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4년) 7월인가에 제가 타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Toyota 의 Prius (이하 프리우스) 의 실제 엔진이나 다름없는 모터를 구동하는 배터리를 교체하는 대공사를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똑같은 작업을 했던 내용입니다.  글을 읽어보시면 앞으로 몇번을 더 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예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모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을 보강하긴 했지만 여기서는 간략한 글 정도로 하구요, 자세한 수리 내용을 시간을 잡아 총정리 하려고 계획을 잡긴 했습니다. ^^  혹시라도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질문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주인장이 좀 게을러서 답변이 늦을 수도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참고로 요즘 제 블로그 글들이 통채로 복사되어 옮겨지는 사례가 있는데 이 글은 http://myusalife.tistory.com/101 이 원본이며 '샴페인'이라는 필명으로 쓰여진 두개의 커뮤니티외에 다른 곳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저의 동의없이 옮겨진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프리우스를 처음 산 2007년만 해도 한국에서는 낯선 차종이었는데 이제 한국에도 프리우스 자동차가 들어가서 자동차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낯설지 않으시겠지만 실제로 프리우스를 구동하는 동력 배터리 (휘발유 엔진을 시동하기 위한 12볼트 보조 배터리 말구요) 는 어떻게 생겼는지 못보신 분도 궁금하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2세대 프리우스를 앞서 말씀드린대로 2007년에 새차로 사서 현재 8년 7개월째 타고 있구요, 그동안 26만 킬로미터를 탔습니다. ^^

 

참고로 프리우스의 엔진 구동용 배터리 안에는 6셀짜리 배터리 팩이 28개가 들어있구요 이 중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구동이 안됩니다 (경고가 나오고 배터리 도움없이 차를 구동해야 함으로 배터리 문제를 안고 계속 주행시 차에 문제가 생깁니다).  작년 7월 22만 4천 킬로를 타고 배터리 중 한개가 문제가 생겨서 갈고 이제 1년 후에 25만 6천킬로를 타고 또 한번 문제가 생겨서 두번째를 갈았다가 여러분들에게도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지저분한 핸드폰 사진이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위의 첫번째 사진은 이번 수리중에 찍은 거고 저렇게 금속커버로 씌여진게 통차로 되어 있는게 배터리인데 무게가 거의 50kg 가까이 되고 도요타에 수리를 맡기면 저걸 통채로 교체합니다.  교체 비용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400만원 정도 듭니다.



 

두번째 사진은 작년에 찍어두었던 사진인데 금속커버를 벗겨내고 문제의 배터리 팩을 교체하고 밸런싱 작업을 하려고 제가 링과 와이어를 연결해서 자가 제작한 하네스로 모든 + 단자와 - 단자를 병렬로 연결해서 28개의 배터리 팩의 전압을 균일하게 맞추어 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56개나 되는 단자를 하나씩 일일이 손으로 연결하다 보니 + 와 - 단자가 닫는 일이 생겨 불꽃이 튀고 난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 각 배터리 팩은 7.8 볼트 정도 되고 직렬 연결이라 무려 220 볼트 가까운 전압이 나옵니다.



 

세번째 사진은 조금 근접해서 찍어본 것입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교체과정을 모두 기록하겠다고 약속드린 적이 있는데 나이가 드니 게을러져서 통 안되네요.  저 선 하나 하나 볼트에 연결되는 링 하나 하나 제가 다 직접 만들었습니다.  시간 많이 걸립니다. 흑흑.. 잠시 눈물 좀 닦구요.  그래도 작년에 만들어둬서 올해 잘 썼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처음에 분해를 시작할 때 찍은 것인데요, 이 사진을 보시면 프리우스 배터리의 위치와 크기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저기 은색으로 보이는게 배터리이고 뒷좌석 의자랑 모든 것을 다 들어내야 합니다.  물론 사이드 몰딩 이런 것도 다 뜯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앞 운전석과 옆자리 의자 두개 빼고 그 뒤로는 다 뜯어내야 합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좀 지저분한 사진이지만 (개인 정비 기록을 위해 찍은 겁니다)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프리우스 혹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며 좋겠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수리의 전과정을 한번 꼼꼼히 기록해볼 계획입니다.  인터넷에 프리우스 관련 수리 정보가 참 많은데 한글로 된게 거의 없다시피 해서 말입니다.


참고로 현재 프리우스 배터리 전체 가격은 $2800 (300만원) 정도 하구요 (내부에 28개의 배터리 팩이 들어있는 것을 새거로 도요다에서구입할 경우) 배터리 팩을 별개로 구입하면 새거를 구입할 수는 없구요, 중고로 구입해야 하는데 저는 한개당 $50 정도 준 것 같습니다.  eBay 등에서 더 싸게 구입할 수는 있지만 믿을만한 업자에게 구입하느라 돈좀 썼습니다. ^^  작년에 두개를 사놓아서 이번에는 새로 구입할 것 없이 편하게 했네요.  작년에 스페어로 남아서 이번에 쓴 배터리는 일년이 지났는데도 전압이 별로 떨어지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더라구요.


앞으로 더 이상 교체할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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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니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휴가를 많이 갑니다.  특히 한국인 동료들은 한국으로 떠나는 분들이 많고 가까이 지내는 동료 박사님은 일본을 거쳐서 한국을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서 일본길이 초행인지라 그래도 오래전이지만 일본을 다녀본 저와 여기저기 함께 일정을 짜보기도 하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거의 모든 동료들이 일년에 한번씩은 멕시코 캔쿤이 되었거나 하와이가 되었거나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나 나이아가라 등 각양 각지로 여행을 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힘든 14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40대 중반에 회사에 첫 취직을 하고 보니 큰 아이가 대학을 곧 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 여유가 없어 가족들과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본지가 언제인가 싶습니다.  덕분에 저희 아이들은 일년에 3개월의 여름방학, 일주일의 추수감사절 휴가, 그리고 연말 3주 정도의 겨울방학을 언제나 집에서 딩굴 딩굴 런닝맨을 보거나 인터넷을 하며 보내는 것에 매우 익숙합니다. 물론 3-5년에 한번쯤 다른 주에 있는 지인의 집을 방문하는 것 정도가 우리 가족 수준의 여행이라면 여행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아내나 아이들이나 단 한번의 불만도 없으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아빠가 꼭 멋진대로 여행을 한번은 데려갈테니 나라에 상관없이 가고 싶은 곳을 한번 말해 보라 하니 축구선수를 했었고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 녀석은 바르셀로나 정도를 꼽을 줄 알았고 학교에서 제2 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는 딸아이는 삿포로쯤 가고 싶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두 아이의 잎에서 나온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똑같이 디즈니 랜드였습니다.

각각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아이들에게 다 커서 그런데를 가보고 싶냐 라고 물어보니 가본 적이 없어서 다 컸음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 것을 들이니 잠깐 가슴이 시큰하기도 합니다 (사실 두 아이는 아주 어렸을 때 가본 적이 있는데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

그 후 동네도서관에서 디즈니 랜드를 더 잘 즐기는 법이라는 책까지 빌려보면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언젠가 갈 수 있을지 사실 요원하기만 합니다.  저는 저 나이때 아버지 덕분에 참 가본 곳이 많았었는데 말입니다.

이곳 미국에 와서 나의 인생의 첫번째 꿈을 이루었으니 나머지 생의 두번째 소원으로는 온 가족이 정말 그럴듯한 곳으로 여행을 가는 꿈을 현재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날이 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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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보면 담배도 평생 핀 적이 없지, 술도 지난 20년간 마신 술이 맥주 한 2병, 와인 약간이니 술도 거의 안먹었다고 해도 되고 커피도 전혀 안 마시고 생활도 규칙적이고 더구나 매일 저녁은 아내가 정성을 다해서 준비해 줘서 영양상으로도 문제가 없고 일찍 귀가해서 자고 싶은 시간에 자니 누구보다도 건강해야 할 것 같은데 실상은 콜레스테롤 문제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고 폐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아 겨울이면 만성 기침에 시달리는데다가 요즘은 오십견까지 와서 고생중입니다.   더구나 체중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거의 20파운드 이상이 늘었구요..

그래서 아내의 권유로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저희 국민학교 (네, 저는 국민학교 세대입니다 ^^) 다닐때 조회시간에 하던 국민체조입니다.  인터넷에 쓸만한 동영상이 있어서 매일 저녁 국민체조 세트를 6번 반복하는데 그게 딱 15분이 걸립니다 (동영상 아래에 첨부합니다). 



응접실의 TV 에서 흘러오는 1970년대와 달라진게 없는 국민체조 음악과 구령에 맞추어서 아내와 둘이 낑낑대는 것을 남이 보면 정말 웃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고등학생 딸아이가 이걸 보고 "뭐야~~~" 하고 놀래더니만 어느새 딸까지 합세해서 매일 저녁 9시 30분이면 세가족이 응접실에서 국민체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대학 간 아들은 다른 곳에 살아서 함께 못하지만... ^^).  그래도 운동이랍시고 몸이 개운해짐을 느낍니다.

국민체조를 하면서 느끼는게 이 세상의 일은 다 이유와 목적이 있고 어른들 말씀은 틀린게 없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 이 국민체조를 우습게 생각하고 마지 못해 했었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몸의 구석구석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얼마나 연구했을까 생각해보면 이 하잘 것 없는 운동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이 됩니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예전에 몰랐던, 뒤늦게 깨우치게 되는 것이 참 많음을 새삼 느낍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던 가치에 대하여 새롭게 깨닫게 되는 일을 겪게 될까요? 항상 겸손하게 살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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