 소갈비와 비교해 보면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 덜하다라는 차이는 있더군요. ^^;; 하지만 두텁게 씹히는 육질도 나쁘지 않고 제법 맛이 있었다라는게 이 집 숯불갈비에 대한 저의 느낌이었습니다. '만원짜리' 라는 선입관만 지우면 꽤 만족스러운 식당입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중에 전라북도 김제에 사시는 분이시라면 어딘지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어디 가서 맛집을 추천하라고 하면 선뜻 추천할 수 있는 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가격대 성능비로는 따라갈 집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만원이라고 하면 여기 돈으로 7불 정도밖에 하지 않는 곳인데 (지금 환율로) 여기서 7불로는 한식한끼 사먹을 수 없는 돈입니다.  빅맥 세트도 5불이 넘어가는 곳인데 말입니다.

적어도 평생을 검소함으로 무장해 오신 저의 아버지에게는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식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키핑해 놓으셨는지 (^^) 주인 아주머니께서 맡겨 놓으신 콜라 한병도 가져다 주시더군요 (쿠폰으로 받으신 건데 지난번에 사용을 안하셨다고 ^^).  

이번 한국 방문에서 더 좋은 식당들, 더 유명한 식당들을 많이 가보았지만 이곳 고기부페집은 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족들 데리고 가게 되면 한번 더 가볼 작정입니다.  아들 녀석이 이런 곳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  

매우 흥미로운 식당이었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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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mian 2008.12.15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얼마만에 샴페인님 글을 보는지^^! 신나서 읽었는데 글 내용들이 어쩜...ㅠㅠ 저를 계속 고문하고 계십니다! 만원짜리 고기부페 수준이 저렇다니 진짜 입이 딱 벌어지는데요? 좀 아까 점심 먹었는데 지금 님 블로그 안으로 들어가 음식들 집어오고 싶어 눈물나게 몸부림치고 있습니다.ㅠㅠ 하아...진짜 너무하시는군요.ㅠㅠ! 우어어..한국음식 먹고싶다!!!!!!!!!!!!!!!!!!!!!!!!

    • BlogIcon 샴페인 2008.12.15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설날이면 가시잖아요. 저는 이미 다녀와서 흑흑..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는 거잖아요. Demian 님 한국 가시거든 제 몫까지 많이 드시고 와주세요 ~~~

  2. BlogIcon Wyatt 2008.12.15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꽤 괜찮은 식당 같네요. 한국에 사는 저도 이런곳을 찾기 힘든데 혹시 연락처나 가게 이름 알고 계시면 알려주시지요?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실 식당이고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본 샴페인님 글에 이런 좋은 정보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BlogIcon 샴페인 2008.12.15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본문중에 식당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있는 식재료를 쓴 식당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저의 추천으로 한분이라도 가게 되셨는데 나중에 문제가 있다면 얼마나 곤란하겠습니다. 제가 '불만제로' 나 '소비자 고발'을 너무나 보았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본문에서 느끼셨다시피 만족했구요, 전라북도 김제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비밀 댓글로 이메일 주시면 자세한 식당 이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못 찍어서 그러는데 사진에 나온 메뉴 이외에도 알루미늄 용기에 담긴 한국 음식들이 더 제공 됩니다. 식당크기는 크지 않지만 음식의 가짓수로 보면 저는 으악 했습니다. ^^;;

  3. BlogIcon Early Adopter 2008.12.15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진짜 오랜만에 보는 포스팅이네요^^ 그동안 한국에서 즐거우셨나요?ㅎㅎ

    • BlogIcon 샴페인 2008.12.15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로 갔었기 때문에 즐거웠었기보다는 좀 피곤했었습니다. 매일 두끼 식사를 누군가 다른 사람들과 했어야했죠. ^^;; 그리고 가족이 있는 사람이 혼자 가니 재미도 덜하구요.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4. BlogIcon Song 2008.12.15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고향이 전주인데.. 샴페인님의 포스팅을 보니 갑자기 전주의 식당들이 너무 그립네요. 저는 미국도 아니고 서울에서 살고 있어서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갈수 있는데도 그게 잘안되는 것 같아요. 전주 남부시장에 있는 콩나물국밥집과 비빔밥으로 유명한 성미당의 떡국 생각이 간절합니다. 조만간 한번 내려가야겠습니다. ^^

    • BlogIcon 샴페인 2008.12.15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번에 전주에 갔었으면서도 전주의 식당에서는 설렁탕집 한군데 외에는 가보질 못했었습니다. 남부시장에 있는 콩나물국밥집이라하면 왱이집을 말씀하시나요? 성미당은 놋쇠그릇의 비빔밥이 언제나 떠오릅니다.

      전주에 가시거든 제 몫까지 많이 두셔주세요~~

  5. 소형 2008.12.15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정말 멀지만 않으면 언제라도 가고싶다는 ㅋㅋㅋ
    후우 ㅠ

    • BlogIcon 샴페인 2008.12.15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원에 저렇게 먹을 수 있으니 회식장소로는 짱이 아닌가 싶습니다. ^^;; 주변에 맛있는 집 많으시면서 한숨은.. 저를 생각하세요.. ㅎㅎㅎ

  6. gilsunza 2008.12.15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샴페인 님 블로그에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만원의 행복' 부페집,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아버님의 키핑 콜라에서 흐뭇한 웃음이... ^^

    • BlogIcon 샴페인 2008.12.15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이렇게 저의 집에서 인사를..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만원의 행복이라는 표현이 절묘하네요.

      아버지에 관한 에피소드는 재밌는게 많아서 다음에 만나면 줄줄이 들려드리겠습니다. 키핑콜라는 예고편도 안됩니다. ㅎㅎㅎ

  7. 2008.12.15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안느 2008.12.15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그런 곳도 있었네요 보기만해도 흐뭇합니다

  9. BlogIcon CeeKay 2008.12.16 0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미국가기 전(6년전)에도 고기뷔페가 만원은 했던 것 같던데 저 수준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시대에 만원 고기뷔페집에 그 수준이 상당히 맘에 드네요.
    저도 얼마전 횟집을 갔었는데 목욕탕처럼 신발넣고 열쇠 챙겨가라는게 신기했는데 저 뷔페집도 그렇군요. ^^

    • BlogIcon 샴페인 2008.12.16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야 이미 보편화되었겠지만 저는 저 신발장이 참 이색적이었습니다. 예전에 대중 목욕탕에 본 것 같은데..

      사진에 담기지 않은 메뉴도 상당수 있으니 정말 대단한 곳이죠.

  10. Stan Park 2008.12.16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이 들어간 음식 같아 보입니다. 단돈 만원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갑자기 배가 고파오는 군요. ^^

    • BlogIcon 샴페인 2008.12.16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친절하셨구요 (불판 잘 갈아주시더군요 ^^). 저는 다행히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 사진을 다시 봐도 우울하지 않군요. ^^;;

  11. 베토벤 2008.12.16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좋은 블로그가!!..^^앞으로 종종 들리겠습니다!...

    잘 계시지요?

  12. BlogIcon 미도리 2008.12.20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서울에는 어디 만원짜리 고기 부페가 있을수가 없는데 ㅠㅠ
    전주라니 가볼 수도 없고 ㅋㅋ 음식은 보는 맛도 큰데 차려진 음식들이 정말 대단하네요 ^^
    다른 맛집도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샴페인 2008.12.20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사진에 등장하지 않은 음식들도 있다는게 더 큰 놀라움이죠. 아무쪼록 지금처럼만 저 식당이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원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을 주는 곳이더군요. 제가 아는 맛집은 주로 뭐 일리노이 주에 한해있고 서울은 미도리님이 더 많이 아실텐데요. ^^;;

  13. BlogIcon 아고라 2008.12.20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맛집 소개도 이렇게 맛깔나게 하실수가...조금 전에 늦은 점심을 먹었건만 글을 읽으면서 계속 침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꼭 들려야지... ㅎㅎ) 아무래도 이곳에 맛집 카테고리를 하나 만드심이 좋을 듯 합니다.
    셀프 신발장은 사람많은 음식점에서 종종 볼 수 있답니다. (그러고보니 다른 음식업종보다 유독 고깃집에 많은거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목욕탕(^^;)이 생각나서 속으로 웃음짓곤 하지요. 그러고보니 미국에 온 후론 볼수 없는 정겨운 풍경이네요.

    • BlogIcon 샴페인 2008.12.20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쿠, 과찬의 말씀을.. 자꾸 그러시면 저 정말 믿습니다. 하하하.

      맞아요. 한국의 대중목욕탕 신발장이 저렇게 생겼었지요.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발목에 저 알루미늄키 달린 고무줄을 달고 다녔던 기억두요.

      한국은 정말 재미있는 곳이예요. ^^

  14. BlogIcon 김치군 2008.12.21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미국에서는 별다른 휴게소가 없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그저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고.. 아니면,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서 패스트푸드를 먹었던 기억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 BlogIcon 샴페인 2008.12.22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미국에는 한국식의 고속도로 휴게소가 거의 없지요. Exit 를 나가서 근처의 fast food restaurant 로 가는 시스템으로 가게 되어 있죠. 그런데 예전에 Ohio 에서 정말 한국같은 휴게소를 발견했었습니다. Exit 를 나가지 않고 길에서 진입하고 딱 한국식의 분위기를 가진 휴게소를요. 무척 신기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핵심이랄 수 있는 버터구이 오징어라든지 고구마 스틱 심지어는 와플도 없더군요. 흑흑...

  15. BlogIcon rainyvale 2008.12.22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쉬 전라북도가 최곱니다. ㅎㅎ

    대학 때 익산의 어떤 면 소재지에 갔는데
    선배 한 사람과 같이 어떤 한식집에 들어갔어요.
    메뉴판에 가격이 안 붙어 있었는데, 그냥 백반을 달라고 그랬죠.
    너무 맛있는 반찬들이 이것저것 너무 많이 나와서
    대체 이거 얼마짜리 백반인지 슬슬 걱정되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저지른 거 맛있게라도 먹자 하고 다 먹었습니다.
    얼마예요? 하고 물으니 6천원이랍니다.
    그래서 만이천원 드렸습니다.
    그런데 2인분에 6천원이라며 다시 6천원 돌려주시더군요.

    정말 전라북도 최고입니다.

    • BlogIcon 샴페인 2008.12.22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저도 에피소드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다른 곳에 썼던건데 재생하는 겁니다. ^^;;

      제가 대학을 서울에서 다니면서 가끔 고향에 내려가서 서울 친구들을 불러서 놀 때가 있는데요, 서울 친구들이 가장 감동을 받았던 것은 술집에 갔을 때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때는 소주 한병을 시키면 약간의 해산물과 김치돼지찌게 엄청큰 대자 짜리가 서비스로 그냥 나왔습니다. 소주 한병값이면 안주가 무료인 거죠. 여기서 친구들이 일차 기절을 하고 (물론 김치찌게 맛도 전국 제일이죠) 그 큰 찌게가 동이 나면 "아줌마 찌게 떨어졌어요" 하면 다시 대짜 찌게가 나오는 것을 (물론 무료로) 보고 다들 쓰러지더군요.

      전주는 전체적으로 반찬이 많이 나오는게 습관이라 모든 음식점들이 그렇습니다. 제가 대학원때 '전라회관'이라고 유명한 한정식집에 친구들을 데려가서 대접한 적이 있는데 그때 세어본 반찬 수가 48개였습니다. 찌게가 3개구요, 밥은 장수곱돌에 따로 지어서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상위에 상당한 수의 반찬들이 접시위에 겹쳐 놓아졌죠. 평범한 반찬은 있지도 않고.. 그걸로 교수님이랑 대학원생들이 기절을 하고 있었는데 식당 주인이 와서 결정타를 먹이고 갔죠.

      "손님들 죄송합니다. 정부에서 낭비가 심하다고 저희가 반찬 수를 좀 줄였습니다. 드실게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16. BlogIcon oz 2008.12.22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사 드립니다. DP에 OZ 라고 합니다. ^^
    가끔 구경와서 배우겠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본사가 화순에 있는 남쪽 회사라서
    남쪽 음식에 톡톡히 중독 되 가는 중입니다. 많이 공감 되는군요.

    언젠가는 아이들을 데리고 미쿡도 한번 가 봐야 할텐데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제 아이들에게 이다음 대학생때 보스턴에서 잠깐이라도 공부를 할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팔자에 닿아야 겠지요.

    좋은 그림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 BlogIcon 샴페인 2008.12.22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Oz 님? DP 에서도 따뜻한 댓글 남겨주시는 분이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쪽 음식이 정말 맛있지요.

      꼭 미국에 한번 오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하고 저도 바라구요, 자녀분들도 보스턴에 있는 명문학교에 장학금을 받아 들어갈 수 있었으면 정말 멋지겠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17. 레미 2009.01.01 0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앙 밤에 보는게 아니었다! 고문이네요 ㅠ_ㅠ 만원치고는 식당이 정말 깔끔하네요. 신발장부터 이미 플러스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데, 음식 진열도 깔끔하네요. 그리고 늦었지만 샴페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8. BlogIcon shunyata 2009.01.16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쁜 블로그에 멋진자료 감사합니다.
    즐거운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