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미국 생활에 대하여 정보를 나누는 이메일 리스트의 회원들에게 저의 401K 투자방법에 대한 의견으로서 작성한 글인데 혹시라도 도움이 되는 분이 있을까 하여 이곳에도 올립니다


혹시라도 미국에서 소득을 올리거나 수입이 없으시거나 미국의 연금제도에 관하여 관심이 없으신 분들께서는 이번 포스팅은 그냥 지나치셔도 될 글이니 부담없이 뒤로가기를 눌러주셔도 됩니다. ^^ 혹시라도 어떤 거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릴터이니 주저말고 여쭈어 주세요.  미국에서는 보편적인 용어들이고 제가 최대한 주석을 붙이겠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어떤 용어들이 낯설 수 있으니 부담없이 여쭈어 주세요.  저는 투자전문가도 아니고 저보다 훨씬 전문가가 많이 계실터이니 제 글에 많은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고백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모두 미국 기반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혹시라도 미국의 은퇴 연금제도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전에 관련 지식이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이 글에서 언급될 401K 라는게 무엇이냐 하는 것은 제가 검색해서 찾은 문장을 인용해 봅니다.


401k는 은퇴 계획의 하나로 다른 연금들과 다르게 특징적인 것은 자신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의 일부를 떼서 미리 적립하는 것으로 이 급여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제도적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근로자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돈은 반드시 401k라는 제도에 따라 은퇴를 위한 account에 투자 되어야 한다. 401k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1981년 연방정부가 신설한 특별 세금 혜택이 있는 조항이 바로 401k라는 조항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401K 에 대하여 설명을 추가하자면 월급에서 401K  명목으로 미리 돈을 떼고 이 돈은 수입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절세효과를 볼 수 있는 연금제도입니다. 물론 일정한 나이(59.5세)가 되기전에 찾으면 벌금이 있구요, 지금 세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찾으실 때 그 때 세금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401K 에 들어간 돈은 자신이 원하는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 제가 회사에서 하는 투자 북클럽에 가입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많은 토론을 하고 있는데요, 그곳에서 제가 던졌던 질문이 과연 어느정도의 수익률이면 성공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분들에게 물어봤더니 10년 평균 7%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투자라고 나름 전문가께서 얘기해 주셨으니 이를 참조로 하면 개인의 투자 실적의 양호 여부를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먼저 각자의 회사마다 제공해 주는 다 다른 401K 가 있을텐데요 소위 말하는 fee (expense ratio) 는 회사다마 다른 이유는 어떤 회사는 관리를 맡긴 투자회사에 별로 돈을 내지 않고 니네들이 알아서 돈 벌어라 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는 당연히 fee 가 높지요) 좋은 회사들은 우리가 왠만한 fee 를 낼테니 사원들에게는 적게 받아라 해서 이 fee 가 낮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게 은퇴 해당연도를 기반으로 한 Target 펀드인데요, 여러분들 401K 보시면 2030, 2040, 2060 등 연수가 붙은 펀드들이 있을 것입니다.  2030년 은퇴를 위한 타겟펀드의 경우 은퇴가 얼마 안남은만큼 좀 보수적으로 만들어서 Bond (채권) 등의 비율이 조금 높구요, 2040이나 그 이후 은퇴연도를 기준으로 하는 것들은 인덱스 펀드나 stock (주식)등을 이용하여 조금 공격적 투자를 하다가 은퇴연도가 다가올수록 조금씩 채권들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바뀌어 나가는 종류들입니다.


이미 다른 분들이 언급해 주신 글에서 이러한 타켓 펀드가 수수료가 0.85% 라고 하셨는데 높지는 않은편이지만 낮지도 않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타켓펀드 수수료가 0.25% 입니다.  더 낮은 회사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1% 혹은 그 이상의 더 높은 이율을 내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의 단골은행을 통하여 다른 회사의 펀드를 구입하는 경우 2중 3중으로 fee 가 부과가 됩니다) 이는 상대적이구요.  사실 이러한 fee 들은 여러분들의 리포트에 보고가 안되기 때문에 누구도 정확히 얼마를 fee 로 내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많은 분들이 상상이상의 액수를 내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에 이러한 은퇴연도를 기반으로 한 타켓펀드에서 제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형태로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특히 여러 종의 수많은 주식을 구입하여 주가지수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는 관리하는 손이 필요치 않아 fee 가 많이 낮은데요, 미국에서 제일 수익률이 높은 뱅가드의 경우도 0.15% 그리고 각자의 회사를 통한 인덱스 펀드들도 0.05% 의 수수료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제가 찾아보는 각종 자료들을 보면 펀드 매니져들이 활발하게 굴리는 펀드보다 오히려 주가지수를 따라 자동으로 가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30년간 언제나 더 높았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펀드 매니져가 운용해 주는 펀드는 위기시에 조금 더 안전하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401K 포트폴리오를 인덱스 펀드로 완전히 재구성 했습니다. 최근의 미국 주식시장이 활발한 상승세 소위 Bull Market 이라고 불리는 상황이라 국내, 해외 인덱스 펀드들과 대형회사들로 구성되는 Large Equity 인덱스 펀드로 아주 아주 공격적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2017년 정초부터 현재까지는 약 17%, 지난 12개월 동안은 28% 라는 수익률이 달성이 되더군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저처럼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는 없는지라 한번 넣어두고 잊어버리면 오랜 기간동안 안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Lazy Portfolio (게으르게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를 따라가셔도 됩니다.  뱅가드의 창립자 Bogglehead 의 철학을 따르는 lazy portfolio 가 유명한데 구글해 보시면 위키피디아 문서를 손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저의 은퇴를 위한 투자 방법은 다음의 룰을 따르는 중입니다.


1. 401K 를 company 에서 매치해 주는 정도에서 살짝 위로 집어 넣는다 (8%). 저희 회사는 6% 의 를 매치해 줍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 중에 매치가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설명 드리자면 제가 연봉의 6%를 집어넣으면 회사에서도 똑같이 6%를 더 넣어줍니다. 그러니 안 받으면 손해고 멍청이죠 ^^)


2. Roth IRA (개인 은퇴 연금)을 연간 한도 (저는 만 50세 이상이라 $6500 이고 50세 미만은 연간한도 $5500) 까지 풀로 집어넣습니다.  당연히 Roth IRA 는 Vanguard 에 넣었구요, 지금 수입이 있으신 분 중에 Roth IRA 를 안하시는 분은 정말 무조건 하시기 바랍니다. 단돈 $100 을 넣더라도요.  다만 부부 합산하여 세금 보고를 하는 경우 Modified AGI (수정 연간 소득)이 $189,000 을 넘으면 Roth IRA 를 할 수 없습니다.


3.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적금 넣는 기분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구입하고 있으며 일절 매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15년 후나 20년 후를 은퇴시기로 보고 있는데 (미국은 사실 정년퇴직이 없습니다) 지금 현재 회사에서 짤리지 않는다면 401K 와 Roth IRA 가 은퇴시에 생계를 유지할 자금을 마련해 줄 것 같구요 (이 외에 미국 정부에서 지급하는 소액의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있겠구요), 암호화폐로는 여행비와 자녀들에게 보태 줄 자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리의 힘은 정말 무서워서 401K 와 Roth IRA 가 복리로 불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왜 진작 일찍부터 하지 않았나 너무 너무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미국에서 소득이 있으신 여러분 나이와 상관없이 뱅가드에서 Roth IRA 꼭 하세요. 지금 돈이 없으시더라도 $50, $100 이라도 넣어 놓으시면 복리의 마법으로 먼 훗날 정말 즐거운 수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


장황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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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의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고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 보는 일이 거의 다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래서 어디 출장을 간다거나 일하는 건물을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어쩌다 그런 기회가 있어 모처럼 바깥 바람을 쓸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무척 감사하게 수락하는 편입니다.  이 모처럼의 외유에서 일어난 작은 일화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정말 오랜만에 몇자 두드려 봅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근무하는 특성상 각 지역에서 온 사원들을 위하여 자신의 출신 지역의 특성을 살린 활동과 유대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인의 경우 Korean Resource Group 이라고하여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물론 다른 국적의 회사 중역 및 관심있는 외국인 사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활발하게 프로젝트등을 개발해서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제가 대외홍보쪽 일을 맡아보게 되어 외부의 행사에 회사의 지명도를 넓히기 위하여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이번에 미주에서 열리는 미국 거주 한인 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법 규모가 큰 컨퍼런스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천여명이 넘게 참석하는 이 행사에 제가 느끼기에 반은 한국에서 온 학자들 및 기업인사들 그리고 나머지 반은 미국에 거주하는 연구자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매년 지역을 바꾸어 가며 하고 있는데 올해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에서 지난 주 일주일간 열렸었습니다.


워싱턴 DC 는 처음 가보는 곳이 아니라서 지역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나 설레임은 덜하지만 모처럼 5일이나 업무에서 떠나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호텔 생활을 하며 지역 식당의 음식을 먹는 것은 저에게는 또 하나의 큰 쯜거움이었기에 참 기쁘게 참석했습니다.


마침 컨퍼런스 개막일 전날 다양한 행사의 일환으로 벌어진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의학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라고 할 수 있는 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방문 견학을 하게 되었는데 어찌나 보안이 심한지 참석전에도 이미 모든 신분 조회를 했어야 했고 이 날도 따로 검색대를 통과하고 제 신분증을 등록하고 조회하는 절차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입장을 위하여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차로 온 한무리의 그룹이 보이더군요. 5-7명이 모여서 웅성거리는 속에서 이곳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뜻밖의 인물이 보입니다.  


바로 우리에게는 쓰까요정으로 유명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었습니다.  지금 한참 국민의당 대표위원 선거 때문에 나름 시끄러운 상황일텐데 어쩌면 이렇게 외부에 나와있는게 속편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 옆에는 역시 정치인으로 보이는 다른 분들이 계셨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에서 이 행사를 위하여 국회의원 여러명과 장관 대리인들이 오셨던 것이었습니다.


NIH 를 견학하는 투어자체는 그 분들과 저희들이 따로 이루어져서 그날 다시 마주칠 일은 없었습니다.  NIH 얘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자면 이곳 DP 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전세계에서 제일 큰 의학문헌 관련 데이타베이스인 PubMed 나 NCBI 를 검색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바로 NIH 가 있는 메릴랜드의 베데스타시의 이곳에 이 데이타베이스들의 서버가 있더군요.  고맙게도 서버실까지도 접근이 관련해서 가까이에서 이를 전세계 의학연구의 중추를 직접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멋진 경험이 되었네요.  


미국에서 연구비를 많이 쓰기로 유명한 NASA 가 연구비로 일년 20조 정도 돈을 쓰는데 NIH 에서 쓰는 연간 예산이 40조이고 이는 NASA 의 두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자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쓰는 연구 단체이므로 미국의 의학 연구에 기울이는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20퍼센트 정도를 삭감하려고 하는 것은 함정 ^^).  NIH 다음으로는 같은 날 연이어 NASA 를 방문할 수 있어서 이 비교를 더 선명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쨌거나 5일 정도를 참여하면서 개막식 행사등에서 다시한번 먼발치에서 김경진 의원을 볼 수 있었지만 역시 가까이 할 시간은 나지 않더군요. 한가지 이색적인 것은 미국에서 워싱턴 DC 는 사실상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를 끼고 있는 도시인지라 메릴랜드 주지사와 버지니아 주지사의 대리인들이 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메릴랜드 주지사의 경우 부인이 한국분이어서 (토종 한국분 ^^) 이 분이 메릴랜드 주지사를 대신해서 오셨는데 최근에 워싱턴 DC 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뵈었다고 하시고 매우 한국적인 영어 발음으로 연설을 해주셔서 이채로웠습니다.


회사에서 함께 참여한 동료분께는 여러가지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데 김경진 의원같은 분이랑 함께 한 사진이라도 하나 남겨놓았으면 돌아가서 다른 한국분들에게 뭐라도 흥미로운 기록이 될 것 같아 좋겠다는 얘기를 그냥 잡담으로 하며 그렇게 일정을 마무리하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위하여 호텔 앞에서 발렛파킹 되어있는 차를 기다리다가 핸드폰 신호가 잘 안잡혀 일행 분과 좀 떨어져서 길가쪽으로 나가 서있는데 일행분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일행분이 어떤 분과 함께 제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함께 오는 분은 어랏! 김경진 의원이었습니다.  잠시 이게 무슨 상황인가 어리둥절했지만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고 일단 인증사진을 하나 찍었습니다 (나중에 이 분이 말씀해 주시는데 제 말을 기억해 두셨다가 김경진 의원이 마침 혼자 나가는 순간에 그 분을 붙잡아서 저에게 데려왔다고 하시더군요. ^^)




그 후 나란히 서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때 민주당 중진이셨던 외가 친척분 얘기를 하니 반색을 하시면서 명함을 꺼내서 주시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핸드폰 번호에서부터 이메일 주소까지 적혀있는 개인용 명함이었는데 자신의 이메일로 Gmail 을 쓰시는게 이채롭더군요.  뭐랄까 대한민국 국회 공식 이메일이 아닌 지메일 주소가 있어서 정말 개인적인 용도의 명함이겠구나 지레 짐작을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정신없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찌나 태도가 공손하신지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 제가 만나보았던 국회의원들은 뭐랄까 어깨에 힘이 들어간, 뭔가 대접 받는데 익숙한 그런 분들이 많으셨는데 일면식도 없이 예정에 없는 만남에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상대를 존중하는 배려가 몸에 배어 있으시더라구요.  청문회 때 보았던 예리함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어서 이채로웠습니다.


그 짧은 이야기 도중에도 저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님이 함께 해주셨던 뉴스포차의 팟캐스트 뉴스포차 이야기를 잠깐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 덕분에 김경진 의원을 외국에 있는 제 주변 분들이 더 잘 알게 되었다고 하니 ‘그 프로그램한게 시간이 좀 되었잖아요’ 하면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렇게 잠깐의 대화를 나누고 저희 차가 나오는 바람에 그 분을 보내드렸는데 보좌관이나 주위에 사람 하나 없이 혼자서 일정 소화를 위해서 가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고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같이 가신 동료분이 제가 대화하는 것을 찍어서 보내주었는데 바로 김 의원이 제 이야기에 빵 터져서 웃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랏?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저조차 생소한 장면이라 어떤 순간이었나 기억을 거슬러보니 어떤 대화를 나누던 장면인지 바로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짧은 대화 때문이었습니다.


샴페인: 요즘 국민의당 돌아가는 상황이 많이 깝깝하시죠? 

김경진 의원: 죽겠습니다!!


누구 때문이라고 구체적인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대화였지만 말하는 저나 답하는 의원님이나 매우 함축적인 대화로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었던 그런 순간이었고 그 짧은 순간에 공감이 이루어져 아마도 저렇게 빵 터졌었던 같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예전에 지인이 좋아하시는 바람에 (물론 저도 팬인) 왕년의 아이돌 가수 이지연씨를 아틀란타까지 가서 만나서 대화를 나누던게 찍혔던 기억도 함께 나는군요 (이곳에도 소개한 적이 있어 혹시 기억하는 분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억속의 우상 그녀를 만나다사진 클릭하시면 이지연씨 만나뵌 글로 이동합니다



그게 금요일 밤의 일이고 어제 토요일에 비행기를 타신다고 했으니 지금은 김경진 의원 한국으로 돌아가셨겠군요.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미국에 있는 과학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기회가 있었다면 미국에 있는 과학자들의 애환과 건의가 전달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사실 이번 컨퍼런스에 과거에 장관을 하시고 한때는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던 원로 정치인 한분이 오셨었는데 저희 분과 발표장까지 오셔서 이런 저런 개인의 의견을 제시하며 저희와 얘기를 나눴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거든요 (물론 그분께서 조금은 뜬금없는 정권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셔서 저희랑 생각이 많이 다르시구나 하긴 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에서도 아주 작은 도시에 살고 있어 알려진 사람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대도시인 서울에 살 때보다도 더 많은 유명인들을 이곳에서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었던 것은 개인적인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록 국민의당이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요즘이지만 청문회에서 정말 날카로운 표정을 보여주시고 개인적으로는 무척 배려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경진 의원의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작으나마 기대를 걸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별것 없는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합니다.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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