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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8 리뷰어가 팔자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2


제 블로그에 오셨던 적이 있는 분이라면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아마존이라는 전자 상거래를 주도하는 온라인 쇼핑 회사에 제가 리뷰어로 활동하시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고 수시로 제공받는 목록에서 제가 관심있는 전자제품이나 상품을 고르고 이에 관한 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쓴 리뷰들은 아마존에 올라온 다른 소비자가 쓴 제품들 리뷰와는 달리 명확하게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리뷰 프로그램 (Vine Voice) 의 멤버로서 무료로 제품을 제공받고 쓰여졌다는 설명이 다른 색깔로 달려있어서 아마 눈썰미가 좋은 아마존 이용자시라면 이미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길이가 길지 않더라도 매번 영어로 리뷰를 써야한다는 것은 저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작지 않은 어려움입니다만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은 (혹은 나왔더라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제품들을 받아서 테스트 해보는 일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에 틀림이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한국에 있을 때도 우연찮게 컴퓨터 잡지 등에 리뷰를 쓰곤 했습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매체에 글을 쓴다든지 하는 일들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닌게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지면을 통하여 제가 쓴 글이 게재가 되고 그로 인해 적지 않은 원고료를 받고 어디 가서는 소위 '필자'로 소개되는 상황들이 많이 신기했었습니다.  우연찮게도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하는 박순백 박사님의 추천으로 컴퓨터 전문 잡지에 글을 쓰게 되었고 제 이름이 인쇄된 전문잡지를 볼 때의 느낌은 정말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잡지 뿐만 아니라 신문에도 글을 써보고 되고 당시 저의 직업이 아니었던 '노트북 전문가'로 지상에 소개되는 것을 보면서 어쭙짢게 우쭐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꿈을 쫓아 미국에 오고 아마존에 상품평이 없어 안타까웠던 한 탁월한 제품에 안되는 영어로 장문의 리뷰를 단 이유로 운이 좋게도 지난 7년간 (혹은 앞으로도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리뷰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새롭게 리뷰어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동안에도 몇차레 리뷰어 제의를 받았었지만 매달 영어로 리뷰를 해야하는 일에 치어서 다른 곳에서는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번에는 한글로,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전자책(eBook)을 제공받고 리뷰를 쓰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기록을 위하여 도서전용 SNS 에 감상문을 좀 올리다가 그 글들을 자주 들리는 전자책 서점에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올렸던 것이 눈에 띄었던 모양입니다.





전자책에 관심이 있는 분은 누구나 아실 리디북스라는 곳의 리뷰어가 되었고 이미 3편의 리뷰를 제출했습니다.  아마존 리뷰 목록에서는 서적 종류는 선택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읽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우리 글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단가는 낮고 ^^) 한글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덜컥 수락을 했습니다.  한달에 두권의 책을 읽는 일이라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막상 리뷰 활동을 시작해 보니 선택할 수 있는 책 종류가 아직은 좀 부족한게 유일한 흠이긴 합니다만 그동안 어렵게 결재해서 보던 한국책들을 증정받아서 볼 수 있다는 즐거움에 그 정도는 기쁘게 감수할 수 있게 되었네요.


사실 제가 쓰는 리뷰의 품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새로운 리뷰어 일들이 들어오는 것은 저에게는 정말 큰 행운입니다.  아마도 제 팔자에 리뷰어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니다. ^^  1년에 적어도 24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된 것도 또 하나의 소득입니다.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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